74ed8777b38761f538eb83e0408476732478c02f1c9e151bf3a08f8957e6

02 프로코렉스 메가 6000


결론을 의미하는 짤부터 먼저 던져놓고 시작함

조립기 썼다가 난생 처음으로 실베 고로시당하게 해준 친구입니다. 더불어 재미없는 글임에도 봐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물론 오늘 완성했으니 조립글은 마저 써야죠.


비주얼만 보면 어디 00년대 초중반 철인 고인물 출신이 끌고 다닐 것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7fed8274b58769f351ee81e4458477732dda9e3e4f14fddc9740cc7fc7f1a03a

본래 이렇게 대충 케이블링을 해놨었는데... 큰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7fed8274b58769ff51ef85e542847102f96fe00e968dbce67b857d6c6790129ce882

앞 드레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껏 리스토어해놓은 앞 드레일러인데 이게 작동을 안 하네요...?

물론 이 녀석의 경우 플레이트도 휘어 있던걸 제가 야매로 살린거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다른 앞 드레일러를 사용할 생각도 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진짜 이렇게 되니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니 내가 이거 살리느라 들인 시간이 얼만데...

드레일러의 물리적 고장이라기보다는 기계적 특성으로부터 기인하는 문제인데..

7ae88103b7f16e8723ed82e2439c7064be2a4976d87be85622ad9bfae7621c98fef86a1fb740ecba0911574ae9071d308a30d6ed

7ced8003c48a6ef4239a8e96469c701bd76d1d851664ec357a05d2ceca1500c007e6c3a5bf156691dcb57e514c74d81fda761428

시마노 600 '트라이 컬러' 6400 울테그라의 경우 그 내에서도 또 다시 나뉘는데요

1987년부터 1993년 무렵까지 생산된 7단 '6400' 울테그라와
1992년부터 생산된 8단 '6401' 울테그라가 있습니다.

6400의 경우 7단 SIS 다운튜브 시프터와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고, 링크가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6401의 경우 8단 STI레버 & SIS다운튜브 시프터 둘 다 대응되게끔 만들어졌으며, 우리가 익히 아는 앞 드레일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게 뒷 드레일러는 구조 및 시프트 레시오가 거의 동일해서 7단~10단(4700 티아 제외) 전부 상호호환 가능하지만

앞 드레일러의 경우 7단 6400쪽이 작동거리가 더 깁니다. 이는 작동거리(케이블을 당겨주는 정도)에 거의 제한이 없다시피 한 다운튜브 시프터에 맞춰서 나온 물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케이블을 덜 당겨주는 STI레버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거예요. 결국은 잘 안 알아보고 덤빈 제가 어리석은 거예요.

물론 집에 더 오래된(30년은 족히 넘은) 스틸 프레임이 있어서, 거기에 다운튜브 시프터랑 조립할 때 쓰면 되는지라 큰 상관은 없습니다 ㅎㅎ...


7fed8274b5876af751ed85e0468177739437829b35f72090d1ebc6d71fa6b0a0

결국 앞드는 여기저기 수배하다가 마침 보정동 소재 모 샵에 8단 2400 클라리스 앞 드레일러가 있어서 총알같이 날아가서 구해왔고요,
마침 집에 남는 케이블이 없어서 죽전동 소재 모 샵에 작업 의뢰했습니다.(사진 없음)


덕분에 일사천리로 조립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조립기에 비해 다소 싱겁게 끝났습니다 ㅎㅎ;;


7fed8274b5876af751ee8ee646857273ba25679d4f98d5efbd307acf9cb77bb7

샵에서 조립을 끝내고 집에 데려온 직후입니다.

본래 로드에 TT바는 어지간해서는 필요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프레임 지오메트리도 달라서 제대로 된 피팅도 힘든데다, 용도나 특성에 맞지 않는, 이도저도 아닌 셋팅이어서 딱히 선호하지를 않거든요...

그치만

00년대 초반 프레임인만큼 콕핏도 00년대 스타일로 맞추다보니 마침 클래식한 TT바가 있어서 달아 줬습니다.
그러니까 컨셉에 의한, 컨셉을 위한 TT바입니다..내로남불인 것도 있고요.

천지 쓸 일 없고, 또 TT바로 득을 볼 만큼의 실력도 없지만, 피자 배달하거나 할 때는 요긴하게 쓸 것 같아요.

여차하면 TT바는 뗄 생각이지만 바테잎 없는 건 암만봐도 좀 그렇다보니
죽전동에 조립 맡긴 샵에서 중제 싸구려 바테잎 하나 사와서 감아준 게 전부입니다.




이제 통학하거나 출퇴근할 때 가끔씩 타??야죠???

이로서 오래된 자전거 조립하는 글은 다 쓴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쓸데없이 거창하게 글을 써서 그렇지, 그리 큰 작업 없이 끝냈습니다. 자질구레한 일이 몇 개 있었고 그에 대해서 제가 매우 귀찮아했을 뿐인데다, 여차하면 샵으로 달려가서 작업한지라 충분히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제 열심히 타야죠...


3eb4de21e9d73fa36fad9be74683766d57fe3194f88842c242655e5b6064cdc2769ed6babfd85d61b416cf903678b7

7fed8274b58768f051ef84e147847c734c8ae3437666fc330b7175e2a845ac42

무튼 용인에서 타는 노란 프로코렉스 메가 6000이든
대구에서 타는 파란 지오스 컴팩트 프로든

둘 다 20년 넘은데다가(프코메 02, 지오스 94)

수평탑이고, 또 구형 시마노 구동계로 셋팅했네요.

지오스는 언젠간 캄파 그룹셋으로 갈아버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피곤하고 귀찮으니... 날 밝으면 등록글 쓸 거예용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