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로의 퀸 스테이지이자 하이라이트인 스테이지 20.

이탈리아 북쪽의 돌로미티 산맥을 통과하며 

3개의 등급이 붙은 업힐을 넘게 되는데

총 상승고도가 4,500 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코스임.


1등급 업힐 파쏘 산 펠레그리노.

길이 18.5 km, 평균 경사도 6.2%,

상승고도 1,145 m에 최고 경사도 15%인 업힐.


등급 외 업힐 포르도이.

길이 11.8 km, 평균 경사도 6.8%,

상승고도 799 m , 최고 경사도 10%의 업힐.


지로 디 이탈리아에서는 그 해 경기에서 

가장 높은 업힐에게 치마 코피라는 칭호를 붙이는데,

치마 코피는 50점의 산악 포인트가 걸려있으며

정상을 가장 먼저 넘는 선수에게는 치마 코피 상이 수여됨.


포르도이 업힐은 올해의 치마 코피로,

해발 2,239 m 에 위치한 포르도이의 정상에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사이클 선수인 

파우스토 코피의 기념관이 위치해 있음.


1등급 업힐, 파쏘 페다이아.

길이 14 km, 평균 경사도 7.6%,

상승고도 1,062 m, 최고 경사도 18%인 업힐.


이번 지로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업힐로

초반에는 비교적 낮은 경사도로 올라가지만

후반부에는 경사도가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빡센 업힐임.


지로의 끝을 향해가는 선수들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으로,

극한까지 피로가 쌓인 선수들의 다리를 끝까지 시험하는 스테이지였음.

스테이지 우승은 BA에 참여한 젊은 라이더가

과감한 솔로 어택으로 차지하였고

3초라는 짧은 차이로 유지되고 있던 종합 순위는 

팀의 전략과 함께 끝까지 버텨 낸 라이더에게 영광의 승리를,

마지막에 무너져버린 라이더에게는 안타까운 패배를 안겨주며 

극적인 하루가 되었던 스테이지였음.


소나기가 오다 말다 하며 비교적 덥지 않았던 날씨.

경기 초반 트렉 세가프레도의 줄리오 치코네 등

5명의 라이더가 어택에 나섰고,

이후 다른 라이더들이 합류하면서 

총 15명의 선수가 BA를 형성함.

펠로톤은 바레인 빅토리어스가 리드하며 

BA와 5~6분의 시간차를 두며 달리게 됨.


첫 번째 업힐을 넘은 BA.

큰 어택 없이 치마 코피, 포르도이를 향해 달리는 중.


포르도이에 진입한 BA.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되자 

알페신 피닉스의 마튜 반 더 폴 등이 떨어지며 

BA는 쪼개지기 시작함.


BA에서 드론호퍼 안드로니 죠카톨리의 

에두아르도 자르디니가 어택해 보지만

거리를 조금 벌려냈다가 다시 잡힘.


이번에는 UAE 팀 에미레이츠의 

알레산드로 코비가 어택에 나섬.


코비의 어택으로 산산조각나는 BA.



알레산드로 코비는 점차 거리를 벌려내며 

치마 코피를 향해 달리고 있음.


펠로톤은 바레인 빅토리어스가 여전히 리드하는 중.


약 10~20초 차이로 코비를 추격하는 추격 그룹.

팀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도멘 노박,

보라 한스그로헤의 레나드 캄나,

팀 DSM의 티멘 아렌스만,

트렉 세가프레도의 줄리오 치코네,

UAE 팀 에미레이츠의 다비데 포르몰로만이 남아있음.


모비스타의 안토니오 페드레로까지 합류하며 

6명이 된 추격 그룹. 하지만 시간차는 점점 늘어나고


1분 이상의 시간차를 벌려낸 코비.


그대로 포르도이의 정상을 넘으며 치마 코피 상을 받게 됨.


마지막 페다이아에서의 승부를 위해 펠로톤은

코비보다 5분 45초 뒤에 큰 어택 없이 

포르도이의 정상을 넘음.


테크니컬한 포르도이의 다운힐을 내려가는 선수들.


덕분에 다운힐을 내려가며 

코비는 추격 그룹과의 시간차를 2분 이상 벌려냄.


다운힐을 다 내려간 후 

마지막 1등급 업힐 페다이아에 진입하는 코비.


추격 그룹 역시 페다이아에 진입함.


바레인 빅토리어스가 끄는 펠로톤도 

페다이아에 진입함.


트렉 세가프레도의 줄리오 치코네가 

추격 그룹의 선두에서 페이스를 올리자 

추격 그룹은 쪼개지기 시작함.


선두에는 여전히 알레산드로 코비.

여유있는 시간차이지만, 

후반부 극악의 경사도가 펼쳐져 있는 구간에서 

버티지 못하고 퍼진다면 따라잡힐 수도 있는 상황임.


추격 그룹에서는 도멘 노박, 티멘 아렌스만,

줄리오 치코네만 살아남아 달리고 있음.


지옥의 후반부에 진입한 선수들.

경사도가 14%로 치솟는 지점에서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도멘 노박이 어택!


조금씩 시간차를 줄여가며 

홀로 선두의 코비를 추격하는 노박.


한편 업힐을 거치며 규모가 상당히 줄어든 펠로톤에서는

이네오스 그레네디어의 산악 트레인이 가동되며 

페이스가 올라가기 시작함.


모비스타의 알레한드로 발베르데,

아스타나 카작스탄의 빈센초 니발리 등이 떨어지고

다른 팀들도 도움 선수들이 모두 떨어져나가며 

이네오스를 제외한 팀들은 리더 선수만 남게 됨.


선두에는 여전히 알레산드로 코비.

뒤에는 도멘 노박이 약 1분의 시간차로 추격하는 중.


대부분의 선수가 떨어져 나간 말리아 로자 그룹.

이네오스의 리처드 카라파즈와 파벨 시바코브,

보라 한스그로헤의 제이 힌들리,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미켈 란다,

EF 에듀케이션 이지포스트의 휴 카시,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의 얀 히르트만이 남아있음.


카라파즈를 위해 시바코브가 

선두에 서서 온 힘을 다해 그룹을 끌고 있음.


선두와의 시간차를 30초대까지 줄여낸 도멘 노박.

열심히 코비를 추격하고 있음.


시바코브가 체력을 모두 소진하고 옆으로 빠지자,

보라 한스그로헤의 제이 힌들리가 어택!

카라파즈가 곧바로 반응하여 따라붙고

란다와 카시는 따라붙지 못하며 

그대로 거리가 벌어짐.


BA에 참여했던 레나드 캄나에게 따라붙은 말리아 로자 그룹.

힌들리는 도움 선수를 한명 얻게 되어 

상당히 유리한 위치로 올라옴.


힌들리를 위해 선두에서 열심히 끌고 있는 캄나.

안정적인 힌들리의 페달링에 비해,

카라파즈는 상대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선두에는 여전히 알레산드로 코비가 

노박과 30초의 차이로 달리고 있음.

피니쉬까지는 2 km가 남은 상황. 그리고....


말리아 로자를 입고 있는 리처드 카라파즈가 

캄나와 힌들리의 페이스에 버티지 못하고 흐르기 시작함.


카라파즈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힌들리.

곧바로 가속하며 거리를 벌려내기 시작함.


카라파즈를 떨구고 종합 1위를 향해 달려나가는 힌들리.


상대적으로 힌들리보다 TT가 강한 만큼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카라파즈.

하지만 레나드 캄나가 따라붙어 견제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


선두의 알레산드로 코비는 어느덧 마지막 km 안으로 진입함.


시간차를 점점 벌려내는 힌들리.

상당히 좋은 페이스로 업힐을 올라가고 있음.


UAE의 다비데 포르몰로와 

EF 에듀케이션의 휴 카시에게 따라잡힌 카라파즈.

점점 녹아내리며 시간을 잃어가고 있음.


이후 휴 카시는 앞서나가며 카라파즈를 추월하고

떨어졌던 미켈 란다가 말리아 로자 그룹에 합류함.


선두의 코비는 결국 잡히지 않고


가장 먼저 들어오면서 

UAE 팀 에미레이츠의 알레산드로 코비가 

스테이지 20의 우승을 가져감.


한편 여전히 좋은 페이스로

피니쉬를 향해 달리는 제이 힌들리.

자신이 말리아 로자를 입게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힘찬 페달링으로 업힐을 올라가고 있음.


반면 카라파즈는 함께 달리던 

란다와 캄나에게 추월당하며 흘러내리는 중....


+02:30의 기록으로 피니쉬하는 제이 힌들리.


미켈 란다와 휴 카시는 +03:19의 기록으로 들어옴.


그리고 다비데 포르몰로와 함께 피니쉬하는 카라파즈.


+03:58의 기록으로 피니쉬하며 

1분 이상의 시간을 잃고 종합 1위에서 내려오게 됨...


포르도이에서의 과감한 솔로 어택으로 뛰쳐나와 

다운힐에서 시간을 벌어내고,

마지막의 페다이아에서도 흘러내리지 않고 

극한의 경사도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며 

결국 치마 코피와 함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알레산드로 코비.


이번 지로의 BA에서 자주 보이던 선수였는데,

클라이밍에서 밀릴 것을 생각해 영리한 어택으로 치고나가

안정적인 다운힐 실력을 보여주며 상당한 시간차를 벌어내었음.

페다이아에서도 도멘 노반의 추격에 잡히지 않고 업힐을 이어나가

커리어 첫 월드 투어 스테이지 우승을 고국의 그랜드 투어에서 

전설적인 산들을 넘으며 만들어내었음.

아직 만 23세의 젊은 선수로, 

앞으로도 멋진 활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봄.


스테이지 20 결과.


새로운 종합 순위.

보라 한스그로헤의 제이 힌들리가 

오늘 페다이아에서 카라파즈를 꺾으며 종합 1위로 올라왔음.

시간차를 1분 이상으로 벌렸기 때문에 

사실상 종합 1위를 확보한 셈.

내일 스테이지에서 사고 없이 완주만 한다면 

종합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임.


이네오스의 리처드 카라파즈는 

이번 지로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종합 2위로 내려오게 되었음.

스테이지 2에서 힌들리보다 좋은 TT 기록을 보여주긴 했으나  

시간차가 1분 이상으로 벌어져 내일 스테이지에서

1위 탈환보다는 2위를 지켜내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할 듯 함.


팀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미켈 란다는 4위 빈센초 니발리와의

시간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 만큼 포디엄 확보에 성공함.

내일 스테이지에서 2위를 노려볼 수도 있는 위치이지만,

란다의 TT 실력이 좋지 않아 힘들 것으로 예상됨.


그 외에 아스타나 카작스탄의 빈센초 니발리는

만 37세 6개월 15일의 나이로 

종합 4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함.


각 부문 져지.

종합 1위, 말리아 로자-제이 힌들리


포인트 져지, 말리아 치클라미노-아흐노 데마


산악 포인트 져지, 말리아 아주라-코엔 보우만


영라이더 져지, 말리아 비앙카- 후안 페드로 로페즈


내일은 2022 지로 디 이탈리아의 

마지막 날인 스테이지 21.

베로나를 한바퀴 도는 개인 독주 스테이지로,

거리는 17.4 km로 긴 편이 아니지만 

중간에 고도 301 m의 오르막을 통과하는 변수가 있음.

사실상 종합 순위는 정해졌지만

혹시 모를 이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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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테이지를 우승한 알레산드로 코비는 

UAE 팀 에미레이츠 소속으로, 사용한 자전거는 

콜나고 V3R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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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의 하이라이트 스테이지였던 만큼 

엄청난 이변이 생긴 하루였습니다.

그동안 압도하지는 못했어도 

항상 강력한 어택을 보여주던 카라파즈가 

3주차 마지막 산악 스테이지의 마지막 업힐에서 

결국 무너져 내리며 말리아 로자를 벗게 되었고,

블록하우스에서 승리하며 카라파즈의 어택을 

계속 방어해내던 힌들리는 오늘 페다이아에서

강력한 한 방과 팀원과의 협동으로 카라파즈를 떨궈내며

종합 1위로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카라파즈와 힌들리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을 것입니다..


스테이지를 우승한 알레산드로 코비도 대단했습니다.

포르도이에서의 솔로 어택으로 치고 나가

페다이아에서도 녹아내리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월드 투어 레이스에서의 첫 우승을 

고국의 전설적인 업힐에서 만들어 냈습니다.

98년생으로 젊은 선수던데, UAE의 훌륭한 전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미켈 란다 역시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그동안은 계속 방어해냈는데 

오늘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불운 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최적의 기회였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빈센초 니발리는 비록 에트나에서 흘렀으나 

꾸준히 시간을 회복해 종합 4위로 올라와 순위를 지켜냈습니다.

은퇴 직전의 선수인데 정말 대단한 듯 합니다...


내일은 드디어 지로의 마지막 날입니다.

과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 하루네요...

다음주부턴 이제 일찍 잘 수 있어서 기대되기도 합니다 ㅋㅋㅋ.


많은 관심과 추천 덕분에 지금까지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스테이지 21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