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기다리는거 지겨워 미칠 것 같았는데

똥 싸러간 화장실 옆칸에 아떤 아저씨 통화하는게 들리는거야.

부인이 기차로 오기로한 모양인데, 무궁화를 타야하는데 무궁화는 없고 케티엑스만 있더래.

아저씨는 계속 역무원한테 물어보라는데

아줌마는 이게 맞는데... 기차가 이상하네... 왜 무궁화가 아니지... 계속 어저씨한테 물어봄.
전화로 용산역에 있는 남편한테 물어보면 답이 나오나....
기차 시간 다가오니까 아저씨가 빨랑 역무원한테 가라고 버럭 하더라고.
그리고 아줌가 왜 화내냐고 빽빽 소리지름.
그리고 전화 끊기고 기차는 놓쳤는지 아저씨가 한숨 쉬고 나가더라.


조용란 화장실에서 아줌마가 크게 이야기하는지 나에게 다 들리는데 지겨움을 덜어줘서 고마워요 아저씨.

웃겼지만, 남 일 같지 않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