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넌 겨우 이런거 타냐 ㅋㅋ 로 무시하는 사람은 보통 자전거를 잘 못탄다>


혹시나 해서 올려드리는 글입니다


말이 참교육이지 사실 질나쁜 기만행위죠 ㅋㅋㅋ...


그래도 해보고 싶은 분이 갤에 계시다면 조금 더 깊게 말씀드릴게요


그냥 가입만 해놓은 동호회나 소모임에서, 누군가 그렇게 잘 타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자전거는 적어도 얼마 이상 어느 등급 이상은 돼야한다~ 이러면서 다른 분들의 기체를 폄하하는 분이 계시고,


그 분이 나올 벙개에서 뭔가 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기만행위가 들어간 글이라 정보란에 쓰지 않았습니다



추가추가추가추가

[진짜 전제 조건, 후져보이는데 은근 잘나가는 자전거를 사자]

<이거 제꺼였는데 21만원밖에 안하는 투어니 로드였지만 진짜 잘나갔음, 폐차>


진짜 엔트리급에서 안나가는 것이 있고 엔트리급에서도 은근 잘나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런걸 사세요 철프레임 로드 이런거. 저거 뭐였지 스마트꺼였나 그랬어요


이런 컨텐츠 해보고 싶어서 자전거 가게 가서 여기서 가장 싼 로드이면서 sti달린거 지금 당장 사겠다고 사이즈 상관없다해서 산거가 저거


진짜 뭔 막 팻바이크 이런거로 하시면 답없어요 시작부터


그리고 사진처럼 저 안장위에 저거 뭐냐 저거 다이소 가면 팔아요 저거 하세요 저걸 해야 더 무시당하기 좋아요



[전제 조건]

0. 벙개에 나오는 분들이 여러분의 실력을 몰라야한다.

예를 들어 제가 자주 나가는 로드 동호회에 맥시란도를 끌고 간다고 절 못알아보는게 아닙니다.

'너미쳤냐'소리하시고 그날 제가 순살이 되겠죠 아마.


그냥 눈팅정도로 있는 모임에서 아 이사람 한 번 "공연해드리고 싶어".. 싶으실 때나 해보시는 겁니다



1. 일단 우리가 진짜 자전거를 꽤 잘타야 한다


엔트리급이라 하면 보통 스컬트라 100정도를 떠올리실 수 있는데 이친구들은 순정에서도 제 경험상 진짜 슝슝나갔습니다


문제가 제가 타는 맥시란도급 이런거로 나가보려는 분들인데


이친구들은 생각보다 정말 잘 안나갑니다. 저도 맥시란도 타면 1hr 평속 30초반으로 후두둑 떨어집니다

(피팅과 지오메트리 타이어 휠, 단면페달 등 변수가 많은데, 그거 마저 다 엔트리급에 포함되는 것임)


보통 그 날의 야라 벙개가 대충 30-40km를 타게 된다면 커버리지이나 60km~의 벙개라면 재고해보세요


저의 경우 맥시란도로 최대 진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80km입니다(스티그마타의 경우 240km).

사실 맥시란도가 제 사이즈가 아닙니다 안장을 제 페달링 각에 맞게 위치시킬 수가 없어서 저도 이거로 장거리 투어가라면 못가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스컬트라 그 미만의 등급의 자전거를 가지고도 시간 평속 30은 뽑을 때 시도해보세요



[벙개에 나가기 전]

2. 만약 정말 계속 공개된 자리에서 남을 함부로 무시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의 로그를 유심히 보세요

(속된 말로 얘는 내가 이기겠다 싶은지 각을 재어보시라는 뜻, 잘타면 어쩔 수 없죠....호호...뒤에서 뭐 어뢰질 하실 것도 아니니까요...)


해볼만하겠다 싶으시면 이제 시작해보세요



[벙개에 나가서]

3. 겸손하게 굴자.

가서 대놓고 단죄하러왔다 ㅋㅋㅋ 얼른 출발하자 ㄱㄱ 하시기보다 겸손하게 나가주세요.

기만행위는 기만행위임이 들켰을 때 매우 지탄받게됩니다. 진짜 그날 모르는 척 지내세요


그리고 그 분이 여러분의 자전거의 등급에 대해 평가질을 직접적으로 하신게 아니라면 후에 적어드릴 모든 기만행위를 하지마세요.

대놓고 'ㅋㅋㅋ 그거로 뭐 어디 동네만 타보시다가 이런 곳 나오시면 어려우실텐데~' 소릴 들으신 경우에 해주세요.



[주행을 막 시작하기 전에]

4. 그룹라이딩에 대해서 잘 모르니 후미에서 거리 두고 주행해도 되냐고 여쭤본다.

'제가 아직 그런건 익숙치 않아서 그런데 오늘은 조금 뒤에서 거리 두고 따라가봐도 되나요' 라고 전제를 까시면 좋습니다

뒤에서 조금 멀리 바라보면서 어느 정도 패이스구나 파악도 편하고


후에 "아니 오늘은 그룹라이딩하셨으니까 저거로도 따라오신거지 참내 ㅋㅋㅋ" 소릴 안듣습니다.


보통은 제 경험상 여러분이 노리시는 타겟이 매우 거만하신 분이시면 'ㅋㅋㅋ 흐르게 해버려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러라 하실겁니다



[주행이 시작되고, 오픈 구간에서]

5, 여러분이 노리신 분을 다루는 법


솔직히 시작부터 휭~~하고 나가면 상대가 이따가 정신승리할 여력을 만들어주게됩니다

ex) 오늘 컨디션이, 어제 타서, 주말에 타야하므로 체력을~


상대방도 쥐어짜내게끔 라이딩을 유도한다음 제치시는게 포인트입니다.


업힐이나 오픈 평지에서 첫 번째로 할 것은 그 분의 옆에서 추월할랑말랑을 연출해주시는 겁니다


절대 추월하진 마시고, 사이드 바이 사이드가 되었을 때 상대가 오버패이스를 하냐 안하냐를 봐주세요


안하고 그냥 접어버리면 그대로 여러분도 더 뭐 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해맑게 아무 것도 모르는 양 라이딩을 끝마치세요.


그런데 만약 상대가 '어 얘봐라? 날 추월하려 하네?' 의 뉘앙스로 패이스를 올리면 이제부터 여러분의 것입니다.



[5번에서 마지막 문장처럼 전개되는 경우]

6. 코스 도착지점 약 5분 전까진 절대 추월해버리지 마세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듯 여러분이 초중반에 걍 빽쩜해버리시는 경우 여러분이 원하는 그림은 잘 안나와요


거기서 패이스 내려서 아 오늘 컨디션이~ 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상대방이 '햐 저거 타고서 나 추월해보겠다고 무리하나보네 ㅋㅋㅋ 어림도 없지'를 계속 생각하고 무리하게끔 만들어야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여러분이 뒤로 빠질랑 말랑하게 그 분의 주변시에서 얼쩡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코스 도착지점까지 여러분 생각에 5분 정도 남았다까지 유도해주세요.


상대방도 똑같이 앞으로 몇 분 후면 얘는 곧 나가리니까 ...! 하면서 힘을 내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절대 여유있는 척 하지마세요.


일부러라도 헉헉거리시고 댄싱하려다 다시 앉는 모습도 보이세요. 와..와...얼마나 더가야해..같은 혼잣말도 하세요


그 분을 위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 분 만을 위한 혼신의 연기를 -

무대는 여러분의 것이고 그 분이 몰입할만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세요


추천드리는 공연 컨텐츠로는

헉헉거리기로 시작해서 극이 고조되면서는 이마에 흐르는 땀(안흐르지만) 닦기, 정점을 향해 달려가며 혼잣말하기(언제까지지..)

그리고 절정에서 침닦기(침 안나지만) 및 코먹기(안나왔지만)를 추천드립니다


상대방은 아 이제 얘 곧 끝난다 후 ... 하 곧이다 이제..하면서 진행됩니다.




[운명의 5분 지점이 가까워지는 경우]

7. 보통 상대방 생각은 그정도 지점이면 얘도 끝빨이 다해서 나가리될테고, 나는 얘 떨어지면 그 때 패이스 내려야지...로 주행을 이어나갑니다.

(만약 여러분의 기만행위가 먹혔을 경우)


타시다 보면 그 타겟의 패이스가 내려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후반부에서요.


그 때 이제 힘을 쓰셔서 뛰쳐나가시고 쩜만드세요. 그럼 됩니다.




[주행이 끝난 뒤]

8. 트래쉬 토크는 하지말자

참교육하시겠다고 "아 ㅋㅋㅋ 그런거로 오늘 흐르신거면 안되죠~" 이런건 절대 하지마세요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 제가 누굴 추월했냐느니 오늘 난이도 어쨌냐느니 이런거도 하지마시고 그냥 헉헉거리시면서 오늘 진짜 어려웠다라고 해주시고요

"그거 얼마짜리라하셨죠? 와 500만원 진짜 비싼 자전거네요 제꺼 20대나 살 수 있어요 어쩐지 진짜 멋지더라고요" 정도까지만 하세요


'그거 겁나 비싸던데 넌 왜 그모양이냐?'로 하시면 똑같이 공개된 곳에서 무시하신게 돼요


그냥 저렇게 자전거 자체만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서로 인사 더 나누시다가 집에 가시면 됩니다.



다 읽으시고 보니 엥 이게 왜 참교육이에요? 뭐 그냥 조용히 그 분 하나 이기고 온 거잖아요 하실 거예요


말 그대로입니다. 위에 써드린 내용은 그 분이 남의 자전거를 보고 하셨던 무시와 비슷한 수준의 행동이거든요


그냥 여러분 스스로만 속였다 후후로 알고 끝내는게 가장 나아요.



그럼 그 분은요 하실텐데


아마 성격상 그 날 밤 혼자서 많이 생각하시길 바라시면 됩니다.


보통 그러실거예요 그리고



적어도 여러분의 기분이 조금이나마 즐거웠으면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