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에 CX클럽에 썼던 글인데


당시엔 로드씬은 디스크를 거의 쓰지 않을 때였어요


근데 요즘은 기계식 디스크를 달고 나오는 엔트리급 사이클들도 꽤 생겨서 은근 유저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런 분들 중 몇몇 분들은 이거 도대체 왜안잡히냐 원래 이러냐 하시길래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올려드립니다


저도 한 때 기계식을 썼었습니다


16년 최하급 텍트로 mira(lyra 벌크용)부터 최상급 아비드 bb7 road s까지요


장르가 제동에 되게 민감한 장르였기 때문에 저도 이 세팅에 대해 애를 많이 먹었어요


게다가 제가 기계식을 쓰던 16년엔 CX들도 QR드롭아웃일 때라


휠셋을 빼었다가 넣을 때마다 캘리퍼 정렬을 새로해야했기 때문에 브레이크 민감도 설정을 처음부터 다시했었거든요


그래서 캘리퍼 정렬만큼은 제가 할 수 있게 됐어요(물론 지금은 할 줄 알아도 샵에 맡기지만요)


하다보니까 어떻게 해야 더 잘잡히는지 포럼도 뒤져보고 샵에서 구경도 하고 그랬는데


잘됐던 경우를 모아서 썼던 글이에요


아무튼 기계식 디스크도 잘 설정하면 진짜 잘잡힌다는 글, 시작할게요



<당시에 제가 사람들에게 각 방식을 설명드리느라 그렸던 그래프, 진짜 대충 보세요>


일단 전제조건으로 기계식 디스크가 잘잡히려면 그 등급이 좋아야 합니다.


왜 림드레이크도 텍트로/프로맥스 무등급은 진짜 안잡히는데 105만 가도 잘잡히잖아요


기계식 디스크도 마찬가지예요.


적어도 TRP(텍트로의 고급 라인업) SPYRE급은 되어야 밑에 적어드리는 세팅이 먹힙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기계식 디스크? 개똥아냐? 하실텐데


2세대 경주용 CX엔 기계식 디스크가 장착되었었고, 그거로 챔피언십에서 우승도 하고 그랬어요.


절대 무시할 시스템이 아닙니다.


게다가 비싼 유압이 비해 케이블 방식이라 기존 레버를 사용가능할 수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의 CX를 득템해주게 하는 고마운 녀석이기도 하죠



기계식 디스크! 레버를 칭하기 보단 기계식 캘리퍼 자체를 칭하고 보통 제동력의 avid bb7, 무소음의 trp spyre가 현재 탑2를 달립니다.


아비드 bb7은 챔피언들이 많이 쓰기도 했죠


물론 다른 캘리퍼들도 많은데 평을 보면 참 헷갈리는게


누구는 아 그거 최고예요! 하는데 또 누구는 아 그거 완전 제동력 구림 이러잖아요


이게 기계식 디스크의 특징인데, 바로 사람 손을 어마무시하게 탄다는 거예요.


스트로크를 포함한 일정 답력이 이미 나오고, 패드간격 조절이 자동으로 되는 유압식과는 다르게


기계식은 사람이 일일히 세팅해줘야 최고의 값을 하는게 특징입니다.


즉 당신의 기계식 캘리퍼를 조절하는 사람 손에 따라 성능이 결정되는 거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레버 데드존"이에요


데드존이 뭐냐면 레버를 당길 때, 이미 켈리퍼에선 패드가 로터와 맞닿아 더이상 레버가 당겨지지 않는 지점을 말해요.


보통 이렇게 캘리퍼가 당겨지다가



브레이크패드와 로터가 완전히 맞닿게 되면




레버가 들어가다가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 지점이 발생하는데 이 지점이 데드존입니다.


이 데드존 설정에 따라 브레이크 캘리퍼가 제동력 위주냐, 모듈레이션 위주냐 완전히 갈리게 됩니다.


일단 세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패드의 간격 조절이에요


패드 간격을 조절하셔서 데드존에 진입했을 때 레버가 얼마나 들어가게 되는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저 레버가 들어가는 각도를 어디에 맞추시냐면


바로 여러분의 손아귀 힘이 가장 세게 발생하는 그 각도에 맞추셔야 하는 거예요


사람마다 손아귀 모양이 다 다르고 어느 손 모양에서 쥐는 힘이 가장 세게 발생하는 지가 다르잖아요?


손아귀 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딱 그 손모양일 때, 레버의 각도가 데드존에 들어와야


여러분이 가장 손아귀힘을 꽉 쥘 수 있을 때 브레이크도 드디어 로터와 패드가 꼬옥 맞닿아서 제동력을 다 뿜어낼 수 있게 돼요.


후드를 자주 잡으시면 후드 손아귀 모양에 맞춰서, 드롭을 자주 잡으신다면 드롭의 손가락 힘에 맞춰서 그 지점을


패드 간격을 조절하며 맞춰주심 됩니다.



자 그리고 두 번째로 기계식 브레이크의 성능을 좌우하는 세팅인데요, 바로 케이블 장력입니다.


위에서 제가 "이 데드존 설정에 따라 브레이크 캘리퍼가 제동력 위주냐, 모듈레이션 위주냐 완전히 갈린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이 장력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장력이 완전 세면 케이블 자체가 아주 팽팽하게 당겨져 있기 때문에


로터와 캘리퍼가 완전히 꼬옥 접지하였을 때(데드존일 때) 레버를 더 거기서 누른다고 케이블이 더 늘어나지도 않을테고


레버 역시 더이상 들어가려하지 않을 겁니다. 데드존이 아주 빡빡해지는건데요


이렇게 되면 데드존에서 아주 세게 작용하는 손아귀 힘 자체가 패드에 최소한의 손실로 전달되기 때문에


제동력이 데드존부터 급상승하게 됩니다.


오프로드를 자주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오 이정도면 정말 좋은데? 정도의 제동력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상급 기계식 브레이크에 대해서만 한정)



케이블 장력을 이보다 느슨하게 한다면 데드존에서 아직 케이블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레버가 들어갈 유격이 나오는데


손아귀 힘을 케이블이 일정 먹어주며 들어가니 제동력이 부드럽게 상승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계식은 유압식과 다르게 패드가 닳는다고 계속 피스톤에 밀려나오지 않습니다(패드 조절이 자동으로 안됨)


여러분들이 제동이 슬슬 떨어지네 싶으면 좌우 브레이크 패드 위치(로터를 향해 튀어나온 정도)를 조절해주셔야 합니다.


아비드 BB7나 TRP SPYRE는 렌치/손가락만으로 좌우 다이얼을 돌려서 손쉽게 패드조절이 되지만


그 미만 브레이크들은 안쪽의 패드간격만 조절이 되는 경우가 많아 캘리퍼를 풀고 바깥쪽 패드위치를 다시 잡으신 후 안쪽을 밀어주시면 됩니다





유압식에 밀려 지는 태양같지만


태양은 지는 시점에도 찬란한 노을과 함께 빛납니다.


어떻게 세팅하냐에 따라 이정도면 충분해! 급의 성능을 보일 수 있는게


(상급)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