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컨대 뚜르 드 트렉이었다 ㅇㅅㅇㅇㅇ

다들 알만할 이야기지만


선착순 제한을 두지 않고 경품을 주기로 약속해서

종종 념글에 올라오는 기초수급 자창 인생들이

새벽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종일 스트라바 조지면서

순식간에 경품이 동이 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정말 자전거의 자도 모르는 사람들이나 할 짓을 했는데

덕분에 트렉 코리아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됐다


원래 계획은 내가 듣기로

안 팔려서 이월로 쌓이고 쌓인 제품들을

경품으로 처리해서 날리고 이미지도 쌓고 하면서

뚜르 드 트렉을 트렉 코리아만의 행사로 만들겠다는

나름 포부가 넘치는 원대한 계획이었지만...


경품 안 주면 브랜드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을 상황에 도달해

결국 트렉 코리아는 팔아야 할 재고까지 경품으로 상납했다

그와중에 트렉 코리아 하는 짓 꼴보기 싫다고 경품을 받아서

직원들 눈앞에서 가위로 잘라서 내다 버리는 퍼포먼스도 나오고

하여튼 진짜 뚜르 드 트렉은 트렉 코리아 역사상

가장 격렬하고 잊혀지지 않을 행사로 영원히 남게 됐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전거를 몰라도 트렉에서 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사 고객 담당 VP가 씨부릴 정도니

가뜩이나 자전거 관련 없는 사람들이 드글거리는

한국 자전거 업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


결국 피똥 싸면서 고생한 건 오픈한지 얼마 안 됐던

직영점들의 말단 직원들이었다...


본래 정상적인 고객 응대를 하려면 한 매장 당 4명

로테이션을 돌려도 모자란데 3명으로 시작한 마당에

온갖 자창들이 땀냄새가 풀풀 나는 누런 저지를 입고

매장에 들어와 공짜 헬멧과 액세서리를 받아가는 상황이니

성수기가 됐어야 할 트렉 코리아의 여름은 말그대로 조졌다


그렇게 해서 뚜르 드 트렉은 다시는 열리지 않는 대회가 됐고

직영점 직원들은 듣자하니 매출 못 올렸다고 온갖 구박을 듣다

결국 실력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추노하는 바람에

지금의 직영따리 체제가 완성되고 말았던 거시다 ㅇㅅㅇㅇㅇ


내가 소위 '친절 당한다'고 엔간하면 실력 있는

트렉 전문 대리점을 추천 받아 가라고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직영점 실력은 친절에선 만점일지 몰라도

종종 밖에서 구경하면 유아용 자전거 하나를

한강 한 바퀴 돌고 올 때까지 제대로 완성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전문 고급 자전거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물논 이 역시 갓반인들 눈에는 좋아 보이기만 하는데

라이벌인 스페셜라이즈드 직영점이 개싸가지가 없어서

비교적 실력이 있어 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


아무튼 참 오래 두고 볼 일이다

원랜 탄탄대로를 달리며 어라운드 삼척처럼

대규모 행사까지 소화하던 트렉 코리아가

뚜르 드 트렉 한 방에 모래성처럼 무너지다니

당시 개트렉빠돌이였던 내 심정은 너무나 참담했다


심지어 이후에도 이런 실책은 계속 되었다

로드 제품 런칭쇼를 한다며 경쟁사 직원인 유튜버를 초청하고

산악 유튜버를 초청해서 내가 지금 왜 여기 있지?

이런 발언이 나오게 만들어서 업계에선 다들 비웃었다


그리하여... 트렉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본사 회장이란 놈은 돈으로 페미단체한테 상을 받더니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를 봐도 설명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갤에 트렉 물통 여는 법을 물어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고백하자면 그렇다

어쩌피 나는 프리랜서였고 언제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직업이기 때문에 솔직히 버려졌을 때도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내 그게 내 직업이 그러니까

그렇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트렉을 계속 애정하려고 했다


그런데 레딧에 유출된 신형 에몬다 정보를 올렸다고

깡패 새끼들처럼 전화를 해서 어디서 났냐

카톡으로 내려줄래 ^^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심지어 내려달라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엄밀하게 말하면 난 본사와 계약이 되어 있는 사람인데

계약까지 끝난 마당에 내 개인정보를 함부로 사용해서

위력을 행사하더니 정작 다른 블로거가 올린 건 내버려뒀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내 청춘의 10년을 함께 했던 브랜드인데

그렇게 시작된 재앙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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