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올해 언바운드 그래블에 피터 사간이 S-WORKS CRUX 끌고 나온대서 관심있게 보다가


대강 언바운드 그래블에 대해서나 이런저런 이야기들 엮어서 쓰면 좋을 것 같아서 써본다.


우선 언바운드 그래블은 Dirty Kansas (더티 칸자)로 알려져 있는 대회가 이름 바꾼 같은 대회임.






캔자스 주에는 이런 조오오온나 긴 비포장 도로가 조오오오오온나 길게 이어져 있는데 정작 평지는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으로 구성되어있음.


거기에 우리나라 기준 MTB 마일드한 트레일 코스로 분류될 수 있을 정도의 돌길이 튀어나옴.




(티탄즈가 거품무는 코스)


2006년에 이런 미친 곳에서 미친 대회를 열기로 한 34명의 도라이들이 더티 칸자 대회를 시작한 이래로 지금은 규모가 수천명따리인 명실상부한 그래블씬의 메이져 대회가 됨.


이 대회는 처음엔 200마일 대회로 시작되어서 지금은 25, 50, 100, 200, 350마일, 그리고 주니어 25마일 경기로 세분화 되어서 열리고 있음.


이 중 피터 사간은 올해 100마일 경기에 출전했음.


이 대회의 특징중 하나로는 보급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




이건 언바운드 그래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200마일 코스 정보인데 체크포인트 제외한 모든 코스에서 서포트는 금지이고 물은 오아시스에서 떠다 마셔야함.


뚜르같은 사이클 경기처럼 팀차가 따라붙지 않음. 코스 중간에 기재 트러블이 생기면 알아서 고쳐야함.


또 자전거에 대한 규정이 없음.


니가 외발자전거를 타든, 리컴번트를 타든, 세발자전거든, 자전거이기만 하면 됨.


그래서 실제로 XC 하드테일 타고 출전 하는 사람들도 많음.


이런 점들 때문에 그래블이라는 장르를 자유롭고 규칙에 얽메이지 않는 장르라고 해왔던 것이고 UCI가 공식경기화 하려고 하니까 해외 그래블 고인물들이 빡쳤던 것임.



하여튼 개요는 이정도로 하고 올해 언바운드 그래블의 기록들을 대충 훑어보자.





기록을 보면 1위 기록이 9시간 22분 평속이 34KM/H정도 나옴. 미친 굇수새기들


그 와중에 2위랑 3위랑 해서 스프린트 경쟁 했나봄...


가다 보면 자갈길 말고 이런 짜장길도 나오는데 평속 34 어케뽑냐




싸붕이들이 궁금해 할 피터 사간은 100마일 경기에 참가해서 1094명 중 65등함.


-피터 사간의 이번 레이스 셋업- S-WORKS CRUX







갈수록 페이스 떨어지는 걸 보니 캔자스의 개같은 천조국 낙타등에 완전히 적응 못해서 현지 고인물들한테 밀린거던가, 보급이 없는 경기 특성상 레이스가 진행될 수록 지친거 같은데 본인한테 물어본 게 아니라서 몰?루


언바운드 그래블의 근본 200마일 코스 1등한 사람은 Ivar Silk라는 네덜란드 선수고 탑승 기체는 Wilier Rave SLR





GRX Di2와 로드용 크랭크, 티티바가 조합되어있고 타이어는 Schwalbe G one R. 레이스용 그래블 타이어라고 예전부터 호평이 많았는데 이렇게 성과가 나오네.


골인지점에선 이렇게 짜장거가 됐다.






2등은 MTB 선수인 Keegan Swenson. 탑승 기체는 AXS 멀릿 세팅 적용한 Santacruz Stigmata





3등은 전년도 우승자인 Ian Boswell의 Specialized Diverge임.




키건 스웬슨과 마찬가지로 MTB용 AXS 디레일러와 조합한 멀릿 AXS 세팅이고 티탄즈 게이들이 많이 쓰는 조합이지. 근데 미친 기어비가 이안 보스웰은 50t 싱글 크랭크에 10-50t 스프라켓, 키건 스웬슨은 48t에 10-50t 스프라켓이니 이사람들이 얼마나 도라이인지 알 수 있는 부분임.


그런데 XC 하드테일들이 출전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 하드테일은 1대도 없음.


그건 아마 코스 구성 자체가 하드테일들보다는 CX/그래블 기체들이 유리하기 때문임.


300km 가까이 되는 오프로드길을 평속 30km 이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포지셔닝으로 전략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CX/그래블 기체들과 달리


점점 험해지는 XC 코스에 맞춰서 더 커진 프론트 샥과 플랫/라이저바의 상대적으로 한정된 포지션, 떨어지는 에어로 능력이 고속 오프로드 지속주행에서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임.


이는 언바운드 그래블 대회 코스가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임도길~마일드한 싱글 정도의 노면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그래블도 산악 종합 코스에선 빠를 수 있다는 티탄즈들의 주장과 맞닿아 있음.


이제 세계로 뻗어나가는 티탄즈 뉴욕지부 설립과 이 지구를 자세히 보면 우둘투둘하다=오프로드 라는 의견을 내세우면서, 그리고 CX/그래블 장르를 순수하게 즐겨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 마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