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옛날 생각 나서 써 봄
험한 동네 중학교에 배치받아서 애들이 많이 험했음
감정조절 자기제어 기능이 떨어지는 애들이 많아서 거의 매일 싸움 구경을 할 수 있었음
싸움을 해도 피터지게 싸움
당시엔 학폭위원회? 그런거 없던 때라서 선생님한테 걸려도 가해자 피해자 둘 다 몇 대 맞고 끝남
3학년 됐는데 학교짱이 우리반이 됐음
이놈이 학교에서 싸우는 건 한번도 못봤는데 그 동네에선 꽤 알아주는듯 했음
말수는 적었지만 서글서글하게 잘 웃었음
근데 뭔지 모를 카리스마가 있어서 아무도 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함
난 싸움과는 거리가 먼 순둥이였는데
왜인지 이 학교짱이 나를 잘 챙겨줬음
사소한 시비가 붙기만 해도 주먹이 날아오고 의자가 날아오는 정글같은 학교에서 난 이 싸움짱 덕분에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음
유승범이 양아치로 나오는 영화에서처럼
옥상 올라가는 계단 막아놓은 곳이 있었는데
거긴 싸움짱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임
학교짱이 거기 들어가게 해줬는데
들어가봤자 아무것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어두컴컴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먼지도 많았을듯 ㅋㅋ
암튼 이 학교짱이 학교 입구 옆 문방구에
모터달린 짐자전거를 주차해놓는데
하교할 때 나를 집까지 자주 태워다줬음
지금 생각해도 왜 나를 챙겨줬는지 모르겠음
게이 아님?
이상형이였나 보지 - dc App
게이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