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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골반을 세우고 흉추를 굽힌 소위 곱등이 자세와

b) 골반에서부터 척추 전반을 모두 중립으로 두고 몸을 떨어트린 자세

를 두고 무엇이 맞느냐 고민하시는 걸로 압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자세 모두 일리'는' 있습니다.

올드스쿨인 a)자세던, 뉴스쿨인 b)자세던 자세로만 보면 장단점이 있고

입문부터 숙련 과정에 더 유리한 것은 a)가 맞으며

결국 지향해야 하는 것은 b)자세가 맞습니다.


상체 자세를 신체보존적 관점으로 생각하면

보통 요추, 경추, 손목, 어깨 순으로 중요도를 둡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부위의 과부하, 부상은

아시다시피 '코어의 지탱'이 유지되지 않을 때 오게 됩니다.


결국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1) 코어의 운동능력이 상실되었을 때 각 자세에서 부상의 위험

2) 코어의 운동능력이 더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자세

두 가지가 됩니다.


1)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a)의 자세에서 코어의 지탱이 상실되면 가장 큰 부하가 요추에 옵니다.

b)의 자세에서 코어의 지탱이 상실되면 가장 큰 부하가 손목과 어깨에 옵니다.

더 신경써서 보호해야 할 것은 당연히 요추입니다.


그러나 2)를 이야기하자면

b)의 자세가 a)의 자세보다 코어가 감내해야 하는 질량이 훨씬 큽니다.

당연한 것이 a)는 흉추 부근에서, b)는 좌골 끝점에서 각도가 꺾이는 탓입니다.


하여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a)의 자세가 더 유지하기 쉬우나, b)의 자세가 더 부상의 리스크가 적다.

얼핏 두 자세가 각기 장단점이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심폐의 문제가 들어갑니다.

'명치와 배꼽의 거리가 짧아질수록 심폐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자세만 유지했을 때는 a)가 훨씬 쉽지만 심박이 높아질수록 그 차이가 줄어듭니다.

강한 퍼포먼스를 보일수록 b)가 유리해진다는 뜻,

결국 퍼포먼스와 신체보존적 유리함이 일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더군다나 무게중심점도 b)의 자세가 페달에 근사하게 떨어지니..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코어에 힘이 없을 때에는 a)의 자세로 무리하지 않은 운동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점차 힘이 생기고 숙련될수록 b)의 자세로 옮겨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실 자신의 운동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상의 위험이 적은 b)로 가는 것을 추천하지만,

입문시기에 단거리만 다니면 어디 재미가 붙나요.

어느 자세든 어떻게든 마일리지를 쌓고 늘어야 그때부터 재미가 붙지요.

그래서 저는 입문시 a)로 무리하지 말고 타라,

그러나 결국 b)의 자세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는 마라, 하고 조언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