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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직접 본 썰은 아니고 매장 사장님이 푼 썰인데


한 2008년도 전후에 로드 막 뜨기 시작할 무렵에는

자전거 매장에 그렇게 좀도둑이 많았다고 함 ㅋㅋ

근데 이게 시시티비가 아직 대중화가 안 되었던 시절이라

정신없이 매장 돌아가는 와중에 물건 한 두개 없어지면

그거 한참 뒤에 어 왜 듀라 크랭크가 없지? 이렇게 되는 거


근데 이 사장님 매장에 맨날 죽돌이 치는 놈이 있었음

누가봐도 한량이었는데 일단 직업은 맥주 내리는 일이었음


근데 얘가 맥주 내리는 걸로 돈을 많이 못 벌텐데도

자전거 프레임은 중고따리 두 번 굴린 걸 타면서

부품은 맨날 캄파 레코드 달고 있다가 듀라로 바뀌었다가

하여튼 휠 프레임은 중고인데 컴포넌트는 쌔삥이었다 함


그런데 얘가 매장에 드나들면서부터 물건이 3~4개월 단위로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하는 것임 ㅇㅇ 의심은 가지만

아직 시시티비 설치 생각을 못 해서 눈앞에서 못 잡으니

그리고 자전거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니까 심증만 있었음


그러다가 아무 말 안 하고 딱 사각지대에 시시티비를 달았는데

이 맥주 내리는 놈이 브레이크 딱 집어가는 게 찍혔다고 함

근데 매장 사장님이 너무 착해서 오죽 젊은 애가 부러우면...

저러다 말겠지 그랬는데 그러다가 듀라 크랭크도 집어 간거임


나중에 보니까 그렇게 매장 몇 군대 죽돌이 하면서

하나 둘씩 모은 부품 가지고 중고 프레임에 휠 사서

거기에 달고 다른 동호회 나가서 자랑하고 타고

그런 다음 바셀에 하나씩 티 안 나게 팔고 있었던 거임


결국 너 이거 안 되겠다 내가 니 가난한 거 불쌍해서

경찰 고소는 안 할 건데 내 매장 다시는 오지 마라

다른 매장들에도 다 알릴 거라고 사장님이 엄포 놓음


그때가 여름 장마철이었는데

이놈이 제발 용서해달라고 그때부터 매일 찾아왔다 함

매장 앞에 아침 오픈 시간마다 무릎 꿇고 앉아있다 가는데

심지어 비가 오는데 맨몸으로 울면서 사장님 죄송합니다

닷시는 안 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갚겠습니다


그걸 한 달을 그래서 결국 물건값 돌려 받고 봐줬다 함 ㅋㅋ

근데 그러고 나서 후회가 많이 됐는지 결국 자전거 접었다고


하여간 참 별 일 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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