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상당히 막장이었음. 감정 쓰레기통, 샌드백 등등
고등학교 들어와서 코로나로 집에 있다보니 매일매일이 지옥이었고 성적이 잘나와도 뭘 해도 욕먹으니 결국 우울증을 얻음

그렇게 고1 1년동안 왼손목에 샤프로 줄 새겨가며 2학년으로 넘어감

2학년때 학원이 멀어지자 버스를 타야됐지만 버스비가 없었음
용돈도 잘 주지 않아서 등하교랑 학원을 둘다 커버하기엔 택도 없었음

그래서 이동수단용으로 당근에서 2만원짜리 하브를 샀다가 그날 브레이크 끊어져서 뒤질뻔하고 4만원주고 산 하브 복동당하고 친구 하브 자전거 빌려서 탔음

근데 막상 이동수단용으로 산 자전거인데 너무 재밌었음
죽을것 같을때마다 학원이 있는 마곡에서 방화까지, 새벽에 노뚝 노라이트로 무작정 자도 내달렸음

그 맛에 중독되어서 남은 돈을 죄다 영끌해서 당근에서 20만원짜리 크로몰리 로드부터 타기 시작함

점점 기본적인 장비도 갖추게 되고 몰래 한강에서 자전거도 타게되면서 완전 취미를 붙여버림

그렇게 고3이 된 지금 우울증을 탈출함
부모님은 그대로지만 금요일 새벽마다 친구랑 자전거타고, 등하교도 자전거로 하고 있음

사실상 자전거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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