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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남산 대회 같은 걸 참여했던 올-드 갤러라면

이 레이스마스터 SLX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에 첨단을 달리던 대표적인 알카본 프레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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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을 벗겨내면 요래 생겨먹었다 ㅇㅅㅇㅇㅇ

이렇게 만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카본 특성을 가성비로 누릴 수 있다는 약팔이가 컸다

뭐 나도 당시에 자전거 기레기들이 쓴 기사 보면서

오 저렇게 승차감에 연결되는 부분만 카본을 써갖고

응 무게도 줄이면서 승차감도 좋은데 가격은 좀 싸고 어

실제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그냥 굳게 믿었다


근데 이게 기레기한 게 아니라 자전거 잡지 기자들도

제조사한테 당한 측면이 컸는데 제조사에서 그렇다니까

머 그런갑다 설마 속이겠노? 하고 기사를 썼을 거다


당연하지만 카본이 승차감이 좋고~는 전체가 카본 모노코크

즉 전체가 카본으로 완전히 이어져서 노면 진동이나 충격을

프레임이 씹어먹을 수 있거나 프레임이 유연하게 넘기게 할 경우

성립되는 특성인데 저런 짧은 카본은 유연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마 카본 봉 같은 거 만져볼 기회 있으면 옆 사람 때려봐라

진짜 가볍기는 엄청 가벼운데 쇠막대보다 타격감이 출중하다

그 정도로 짧은 토막 카본은 단단함을 넘어 그냥 돌덩어리다

그러니 저렇게 짧은 카본을 가뜩이나 딴딴한 알루에 붙였다?

탑승자가 아주 승천할 정도로 승차감이 장난 아니게 나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었는데 돌대가리에 돌을 더했으니

이보다 세상 좋은 스프린트 머신 겸 클라이밍 머신도 없었다


결국 비엠씨는 그 옛날에도 실패했지만 성공적인 실패를 남겼고

덕분에 SLX 프레임은 지금도 종종 타는 사람이 있을 정도가 됐다

솔직히 저거만큼 돌대가리에 반응성 좋은 것도 드물기 때문에


물론 비엠씨만 그랬냐? 하면 그건 아니다

너도 나도 다 저런 식을 넘어서 심지어 전부 다 알루인데

싯스테이만 카본 봉을 넣어서 엉덩이 사냥하던 프레임도 많았다

단적으로 옛날 고리짝 트렉 파일럿 2.1 같은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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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거 ㅇㅅㅇㅇㅇ 문자 그대로 엉덩이 사냥꾼이었을 거다

아무튼 카본은 전체가 카본이어야지 쓸만하다는 사실은

2012년을 넘어간 이후로는 어떤 제조사나 다 아는 상식이었고

그 이후 카본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또 알루미늄도 다시 한 번 혁신을 거듭하면서

알카본 프레임은 시장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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