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일 이후 부엘타의 3주차를 시작하는 스테이지 16.
오랜만에 돌아온 평지 스테이지임.
이번 부엘타의 몇 안되는 스프린트 스테이지이지만
마지막에 등급이 붙지 않은 업힐들이 나오다가
업힐 피니쉬로 끝나는 코스이기 때문에
스프린터 뿐 아니라 펀처나 다른 선수들의 어택이 나온다면
난전이 펼쳐질 수도 있는 날이었음.
하루종일 평온했던 레이스는
예상했던 대로 마지막에 어택이 이어지며
난전이 펼쳐졌는데, 여러가지 사건이 겹치며
혼란스러운 마무리로 끝난 레이스였음.
휴식일을 지나며
로토 수달의 막심 반 길스가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경기를 떠났고,
EF 에듀케이션 이지포스트의 에스테반 차베스도
스테이지 16을 시작하지 않으며 부엘타를 떠났음.
경기가 시작되자
부르고스 BH의 앤더 오카미카와
유스카텔 유스카디의 루이 앙헬 마테가 어택에 나섰음.
펠로톤은 두 선수를 놓아주었고
BA를 형성한 두 라이더는
펠로톤과 3분 이상의 시간차를 벌림.
펠로톤은 트렉 세가프레도와 코피디스가
선두에서 끌며 너무 많은 시간차가
벌어지지 않게 리드함.
시간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잡히지 않은 채
선두에서 달리고 있는 BA.
트렉 세가프레도와 코피디스가 끄는 펠로톤은
BA와 1~2분의 시간차를 유지하고 있음.
중간 스프린트 구간을 지나는 BA.
부르고스 BH의 앤더 오카미카가 먼저 어택했으나
유스카텔 유스카디의 루이 앙헬 마테가
마지막에 오카미카를 제치며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함.
약 1분 차이로 중간 스프린트 구간을 지나는 펠로톤.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이
포인트 획득을 위해 리드아웃을 받으며 앞으로 나왔는데,
아무도 반응하지 않으며 그대로 먼저 구간을 지나가
15점의 포인트를 획득함.
중간 스프린트 구간을 지난 후
페이스를 올려 BA를 추격하는 펠로톤.
시간차는 어느새 12초까지 줄어든 상황임.
결국 피니쉬까지 14 km를 남기고 잡히는 BA.
BA에서 열심히 달렸던
유스카텔 유스카디의 루이 앙헬 마테는
이번 부엘타에서 BA에 참여해 달릴 때 마다
1 km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시에라 자연공원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었음.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시에라 공원의 숲을 위해
이러한 공약을 약속한것인데, 오늘 스테이지에서
BA에 나가 많은 거리를 달리며 약 176그루의 나무를 확보했음.
스테이지 2에서 24그루의 나무를 얻은 것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200그루의 나무를 얻은 상황임.
한편 등급이 붙지 않은 업힐에 들어서는 펠로톤에서는
유스카텔 유스카디의 이바이 아주르멘디가 어택함.
아주르멘디는 거리를 약간 벌렸으나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곧 펠로톤에 잡힘.
피니쉬가 가까워지자 점점 페이스를 올리는 펠로톤.
퀵스텝 알파비닐과 이네오스 그레네디어 등
GC 팀들도 리더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올라옴.
오늘의 우승 후보 중 한명이었던
팀 바이크익스체인지 제이코의 스프린터 케이든 그로브스는
피니쉬까지 약 8 km를 남겨놓고 펑크로 인해 뒤쳐지며
아쉽게도 승리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음.
퀵스텝이 잠시 뒤로 빠진 사이
앞으로 올라온 윰보 비스마.
스테이지 승리를 노리는 아케아 삼식,
알페신 드쾨닝크 등의 다른 팀들도
앞쪽으로 올라와 포지션 경쟁에 들어감.
마지막 3 km에 진입하는 펠로톤.
좁은 길과 빠른 페이스로 인해
펠로톤이 길게 늘어진 가운데
UAE 팀 에미레이츠가 선두에서 이끌고 있음.
고속으로 업힐을 오르는 선수들.
포지션 싸움을 위해 선두로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데..
로글리치의 어택!
윰보 비스마의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선수들 사이에 섞여있다가 앞으로 나오면서
기습적인 어택을 날림.
곧바로 UAE 팀 에미레이츠의 파스칼 아커만이 따라붙고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 등
다른 선수들이 추격에 나섬.
같은 타이밍에 상대적으로 뒤쪽에 있던
퀵스텝 알파비닐의 렘코 에베네폴은
펑크로 인해 자전거를 멈춰세우며 추격에 참가하지 못함.
큰 시간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3 km 동타임 구간이 적용되어
피해를 입지 않았음.
어택으로 펠로톤과 거리를 벌린 로글리치.
바로 따라붙었던 파스칼 아커만 외에도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
보라 한스그로헤의 대니 반 포펠,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프레드 라이트가
로글리치 그룹에 합류함.
마지막 km 안으로 들어온 선수들.
로글리치가 선두에서 리드하며
스프린트를 준비하고 있음.
코너를 돌면서 로글리치의 뒤에 있던 페데르센이
앞으로 나오며 스프린트를 시작하고,
뒤쪽으로 물러난 로글리치는 그룹 후미에 붙어
스프린트를 준비하는데...
갑작스런 로글리치의 낙차!
그룹 후미서 달리던 로글리치가
갑자기 핸들이 꺾이며 낙차함.
카메라가 모두 선두의 페데르센을 바라보는 사이
낙차가 발생하면서 정확한 낙차 장면은 잡히지 않았는데,
이후 스프린트를 위해 그룹 후미에서 간격을 좁히다
앞쪽에 있던 프레드 라이트의 뒷바퀴과 겹쳐
낙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음.
한편 스프린트 경합은 선두에서 스프린트를 시작한
페데르센이 잡히지 않고 가장 먼저 들어오며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이
스테이지 16의 우승을 차지함.
낙차했던 로글리치는
팀원 마이크 토이네센과 함께 들어오며
스테이지 35위로 경기를 마무리하였음.
로글리치의 강력한 어택에 따라붙은 후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승리를 거둔 마즈 페데르센.
힐리한 지형의 후반부에서 좋은 포지션으로 달리며
로글리치의 허를 찌르는 어택을 끝까지 따라잡은 페데르센은
마지막 업힐 스프린트에서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스프린트로
이번 부엘타의 두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음.
페데르센의 현재 누적 포인트는 349점으로,
2위인 프레드 라이트와 22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스테이지동안 큰 사고 없이 잘 방어한다면
무난하게 그린 져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과연 마드리드에서 페데르센이 그린 져지를 입고
세 번째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됨.
다시 자전거에 올라 결승선으로 들어온 로글리치.
하지만 피니쉬 직후 바닥에 앉아
오른쪽 팔꿈치와 무릎에서 피를 흘리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음.
아직까지 로글리치의 상태와 경기 지속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스테이지 17을 시작하기 직전에
팀에서 공지할 것으로 보임.
투르에서도 낙차로 인해 경기를 포기한 데 이어
부엘타에서도 낙차를 당하는 등
로글리치는 이번 시즌에서 불운이 계속되고 있음..ㅠ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오전에
윰보 비스마에서 로글리치가 퇴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타깝네요 ㅠㅠ
약 3분 후 피니쉬한 에베네폴.
3 km 동타임 구간이 적용되어 시간을 크게 잃지 않았음.
피니쉬 후 에베네폴은 로글리치를 찾아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도
지속적인 걱정을 나타내며 로글리치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했음.
한편 에베네폴의 펑크가 거짓이고 규정을 악의적으로 사용했다는
의심이 나오기도 했는데, 에베네폴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러한 속임수를 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였음.
동타임 적용이 불확실해 한동안 부엘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는
에베네폴이 시간을 잃은 것으로 나오기도 하였으나
나중에 주최측에서 3 km 규정이 적용 된 것으로 발표해
에베네폴은 리더 져지를 지킬 수 있게 되었음.
스테이지 16 결과.
종합 순위.
렘코 에베네폴이 피니쉬를 앞두고 펑크가 발생해 뒤쳐졌지만
마지막 3 km 안에서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동타임이 적용되어
에베네폴은 시간을 잃지 않고 여전히 종합 1위를 지키고 있음.
오늘 마지막에 어택했던 로글리치는 피니쉬 직전에 낙차했지만,
페데르센 그룹과 동타임으로 처리되면서 에베네폴과의 시간차를 8초 줄였음.
하지만 낙차로 인한 부상의 정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스테이지에서 로글리치의 컨디션이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임.
내일은 다시 돌아온 업힐 피니쉬.
힐리한 지형이 반복되다가 2등급 업힐로 끝나는 코스임.
BA의 우승과 GC 라이더들의 승부 모두 예상되는 가운데
로글리치의 상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임.
+로글리치는 스테이지 16 이후로 부엘타를 포기함.
.
.
.
오늘 스테이지를 우승한 마즈 페데르센은
트렉 세가프레도 소속으로, 사용한 자전거는
트렉 마돈 SLR 입니다.
.
.
.
.
매우 혼란스러웠던 스테이지였습니다.
에베네폴의 갑작스런 펑크와 로글리치의 낙차,
거기에 3 km 규정 적용 여부의 혼선까지
정말 혼돈의 카오스였던 경기였네요.
로글리치는 투르에 이어 부엘타에서도 낙차를 당했는데
제발 큰 부상 없이 부엘타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ㅠ
내일은 다시 돌아온 업힐 피니쉬입니다.
과연 BA가 끝까지 도망칠 수 있을지,
아니면 GC 라이더들의 대결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그럼 스테이지 17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리모즈 로글리치는 아쉽게도
부상으로 인해 이번 부엘타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바퀴 겹치는놈 많네.. 본인손해인디 말이여
올해 지로에서 캘럽 이완도 바퀴가 겹치면서 낙차했었죠..ㅠㅠ - dc App
앞에서 춤추던 따릉이한테 바퀴 겹침 당한거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