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파리-루베 나왔던 모델이 드디어 출시가 되었음
문제는 내가 막 트렉 탔을 무렵 수준... 그니까 거의
한 8~10년 전 수준으로 자전거 핵심 기능들이 퇴화해버렸다
일단 아이소스피드는 프론트 삭제 확정, 리어는 조절 불가
1세대 도마니랑 사실상 동일한 수준으로 돌아가버렸음
게다가 이게 하필이면 불편하기 그지없는 내장식 클램프임
그리고 싯마스트를 버려서 이제 원형 싯포 쓰는 건가?
했는데 이른바 D 셰이프 싯포스트를 넣어버렸다
사실상 자이언트 디파이에 1세대 아이소스피드 붙인 수준
결국 현 시점에 살아남은 조절식 완충 개념은 스페셜이 유일
게다가 이번에 출시되는 자전거들의 지오메트리조차도
앞서 언급한 8~10년 전 수준으로 퇴화하게 되었는데
SL이랑 SLR은 엔듀런스 지오메트리 또는 H2 지오메트리
이렇게 나오고 최상급 위에 최상급 RSL은 H1.5로 나옴
이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원래 트렉은 예전엔
헤드 튜브 높이에 따라 세 가지 지오메트리로 나왔음
엔듀런스(가장 높음) - H2 - H1 이렇게 총 세 종류였는데
이게 최근까지만 해도 엔듀런스 - H1.5로 통폐합됐다가
이제와서 중간에 끼어있어서 어중간하다고 버렸던 H2가 부활
그런데 가장 극단적으로 레이시했던 H1은 살리지 않았고
대신 H2와 H1 중간인 H1.5를 H1 대신 RSL에 넣어버렸음
그러니까 아주 극단적인 레이싱 감각의 H1 엔듀런스 로드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선택을 한 셈인데...
게다가 스페셜의 스와트를 카피캣했던 다운튜브 보관함은
RSL에서는 삭제해서 무게를 100그1램 정도 줄였다고 함
그런데 이게 지금 도마니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 아니었나?
한 마디로 이번 도마니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정체성의 혼란임
아이소스피드는 리어 하나만 남아버려서 기술적으로 10년 롤백
거기에 싯포스트는 자이언트의 D 셰이프 스타일을 가져왔고
지오메트리는 10년 전 구성에 H1.5를 넣어서 애매한데다가
RSL에서는 그나마 좀 베낀 프레임 보관함을 날려버리는 바람에
원데이 클래식 라이더 코스프레할 거 아니면 굳이? 이렇게 됨
그나마 봐줄만한 건 아이소스피드를 빼서 무게가 700그1램?
정도 줄었다는 거랑 이제 타이어 38밀리 들어간다는 거?
근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최상급에 보관함 기능이 빠졌는데
그걸 타이어 넓혀서 써봐야 제한적인 그래블 활용성도 영...?
결국 RSL은 무의미하고 SLR이나 SL이나 좀 쓸만하다는 건데
또 문제는 가뜩이나 비싼 트렉이 아이소스피드도 없다면
그걸 굳이 그 돈을 주고 사서 다용도 머신으로 굴린다는 건
너무나 비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음
당장 저렴한 가격에 주렁충이 될 수 있는 캐니언 엔듀런스
올로드 버전이 존재하고 좀 후레지만 서스펜션 있는 스페셜
거기에 편안함에서 가성비가 압살인 자이언트가 존재하고
더 나아가서 당장 전 세대 도마니 사는 게 더 싸고 편안하다
이번 도마니는 타 경쟁사가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랑 비교가 됨
이게 어지간히 나왔으면 나도 그냥 대충 비꼬고 말거나
아니면 그냥 또 나올 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걍 넘어갔을텐데...
도저히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산물이라고 볼 수 없는?
기술적인 역행 + 자이언트 혼종이라는 그런 결과물이라서
좀 길게 분석해서 써봤음 ㅇㅅㅇㅇㅇ 혼란하다 혼란해
- dc official App
프론트 아이소 AS하다가 지친듯
그거 들어간 거 난 두 모델이나 탔는데 별 이상 없었음 ㅇㅇ 그냥 돈독 올라서 원가 절감한 게 아닌거 싶음 - dc App
도마니 구형도 카본은 38mm 지원인데 좀 그렇네
ㅇㅇ 그니까 그냥 안 줄어든 게 다행인 수준 - dc App
RSL은 다용도 머신이 아니지.. 애초에 원데이 클래식을 위해서만 설계되었고 일반인한텐 판매할 일도 없음
프론트 아이소 같은 경우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 물건이라. 실제로 그래블에 가깝게 임도/산을 타는 경우에는 파손되는 경우도 많고, 특유의 소리 나는거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들도 꽤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