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지나는 언덕길 오르막 맞은편 인도에
자전거 세대랑 넘어져서 못일어나는 애기 한명,
옆에서 어쩔 줄 모르는 애기들 두명이 길을 막고 있더라

처음엔 초등학생들끼리 부딪힌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넘어진 애 혼자 그랬다고 함

낙차한 초딩은 어깨부분 옷도 찢어지고
상완이랑 어깨쪽에 찰과상이 났음..

애가 계속 못일어나고 다리쪽만 만지길래
내 폰 주면서 우선 부모님께 전화하자고 했는데
전화 안한다고 버티다가 나중엔 자기걸로 통화하더라

지나가던 행인들도 애기가 그러고있으니
괜찮냐고 도와준다며 한 다섯명정도가 신경써주고 가던데
세상 아직 살만하다 싶었음

근데 넘어진 애기 자전거에 달린 전조등이 나비800k..
페달도 내 로드에 달린거랑 비슷해보이는거에다가
애기는 버프랑 헬멧, 장갑까지 빡세게 끼고 있어서
속으로 놀람.  

게다가 자전거 사이즈까지 초등학생용으로 나온거였는데
브랜드까지는 못봤네..
혀튼 부모님이 자전거에 조예가 깊은건 분명해보였음

결국 나중엔 애기가 제 발로 걸어서
집에 돌아간 엔딩이긴 한데 그렇게 각 잡고 자전거타는
잼민이는 처음 봐서 신선했던 경험..

맨날 노뚝에 사이즈 안 맞는 자전거로 수퍼맨놀이 하는
초딩들만 봤어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