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저렇게 글을 쓰면 "지오메트리 비교는 어떻게 하는거에요?" 할텐데

일단 기본적으로 사전지식과 프레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한단 점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고..


프레임은 알루미늄중 고성능 프레임의 대명사

알레 스프린트 vs 캐논데일 캐드 12

둘다 16년식이고 52사이즈 기준임

올라운드끼리 비교하는거보다 목적이 확실하게 너무나 다른 두 자전거를 비교하는게 갤럼들이 이해하기가 좋을거같아서 준비했음

알레 스프린트에 대해서 왜곡된 정보도 좀 있고..



이것만 보고 상세한 얘기는 힘들지만 대략적인 프로파일은 확인할 수 있음

수평탑과 슬로핑의 차이만을 얘기한다면 내가 이 글을 안쓰겠지?


땅을 기준으로 한 사진인데 뒷바퀴 위치가 거의 동일, 체인스테이 길이로 인해서 휠베이스(앞뒤바퀴간 간격)가 각기 다른게 아닌것을 확인할수가 있고

헤드튜브 길이가 더 높고 탑튜브가 길면서 알레의 싯튜브가 월등히 짧은것을 확인하고 넘어 갈 수 있음

그리고 미세하지만 캐논데일 캐드의 BB위치가 더 낮은것도 보임.


1. 헤드튜브 각도

알레가 캐드보다 0.4도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헤드튜브의 각도는 조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조향축이 지면과 수직일수록 반응성이 커지고 수직보다 낮을수록 반응성은 낮아지나 안정성이 높아짐. (90-헤드튜브각 = 캐스터각)


2. 헤드튜브 길이

알레가 캐드보다 15mm 짧은데, 역시 짧을수록 반응성이 높아지고 길수록 반응성이 낮아짐.

젓가락 생각하면 됨. 짧으면 집기 좋지만 무거운 음식을 들기 힘들고 길면 쉽게 잡히지만 둔한것이랑 같음.


3. BB 드롭 - BB 높이

BB드롭은 자전거 앞뒤바퀴축 기준으로 몇 mm가 낮냐를 의미함. 짧을수록 위에있고 길수록 밑에있음.

모 유튜버는 알레 스프린트가 BB의 위치가 낮아서 코너링이 좋고 하는 프로파간다를 퍼트렸는데..

알레 스프린트는 통상적인 로드바이크중에 BB드롭이 높은편임. 이유는 BB드롭이 낮으면 자전거 전체의 무게중심이 가운데로 몰리지만 (코너링시에 주축이 가운데일수록 밸런싱이 좋음)

크랭크의 돌출유무때문에 페달링시의 지면과 페달의 충돌 (페달스트라이크)의 위험이 커져서 코너링중 페달링이 필요한 자전거는 BB드롭이 높음.

그리고 스프린팅시에도 BB의 위치가 너무 낮다면 자전거 전체의 반응성이 떨어져 스프린트가 굼뜨게 될수 있음.

캐논데일 캐드같은 경우는 통상적인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이기때문에 평범한 편.


4. 체인스테이 길이 (지면에서의 길이는 싯스테이등 설계에 따라 달라짐)

아까 프로파일에서 설명한대로 같음.

첨언하자면 레이스 레디 로드바이크는 엔듀런스같은 특수 전제목적이 있지 않는이상 체인스테이 길이를 짧게 줄임.

이유는 타이어 높이도 낮고, 페달링 반응성과 코너링 반응성 등 짧을수록 좋지 길수록 통상적이면 손해임. 스프린팅시 안정적이긴 하나

아까 말한대로 반응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좋은 선택이 아님.



5. 프론트 - 센터

이건 BB축에서 앞바퀴 축까지의 거리.

당연히 짧을수록 반응성이 뛰어나고 길수록 안정감이 뛰어남

동시에 자전거의 댄싱 반응성을 나타내주기도 하는데, 댄싱은 페달 스트록의 위치가 힘점으로, 앞바퀴가 받침점으로 자전거 전체를 흔들기 때문임.

체인스테이 길이를 최대한 짧게 하는 로드바이크에서 자전거의 휠베이스를 실질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치임.

알레가 캐드보다 짧은데, 앞바퀴가 자전거 중심과 가까울수록 날카롭게 끊어내는듯한 코너링이 가능하지만 댄싱할때의 자전거 뒷부분은 반응성이 둔해짐. (앞서말한 젓가락 효과와 같음) 덕분에 스프린팅 시 조향이 다른곳으로 튀거나 할 일이 줄어들겠지? 대신 업힐에서의 하중이동과 가벼운 댄싱은 힘들것임.


6. 휠베이스 (축간거리)

체인스테이 길이는 동일한데 앞바퀴의 위치는 알레가 훨씬 가까우니 당연하게도 캐드가 더 길음.

길수록 안정적이고 승차감이 좋고 짧을수록 반응성이 뛰어나고 공격적임.

코너링 뿐 아니라 직진 주행성에서도 마찬가지임.

통상 로드바이크에서는 엔듀런스 > 에어로 ? 올라운드임

TT바이크에서는 TT바이크의 설계목적과 트라이애슬론 염두 설계이냐 아니냐에 따라 갈리나 트라이애슬론이면 길어짐. (180km TT구간..)


7-1. 포크 오프셋/ 레이크

포크의 조향축 (스티어러 튜브)를 기준으로 바퀴 축의 수직거리

7-2. 트레일/메커니컬(기계적)트레일

포크의 조향축 (스티어러 튜브)를 기준으로 바퀴의 지면과의 수직거리

7-3. 휠 플룹

이건 크게 볼 필요도 없고 명시하는곳도 적은데 앞바퀴를 90도로 꺾었을때 앞바퀴 축이 얼마나 지면으로 내려가느냐 수치임.

트레일과 연관이 있으며 같으면 헤드튜브길이에 따라 달라지고 값이 클수록 자전거가 코너링에서 많이 기울어짐 (알레는 스프린트 범위를 늘리기 위해 작음)


이해가 좀 필요한 부분임. (굴렁쇠 연상하면서 생각하면 이해가 편함)

포크의 오프셋은 옛날 자전거나 생활차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생활차 특히 쌀자전거같은 경우는 짐을 실었을때도 조향성을 확보할수 있어야함)

앞으로 휘어져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고 우리들이 타는 로드바이크는 헤드튜브/스티어러보다 앞으로 "뻗어" 있음

조향과 매우 직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부분이며 헤드튜브와 연계되고 최종적으로 바퀴와 작용함.

길수록 안정적이나 빠른 조향을 기대하기 어렵고 짧을수록 빠르나 조향에 드는 힘이 적음 (민감하다는 소리)

극단적으로 비교하면 쌀자전거는 짐을 실은 상태에서도 조향 안정성을 위해서 레이크가 매우 커 무거운것을 실어도 조종이 편안하지만 뭘 들고 움직일때 조향이 너무 민감해 쉬운 조종이 어려웠을 거임.

바퀴 크기와도 관계가 있어서 바퀴 크기가 커지면 길어지고 작아지면 짧아짐. (그래서 이론상 기계적 트레일도 있는 것)


알레는 짧고 캐드는 긴데 역시 반응성을 위한 선택임.


8. 스탠드오버 높이

자전거를 완전히 수직으로 세웠을때 탑튜브의 높이

자전거의 반응성, 댄싱용이성, 무게중심, 코너링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

높을수록 반응성이 뛰어나고 댄싱이 용이하며 무게중심이 높고 코너링에 유리하며, 낮을수록 반대임.

알레 스프린트는 고속에서의 댄싱을 감안하고 만든 프레임이고 코너가 잦은곳을 빠르게 주파할수 있도록 만든 프레임이기 때문에 낮은것이 이득이고,

캐드는 전통적인 투어를 기준으로 설계된 지오메트리기때문에 승차감이 용이해야하고 댄싱 스트레스가 적어야 해서 적당한 높이가 필요함.

헤드튜브와 싯튜브의 길이에 영향을 받음.


9-1. 타이어 - 페달 스핀들

휠이 조향하고 페달이 앞으로 가있을때 가장 가까운 거리

9-2. 땅 - 페달 스핀들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 (하사점)에서 지면과 가장 가까운 거리

두 수치 모두 같은 크랭크를 기준으로 계산해야함.


크게 중요한 수치는 아닌데, 때에따라 중요할 수 있음

앞선 프론트 - 센터와 BB높이에 영향을 받음.

페달링을 멈추는 공회전이 불가능한 픽스드 바이크, 코너링중에도 페달을 밟아 기록 단축을 노려야하는 TT, 코너링중 타이밍을 잡아 남들보다 빠른 가속으로 힘을 절약하거나 승부를 보는 크리테리움은 이 수치가 중요하게 작용함.


앞서말한대로 BB위치 자체가 캐드가 더 낮기 때문에 땅과 페달의 거리가 더 가깝고,

(고작 4mm차이인데? 라고 말하고싶으면 우리는 코너링을 기울여서 하기 때문에 기울인다면 몇배의 수치가 된다는 말을 하고싶고.. 더군다나 몇mm차이로 페달링을 멈춰야해서 멀어지는 상대를 보고싶은지?)

캐드의 프론트-센터 위치가 더 길기때문에 타이어 - 페달의 위치가 더 긴데, 이건 펠로톤에서의 자리싸움을 하면서도 페달링을 계속해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함.



<총략>

알레 스프린트: 댄싱의 범위를 줄이더라도 스프린팅시 안정성을 잃지 않게 하고, 코너링중 페달링을 가능하게 하여 코너링중 혹은 코너를 돌고 나올때의 가속에서 유리하게 설계되었으며, 프레임의 높이가 낮아 상대적으로(캐드보다)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하며 안정적이면서도 휠베이스가 짧아 공격적인 운용이 필요한 크리테리움, 원데이 레이스에 최적화되어있음.

캐논데일 캐드: 전통적인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로서 승차감과 코너링, 반응성의 조합이 좋아 모든 성능의 평균이 필요한 그란폰도나 투어에 적합함.


이렇게 지오메트리 차트 분석을 끝까지 과연 읽긴 하겠냐 싶지만 어쨌든 알아두면 자전거 프레임 선택에 중요한 귀결이 될 수 있고,

자신이 지향하는 주행성에 부합하는 프레임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프레임의 단점을 컴포넌트의 변경으로 보완할 수 있음.

그러나 역시 '지표'가 될 수는 있으나, 재질이나 가공방식등의 차이로 반응성이 낮게 설계된 프레임이 높게 설계된 프레임일수록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선상의 로드바이크에서 비교할수록 정확해짐. 그리고 분석시, 0.mm단위는 거의 비슷하다는 뜻이지만 2mm 이상 차이날때는 비교 의미가 있는 수준임을 명시해야함.





+ 지오메트리에는 절대적인 좋고 나쁨이 없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함.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특정 부분에서 얼마나 최적화 되어있는지를 분석해야지

그냥 성능 수치라고 파악해버리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