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밤 10시쯤 반(재)수 준비를 위해 현우진이랑 싸우고 있을 때 전화가 왔었음

"당장 집으로 와라."
"네."

대가리 속에는 뭐라고 변명하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음
9월달에 무슨 부모의 감이라도 되는지 뜬금없이 "자전거 타다 걸리면 오함마로 부숴버린다." 라고 하셨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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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과 같은 리셀질로 2021년 10월 25일부터 2022년 8월 15일까지 고철 자전거에서 풀카본 105까지 온 나는 자전거를 부숴먹을 생각이 ㅈ도 없었음.

3시간 반 중 가장 일반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감히 나를 속이고 뒤통수를 쳐?"
"죄송합니다."

"왜 내가 타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어겼어?"
"그래도 건전한 취미생활이었다고 생각해요. 교통비도 아끼고..."

"넌 고3 학생이 이런 취미생활을 하는 게 맞다 생각해?"
"저 공부 그래도 잘한 편 아니었어요?"
"개x랄하지마, 넌 한번도 잘한 적 없어."

마지막 문장은 좀 재수없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름대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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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때 말도 안되는 변수를 만난 탓에 폭망해버리긴 했지만 (경희대 최초합 한 상태)

이 밑은 사진 조금 보고 얘기하는 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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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카톡으로 1시간 가까이 지랄하긴 했는데 대화한 내용에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만 가져옴

저 공부 얘기 이후로 주제가 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내가 동생 돈을 훔쳤다고 추궁하기 시작함

이 사건은 9월에 터졌었는데, 난 어딨는지도 모르는 동생년 돈이 15만원+문상이 없어졌다며 날 3일 내내 추궁했었음.

그 얘길 꺼내면서 그 돈으로 자전거를 산 게 아니냐고 함

사실은 당시에 트짹 90에 팔고 사바 80에 사서 10이나 남아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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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도 이랬고 실제 대화로도 이랬음

"너가 돈 가져갔지? 너 말고 가져갈 사람이 누가있어?"
"전 진짜 안가져갔는데요. 무죄추정의 원칙 아닌가요?"
"그런 말 쓴다고 니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야 x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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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부분이 젤 화났음.

고등학교 3년 내내 자전거 리셀질 할 때 제외하고 한번도 통장잔액이 15만원이 넘어본 적이 없음. ㅡㅡ

말도 안되는 누명 씌워서 날 개쓰레기새끼로 몰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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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돈 훔쳐놓고 뻔뻔하니까 병원가보라는 반응..

좀 많이 답답하겠지만 난 이런거 들으면서 딱히 화도 못냈음. 그나마 이젠 나이를 좀 먹으니까 안가져갔다고 부정이라도 해보는 거라서..

화난다고 여기서 당장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화를 여기서 내버리면 나만 앞으로 더 힘들어지니까 일단은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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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일 바로 자전거 갖다팔라고 ㅈ랄하길래 여기선 나도 양보가 안됐음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는 모르겠지만 ㅎ;;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난 이제 그냥 대놓고 탈거라고 얘기했음.

사실 개씹 도박수는 맞음. 고등학교 때 이런식으로 강하게 나갔다가 일주일에 4번을 자다가 문열고 쳐들어오는 엄마를 맞이해야 됐거든

괜히 고딩때 우울증 걸려서 자전거 입문한게 아냐...
코로나 시국이 지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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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 새벽에 ㅈㄴ 배고파서 "내 돈으로" 떡볶이 시켰다가 이런 소리듣고 뭐 이런게 매일 일상이었단 말이지 :(

새벽 3시에 가족들 깨울 수는 없잖아...



아무튼 난 강하게 이제는 이렇게 된거 그냥 대놓고 탈게요 라고 했음

그때 엄마 표정을 봤어야 하는데 ㅋ
이새끼가 돌았나 내지는 미쳤나 라는 표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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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엄마가 소리치길,

"넌 그거 타다가 걸리면 진짜로 다 부숴놓는다"

라고 협박하긴 했는데 가볍게 무시하고 샤워했음. 사실 진짜 타는거 보이면 부술 사람이긴 함.



19년치 세뱃돈 싹 다 분배비율 9대 1 (내가 1) 당한것도 ㅈㄴ 억울해서 요즘 잠이 안오거든

그것때문에 오늘 그냥 시원하게 지른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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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송중인 내 져지인데 배송메모 보이냐

원랜 친구집으로 받았는데 친구가 딱 입시끝나고 이사를 가버려서...

내일 부모님이 뭐라할지는 모르겠음.

허나 만약 계속 자전거타는게 힘들 것 같으면 파는 척이라도 하고 몰래라도 계속 타려고 ㅇㅇ

ㅆㅣ발 난 이 취미 절대 못버려



※이 일의 시작은 바로 그제 디시에서 구매했던 속도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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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 님 죄송합니다.. 잘 받았는데 하필 이런 글로 후기글을 남기게 되네요 :(

그래도 잘 쓰겠습니다 :)


+) 아까 글에는 댓이 100개 넘게 달려서 다 답 못했는데 위로 감사합니다 다들

혹시 질문있으면 성실히 답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