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침이 밝아옴

킨텍스
국내 최대 전시장답게 카메라 하나에 다 안담김
제1전시장만 해도 엄청난 넓이
근데 행사 비수기라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음

2전시관
여기선 무슨 행사 하나가 진행중
아이들이 많이 보임

이제 위로 쭉쭉
올라가면서 느낀게 왜 킨텍스 위치를 대화역에서 좀 거리 있는데에 둔걸까
계획도시라 처음부터 지하철역이랑 전시장이랑 붙여 놓을 수 있었을텐데
GTX 킨텍스역은 전시장이랑 가깝게 따로 짓는다는데 일 두배로 하는짓임

탄현역
파주와 고양의 거의 경계
경계선이 난장판이라 같은 블럭 건물에 파주 소속과 고양 소속이 뒤섞여있음
그렇다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갈리는건 아니고

마침내 돌아온 고향

들어오자마자 운정신도시
드넓은 평야에 아파트와 상가가 끝없이 펼쳐짐
신도시 볼때마다 다 비슷비슷한 느낌인게 아쉬움
각 도시 별로 개성이 살아날 방법은 없었을까

운정역
신도시에서 거리 좀 있는데에 자리잡음
옆의 야당역은 거의 붙어있는데 반해서
그래서 3호선 신운정역과 GTX 운정역은 위치가 딴데임
왜 첨부터 도시를 역이랑 떨어뜨려 놓은건지

계속 위쪽으로

서서히 보이는 금촌 시가지
파주의 중심지
여기서부터 사실상 눈감고도 갈 수 있음

금촌역
내가 서울 갈때 삼송역과 함께 자주 쓰는 전철역
지겹도록 탄 곳이지만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음

파주시청
시청이 여러건물로 나뉘어 있고 구조가 미로같아서 헤멤
한 5층은 되는 주차탑도 있던데 차가 꽉 차있음
시청 올 일이 없다보니 나도 익숙치가 않음
저기랑 붙어있는 시민회관 공연장은 어릴때 몇번 가본듯

다시 달린다
배에 빨판같은게 달린 신기한 물고기

금촌로터리

공릉천 따라 라이딩
익숙한 냄새가 강하게 느껴져 온다

자전거길에서 딱 올라오자마자 고향의 향기
정말 보고싶었음
읍사무소도 십몇년간 익숙했던 건물이 작년에 화려하게 재건축되고 읍내의 가게들도 많이 없어지고 생기고를 반복했지만 감정만은 그대로 남아있음

통일로가 지나는 사거리
읍내는 고층상가 투성이의 엄청 번창한 곳은 아니지만 충실하게 있을 거 다 있는 번화가임
전통시장쪽은 저층 위주지만 뭐가 꽉꽉 들어있고 통일로쪽엔 고층건물도 좀 있고
사실 여긴 관광지도 산업시설도 딱히 없음
상권만 좀 있는 전국의 흔한 읍들 중 하나
통일로를 끼고 수도권이라는 이유 하나로 인구가 많아진 동네라는게 객관적인 평가일거임
그럼에도 여긴 항상 활기가 넘치고 재미있었음
아무리 개성이 없는 곳이라도 20년을 넘게 지낸 누군가에겐 그립고 대체 불가능한 고향이기도 하고

통일로를 기준으로 읍내는 평야지만 다른쪽은 언덕
제일 위에 내가 나온 중학교가 있고 언덕을 타고 집들이 들어차 있음
최근엔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지었었음
이 언덕에
학교는 방학이라 조용
근데 신입생 인적성검사인가 뭔가 있대서 건물 안으론 들어가지는 못했음
본관 도색은 새로 했지만 그때 느낌 그대로
학교 바로 앞의 문구점은 문을 닫았음
맨날 뭐 사러 온 애들로 가득했고 나도 저기서 버스카드를 충전해 왔었는데
언덕길 사이드엔 분식집 등이 많았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다른 가게들이 들어섰음

사실 난 읍내에 살진 않음
읍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아파트단지가 있음
눈 감고도 달리는 길을 따라 순식간에 옴
드디어 왔다 우리 마을에
마침 수요일은 장날
세월이 느껴지는게 내 어릴적에 비해 가게 수가 많이 줄었음
전에는 온 거리를 채우도록 가게가 많고 손님도 많았는데
어쨋든 내가 20년이 넘도록 살아온 이곳
오늘따라 너무나 반가움

초등학교
졸업한지 정말정말 많은 시간이 지났음
저 좁은 놀이터와 운동장이 그때는 너무나 넓었었지
아쉽게도 난 초중딩땐 성격이 그리 좋지 못했음
내 고향을 사랑하지만 정작 고향친구는 딱 셋밖에 안 남음
그마저도 초등학교는 여기 말고 읍내에서 다닌 애들
어릴때부터 성격이 좋았다면 지금 내 모습도 많이 달랐을까

오늘 달린 22km를 끝으로 긴 여행은 끝났음
집에 돌아오면 눈물나고 감정이 북받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딱히 아님
그냥 어제 나갔다 오늘 들어온 기분
군대 전역하고 집에 돌아온 그날에 기쁘긴 하지만 특별히 감정이 마구 요동치지는 않는다는걸 군필자들은 알거임
딱 그런느낌
어쨋든 한달간 고생했으니 좀 쉬어야지
마무리나 여담은 천천히 풀게
다들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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