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세 떡밥이 나와서 써본다.

몸통을 말고 타는 자세가 있고,
허리를 곧게 펴고 타는 자세가 있는데.

잘 타고 싶다면 허리 피고 타는 걸 추천해.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가 우리 몸에서 비율을 크게 차지하는 근육이고 그만큼 힘이 강하거든. 이 근육을 써야 페달에 큰 힘을 실을 수 있고, 이 근육을 빠르게 움직여야 큰 힘을 빠른 시간 안에 우겨 넣을 수 있어.
물론, 이게 쉽지 않아.

왜냐면 일상이 정적이고, 운동도 안 하는 사람은 몸통 기준 뒤쪽의 근육을 쓸 일이 별로 없거든.

일상에서 등근육의 힘으로 어디 매달리고 기어오를 일이 있을까, 허리 힘으로 상체를 들어야 할 일이 있을까? 엉덩이 근육을 일부로 사용해서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ㅋㅋㅋㅋ

거기에 흔히 말하는 코어근육도 쓸 일이 거의 없지.
보통 앉거나 누워있으니까. 

이렇게 안 쓰던 근육으로 자전거를 타려고 하면
당연히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자주 쓰는 전면부의 근육을 쓰려 하고
익숙한 자세를 하는데, 그게 몸을 마는 자세인 경우가 많아.

허리에 힘을 안 줘도 되니까 편하게 느껴지고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몰리니까 페달에 무게가
잘 실리는 것 같지. 거기다가 알게 모르게 페달을 끌 듯이 당겨서 다리 힘만으로도 페달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져.
실제로는 종아리를 엄청 혹사시키고 있을 수 있어.

하지만 함정이 있지. 핸들에 무게가 많이 실려서 상체를 지지하는 손부터 어깨까지 저리기 시작하고, 말린 자세 탓에 앞을 보려고 뒤로 과하기 젖힌 목은 아파 죽을 것 같아.

이 자세가 잘못된 자세는 아니야.
주로 사용하는 근육들이 작은 근육이어서 한 번에 낼 수 있은 힘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작은 만큼 반복동작을 수행할 때는 굉장히 빠릿하거든, 이걸 다르게 말하면 높은 케이던스를 내는데 적합하다는 뜻이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언덕에서 쓰는 걸 추천한다.
언덕에서는 보통 작은 기어비에 최대한 케이던스를 올려서 속도를 내잖아? 그 기어비에 한 번에 줄 수 있은 힘은 한계가 있으니 최대 출력이 약한 근육으로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고 빠르게 움직여서 속도를 내는거야.

거기에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안장쪽으로 이동되니까
상체가 무게를 받치기 위한 부담이 평지보다 적고,
시야도 자연스레 앞을 볼 수 있어서 목의 부담도 적어져.

아무튼 나는 두 자세 다 쓰는데.
기본적으로는 허리피고 타는 걸 선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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