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하는 레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프랑스의 스테이지 레이스, 파리 니스.
1933년부터 시작된 파리 니스는
이름 그대로 파리에서 출발해 니스에서 마무리하는
일주일짜리 스테이지 레이스임.
이탈리아의 티레노 아드리아티코와 함께
시즌 초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월드투어 스테이지 레이스인 만큼 많은 선수들이
폼을 올리기 위해 참가하는 레이스이기도 함.
특히 투르와 코스 구성이 대체로 비슷해
"미니 투르"라 불리기도 하며 투르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레이스임.
올해 파리 니스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열렸는데
현재 최강의 라이더로 손꼽히는 타데이 포가차르와
그의 라이벌 요나스 빙에가르가 모두 참가한다고 발표해
레이스 시작 전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음.
스테이지 레이스로는 작년 투르 이후 처음이고
올해 투르 전까지 두 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유일한 레이스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대결이 집중되었으며, 그에 걸맞게
멋진 레이스가 펼쳐졌음.
3/05
스테이지 1.
스테이지 우승 : 팀 메를리에 (수달 퀵스텝)
파리 외곽의 라 베리에르를 두 바퀴 도는
파리 니스의 첫 번째 스테이지.
펠로톤은 두 명의 BA를 피니쉬까지 30 km 남기고 잡아냈는데,
이후 등장한 3등급 업힐에서 UAE 팀 에미레이츠의
타데이 포가차르가 어택했고, 여기에
EF 에듀케이션의 닐슨 파울레스가 따라붙어
스플릿이 발생하기도 했음.
다시 하나로 합쳐진 펠로톤에서는
중간 스프린트 구간이 등장하자
다시 타데이 포가차르가 어택,
6초의 보너스 타임을 획득하였음.
윰보 비스마의 요나스 빙에가르와
토탈 에너지의 피에르 라투르가 포가차르의 어택에 합류해
거리를 잠시 벌렸으나 다시 펠로톤으로 돌아옴.
마지막 스프린트에서는 수달 퀵스텝의 팀 메를리에가
퀵스텝의 강력한 리드아웃을 받아
압도적인 파워로 윰보 비스마의 올라브 코이,
제이코 알울라의 마이클 매튜스,
보라 한스그로헤의 샘 베넷 등 라이벌들을 누르고
가장 먼저 들어오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함.
3/06
스테이지 2.
스테이지 우승 : 마즈 페데르센 (트렉 세가프레도)
바쟁빌에서 퐁텐블로까지 평탄한 길을 달리는 스테이지 2.
우노 x의 요나스 그레가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BA에 나서
홀로 4분의 시간차를 한동안 유지하였음.
펠로톤은 바람으로 인해 스플릿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큰 격차 없이 다시 하나로 합쳐졌음.
산악왕 져지를 획득한 그레가드는 피니쉬를 54 km 남기고
펠로톤에 흡수되었으며, 중간 스프린트 구간에서
UAE 팀 에미레이츠의 타데이 포가차르가
가장 먼저 들어오며 6초의 보너스 타임을 획득한 것 외에
펠로톤에서 큰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았음.
마지막 스프린트를 앞두고 펠로톤이 페이스를 올리자
상황은 혼란스럽게 바뀌었는데, 피니쉬가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서
소규모 낙차가 발생해 스프린트 그룹의 규모가 줄었고
마지막 500 m를 남기고 원형 교차로를 지나며
리드아웃이 대부분 붕괴되고 스프린터들 간의 난전이 되었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선수들 중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이
윰보 비스마의 올라브 코이,
EF 에듀케이션의 매그너스 코트 등을 누르고
가장 먼저 들어오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함.
3/07
스테이지 3.
스테이지 우승 : 윰보 비스마
담피에르 앙 벌리에서 펼쳐진 32.2 km의
팀 타임 트라이얼 스테이지.
보통 네 번째로 피니쉬한 주자의 기록을 체크하는
일반적인 TTT와는 다르게, 이번 TTT는
가장 먼저 들어온 주자의 기록을 체크하는 새로운 방식이었음.
덕분에 보통의 TTT처럼 끝까지 대형을 유지하는 팀,
가장 실력이 좋은 한두 명의 선수가 마지막에 독주하는 팀 등
각 팀들의 다양한 전략이 돋보인 하루였음.
스테이지 우승은 TT 월드챔피언인 토비아스 포스를 비롯해
다수의 TT 스페셜리스트들을 데리고 온
윰보 비스마가 차지하였음.
UAE 팀 에미레이츠는 윰보 보다 23초 늦은 기록으로 마무리했지만
포가차르는 다행히 이전 스테이지에서 벌어놓은 12초의 보너스 타임으로
빙에가르와 11초 차이에 머물며 피해를 최소화하였음.
또한 제이코 알울라가 4초 차이로 스테이지 3위,
그루파마 FDJ가 14초 차이로 스테이지 4위를 기록하며
각각 사이먼 예이츠와 다비드 고듀를 종합 순위권에 올렸음.
또한 EF 에듀케이션 이지포스트가 1.4초 차이로
스테이지 2위를 달성하면서 매그너스 코트가
종합 순위 1위로 올라 리더 져지를 입게 되었음.
3/08
스테이지 4.
스테이지 우승 :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올해 파리 니스의 첫 업힐 피니쉬 스테이지.
1등급 업힐인 라 로게 데 가르데를 마지막에 오르는 코스임.
총 7명의 선수가 초반부터 어택해 BA를 형성하였으며
펠로톤은 대체로 평온한 하루를 보냈음.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UAE 팀 에미레이츠가
펠로톤 선두로 나와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으며
피니쉬까지 15 km 남은 중간 스프린트 구간에서
BA를 모두 잡아냈음.
이 때, 제이코 알울라의 마이클 매튜스가 어택해
가장 먼저 정상을 넘어 포인트를 가져갔고
UAE 팀 에미레이츠의 타데이 포가차르도
어택에 반응하여 세 번째로 정상을 넘어
1초의 보너스 타임을 획득하였음.
두 선수는 다운힐에 진입해 거리를 벌리는 듯 했으나
윰보 비스마가 펠로톤을 이끌고 추격해 금방 잡혔음.
마지막 업힐인 라 로게 데 가르데에서는
UAE 팀 에미레이츠의 펠릭스 그로스샤르트너가
포가차르를 위해 선두에서 페이스를 올리며
펠로톤을 조각내기 시작했음.
대부분의 선수들이 떨어져 나가고 약 20명의 라이더들만 남은 상황,
정상을 4.3 km 남기고 윰보 비스마의 요나스 빙에가르가
어택을 날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UAE의 타데이 포가차르가 반응함.
두 선수는 후방 그룹과 거리를 벌렸지만
추가적인 어택 없이 달렸고, 후방 그룹이 다시 두 선수에게 합류함.
이후 그루파마 FDJ의 다비드 고듀가 어택을 날렸는데,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듯 했지만 곧 포가차르가 추격을 시작하였음.
빙에가르는 조금 뒤쪽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반응이 다소 늦어
포가차르에게 따라붙지 못했음.
한편 포가차르는 정상까지 2 km 남은 지점에서 고듀를 잡아냈으며
마지막 업힐 스프린트에서 압도적인 파워로
고듀를 제치고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었음.
이날 스테이지 우승으로 포가차르는 리더 져지를 입게 되었으며
고듀와 10초 차이, 빙에가르와 44초 차이로 우위에 서게 되었음.
3/09
스테이지 5.
스테이지 우승 : 올라브 코이 (윰보 비스마)
이번 파리 니스에서 가장 긴 스테이지인 스테이지 5.
우노 X의 요나스 그레고와 토탈 에너지의 샌디 듀자르댕이
초반부터 어택해 BA를 형성하였으며
펠로톤과 최대 5분의 시간차를 벌림.
카테고리 업힐에서 산악 포인트를 획득해
자신의 산악왕 져지를 방어한 그레고는
다시 펠로톤으로 돌아갔고, 듀자르댕이 홀로 남아
한도안 시간차를 유지하였지만
결국 피니쉬를 약 77 km 남기고 펠로톤에 흡수됨.
중간 스프린트 구간에서는 팀원 아흐노 데마의 리드아웃을 받은
그루파마 FDJ의 다비드 고듀가 가장 먼저 들어와 6초를,
데마가 4초를 획득하였으며 UAE 팀 에미레이츠의
타데이 포가차르가 두 선수를 추격해 세 번째로 정상을 넘어
2초의 보너스 타임을 획득하였음.
10초 차이로 종합 2위에 있는 고듀는
이번 보너스 타임 획득으로 시간차를 6초까지 줄이는데 성공함.
이후 피니쉬에서는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이
강력한 스프린트를 보여주었지만,
페데르센에게 따라붙은 윰보 비스마의 올라브 코이가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페데르센을 누르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음.
3/10
스테이지 6.
나무가 뽑혀나갈 정도의 강풍으로 인해
스테이지 6은 취소되었음.
3/11
스테이지 7
스테이지 우승 :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1등급 업힐 콜 데 라 쿠이올레 피니쉬가 기다리고 있는 스테이지 7.
경기 초반부터 어택과 추격이 반복되며 페이스가 상당히 올라갔고,
결국 19명의 대규모 BA가 형성되어 2~3분의 시간차를 벌렸음.
이후 잠잠해졌던 펠로톤은 중간 스프린트 구간에서
이네오스 그레네디어가 페이스를 끌어올려 산산조각났고
BA 역시 협동을 그만두고 분열되기 시작했음.
마지막 업힐 전 평지 구간에서 다시 모인 펠로톤은
윰보 비스마가 선두에서 리드하는 가운데
1등급 업힐 콜 데 라 쿠이올레에 진입했음.
윰보 비스마의 토비아스 포스가 강한 페이스로 펠로톤을 끌며
남아있던 BA를 모두 잡았고, 라이벌들의 도움 선수들도
대부분 떨어뜨리면서 펠로톤에는 대부분 GC 라이더들만 살아남았음.
마지막 6 km에서 포스가 물러나자 빙에가르가 가속했지만
포가차르가 카운터 어택을 날렸고, 고듀와 빙에가르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떨어져 나갔음.
이후 정상까지 4 km 남은 지점에서
다비드 고듀가 어택을 시도했는데 포가차르는 곧바로 반응했으나
빙에가르는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힘들어했음.
마지막 km에서 빙에가르가 최후의 어택을 시도하며
업힐 스프린트 경쟁이 열렸지만 이번에도
포가차르가 두 선수를 모두 압도하고 가장 먼저 들어와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었음.
3/12
스테이지 8
스테이지 우승 :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파리 니스의 마지막 스테이지인 스테이지 8.
프랑스 남부의 해안 도시인 니스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임.
경기 초반부터 우노 X의 요나스 그레가드와
알렉산더 크리스토프가 산악 포인트를 위해 어택했고,
2등급 업힐 콧 데 세븐스를 넘으면서 14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어택해 대규모 BA를 형성하였음.
이후 이어진 업힐에서도 그레가드가 정상을 먼저 넘어
최대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산악왕 져지를 확정지었음.
업힐을 거듭 넘으며 BA는 분열되기 시작했고
펠로톤에서 UAE 팀 에미레이츠가 미켈 비예르와
마테오 트렌틴을 앞세워 페이스를 올리면서
BA와 펠로톤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함.
마지막 1등급 업힐인 콜 드에즈에 들어가기 전
다운힐에서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와웃 폴스를 잡아내며
모든 BA가 펠로톤에 잡혔고, 업힐에 진입하자
UAE 팀 에미레이츠의 펠렉스 그로스샤르트너가
선두로 올라와 펠로톤을 리드하였음.
대부분의 선수들이 떨어지고 15명의 선수들만 남은 상황에서
제이코 알울라의 사이먼 예이츠가 가속하자
UAE의 타데이 포가차르, 그루파마 FDJ의 다비드 고듀,
윰보 비스마의 요나스 빙에가르만이 따라붙었음.
그리고 기회를 노리던 포가차르가 강력한 어택을 날려
나머지 세 선수를 모두 떨어뜨리고 독주를 시작함.
45초 차이로 정상을 먼저 넘은 포가차르는
홀로 다운힐을 내려간 후 피니쉬까지 독주를 이어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종합 우승을 달성함.
추격 그룹에서는 요나스 빙에가르가 스프린트해
스테이지 2위로 들어오며 종합 3위,
다비드 고듀가 스테이지 2위로 피니쉬해
종합 2위로 마무리하였음.
2023 파리 니스 최종 결과.
종합 1위 :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종합 2위 : 다비드 고듀 (그루파마 FDJ)
종합 3위 : 요나스 빙에가르 (윰보 비스마)
포인트 1위 :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산악 포인트 1위 : 요나스 그레가드 (우노 X 프로 사이클링 팀)
영라이더 1위 :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팀 1위 : 팀 제이코 알울라
2023 파리 니스 포디엄.
1위 타데이 포가차르 (UAE 팀 에미레이츠)
2위 다비드 고듀 (그루파마 FDJ)
3위 요나스 빙에가르 (윰보 비스마)
아름다운 태양의 레이스가 끝났습니다!
포가차르와 빙에가르의 23년 첫 대결은
포가차르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네요.
코스 구성이 포가차르에게 조금 더 유리하긴 하지만
빙에가르도 시즌 초부터 승리를 거듭하면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헤트트릭과 함께 라이벌들을 압도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한 포가차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두 선수가 투르에서는 어떤 대결을 펼칠 지
올해 투르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또 적극적인 어택과 업힐 스프린트로
종합 2위를 차지한 다비드 고듀도 멋졌습니다.
프랑스 라이더인 만큼 고듀도 투르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다음 정리글은 "두 바다의 경주",
티레노 아드리아티코로 돌아오겠습니다.
파리 니스랑 경기 기간이 겹쳐서
오늘 두 경기를 다 올리진 못할 것 같고,
아마 티레노 아드리아티코는 내일 올라갈 듯 합니다.
항상 관심갖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포츠기자님 감사합니당
관심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었다곤 안했는데요
뭐야이거 ㅋㅋㅋㅋㅋㅋ
기다렷읍니다 센세....선추후 정독....
잘읽었습니다 작년 투르 선생님 요약글로 자전거 대회 보기시작했습니다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대회 정리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와 포가자 마지막 피니시 가슴이 웅장해진다... 감사합니다! - dc App
ㄹㅇ 마지막에 피니쉬하면서 세레모니로 인사하는거 진짜 멋지더라구요..ㄷㄷ - dc App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가차 그는 신인가?
포'갓'차르.. 그는 신이야.. - dc App
포가챠 진짜 인외급
진짜 업힐에서 스프린트 치는거 보면 저게 사람인가 싶긴 하더라구요..ㄷㄷ - dc App
우리 마즈가 그래도 하나 따줘서 고맙읍니다...
트렉의 희망.. 올해 클래식 시즌에서 활약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ㅋㅋ - dc App
Pogi the god...
포가차는 진짜 폼이 안죽네 이대로만 쭉 가면 자장구계의 GOAT 아닌가요
요약 구우우웃
개추야
포가차랑 uae는 너무 전력을 열심히 보여준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좀 됨. 자신감 있는 모습은 좋지만, 포가차는 너무 항상 모든 걸 보여주는 느낌이라...
ㅋㅋㅋㅋㅋ 닉값 - dc App
잘 봤습니다 선생님
uae올해는 멤버 보강좀 햇나? 뚜르가면 또 윰보3대장한테 털리는거 아닐런지 ㅋ
센세 감사해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