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 글을 안 쓴지 오래된 것 같아서 월급루팡도 할 겸 끄적여 봅니다
강진 mct D리그로 다녀왔구용, 최선두그룹에서 무사완주했습니다.
위험하다는 엠시티 특히 D리그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참 다행이죠
강진엠시티 코스를 설명하면, 출발 후 3분 정도의 시간 동안 퍼레이드 구간이고 그 퍼레이드 중에 좌회전, 다시 좌회전을 한 다음에 까치내재를 올라갑니다.
까치내재는 제 w/kg 기준으로 4% 업힐 4분, 6% 업힐 4분 중반, 도합 8분 30초 정도로 구성된 이 대회의 유일한 변별력 있는 업힐 구간입니다
(까치내재 그림)
이후 평지로 한바퀴 돌고 다시 까치내재 구간을 돕니다. 이렇게 1주회를 구성하고, D리그는 2주회, S리그는 3주회입니다
그래서 까치내재 처음 올라가는데 제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을 느낍니다
당일 남풍이 상당히 좋아서, 까치내재 구간도 순풍이었던거죠
저에게 베스트인 상황은 업힐 구간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파멸적인 어택을 때려서 갭을 만들고, 저는 그거 따라가 1랩부터 약 10명 정도의 BA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강한 자만 살아남기 때문에(저 포함) 10인 정도의 BA가 로테하면 아무리 펠로톤이라도 D리그에서 따라잡기는 어려우리란 계산이죠
그런데 순풍에 이제 막 1랩 초장이라 그런지 까치내재 정상까지 팩이 길게 늘어설 뿐, 확실하게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빌어먹을 순풍!
저는 대회 당시에는 입상권 선수들이 처음부터 힘을 너무 뺴지 않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 탄 다음 주요 선수들 1랩 까치내재 올라간 로그를 보니 그렇게 약한 페이스는 아니었더라구요(6%구간 4분 중반 정도).
즉 대규모 그룹이 쌩쌩한 상태에서 올라가는 와중에 순풍의 힘이 생각보다 대단했던 겁니다.
역풍이면 업힐 트레인이 중간에 끊겼을 때 끊겨진 당사자 및 뒷 사람들이 와트를 많이 써야 다시 붙게 되는데, 그런 갭 메우기가 수월해지니 다들 슬금슬금 올라오게 되는 것...
...그렇게 1랩 까치내재를 타고도 무려 200명의 집단이 남아있게 됐습니다.
저로선 실망스러운 상황
남은 구간 중 이정도 집단을 찢을 구간은 없고 까치내재 2랩만이 변수입니다.
아무튼 저는 다운힐 후에 최선두에 있었는데 이제부턴 마실 모드입니다.
그런데 하...굳이 그룹에서 앞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포지션 싸움 할 필요 없는 곳에서 서로 빈 곳으로 치고 나가고, 그 와중에 빈 수레가 요란하듯 라인 어쩌고 소리 지르고 가관입니다.
한 번은 누가 제 앞으로 코너링하면서 추월해서 낙차할 뻔도 했고, 제가 그거 피하느라 제 뒷사람도 낙차할 뻔 했을 겁니다.
이 때 좀 많이 위험을 느껴서 그냥 펠로톤 최후미로 갔습니다.
어차피 펠로톤 최후미에 있어도 2랩 까치내재에선 선두로 갈 다리는 충분했구요
그렇게 2랩 까치내재를 맨 뒤에서 시작합니다.
이때는 순풍이 도움이 됩니다. 업힐 펠로톤에서 빠져서 독주로 올라가도 널널했으니까요
그리고 2랩이라 그런지 사람들 힘이 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대로 다 따고 최선두로 왔는데 생각보다 선두 페이스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6%구간 1/3정도 진행한 시점에서 어택을 합니다
독주하겠단 무모한 발상은 아니고 여력을 숨긴 것처럼 보이는 주요 선수들을 도발해서 더 강하게 찢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참을 혼자 앞에서 가며 뒤로 몇 번을 돌아보고 같이 오기를 바라는 눈빛 발사
그러자 역시 강한 선수들이 치고 나옵니다
정상 쯤에서 13명의 그룹이 먼저 넘습니다
다운힐 후 약내리막을 지나 크게 우회전하는 구간이 있는데 여기까지도 안 잡히면 이제 BA가 협조해서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아는 저는 그 우회전 전에 BA그룹을 강하게 리드했고, 마침 우회전을 하고 약간 있다 돌아봐도 펠로톤이 안 와서 그룹을 독려합니다.
물론 저만 이런걸 아는 건 아니죠. 어차피 다들 알 만한 사람들에 저보다 잘 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종합 순위에 갈망이 컸던 것 같아요
협조가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선수들과 특히 제가(제 생각에는) 갭을 벌리기 위해 리딩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순위보단 BA 성공이 목표였기 때문이죠
그 와중에 그룹 내에서도 한 명이 2~300미터 정도 앞에서 달리며 독주성 발사를 하기도 했지만 좀 있다가 잡혔고, 그 후 어찌저찌 협조가 이루어진 BA는 처음 25초 정도 시간차를 40초까지 벌립니다.
40초 넘어서는 갭과 남은 거리를 보고 다들 안심을 합니다. 이제 서로 힘을 아끼기 시작...
그런데 너무 아껴서인지 2키로 정도 남기고 뒤에 집단이 오는게 보입니다
이럴 때 누가 희생을 해야 하는데 그건 저였구요
어차피 스프린트는 재능이 없어서 별 관심이 없거든요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피니시...펠로톤과의 갭은 끝나고 결과를 보니 8초였습니다.
BA 그룹으로 피니시 성공!
선두그룹이야 다들 본인이 기여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주도한 부분도 분명 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다 타고 나서....까치내재 올라간 로그를 보니 2랩에서 생각보다 파워를 많이 썼더라구요
당시는 그렇게 안 힘들다고 느꼈는데 대회뽕이었습니다.
라이덕 기준 2랩 까치내에서 배터리 4%까지 곤두박질쳤던걸 확인했습니다.
조금만 더 세게 어택했으면 제가 흘렀을 것입니다.
(까치내재 기록)
이런 부분은 다음에 탈 때 생각을 할 포인트죠...대회뽕에 취하다가는 금방 낙오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주요 선수들이 까치내재에서 힘을 숨긴게 아니라 영리하게 운영했던 거라고 볼 수도 있죠.
혹은 선두에 있었던 만큼 뒤에서 치고나온 저보다 오히려 힘들었을 수도 있구요.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1랩과 2랩 비교를 해보니 역시 극명한 대비가 됩니다.
1랩은 진짜 마실 수준...
(1랩 / 2랩)
근데 속도는 막상 그렇게 차이 안나는 걸 보면 펠로톤 힘이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낙차사고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은 없고, 그렇게 타면 안된다, 라는게 전부네요
개인적으로는 운영진 측에서 순위 집계방식을 바꾸는게 맞다고 봅니다.
같은 그룹이어서 동타임 주는거면 순위도 동순위로 메겨주고 포인트도 같게 주고 해야죠
승강이야 기준 몇 개 더 정하면 되구요
그리고 경쟁 대회가 너무 적은게 또 사고를 부추기는 면도 있다고 봐요
경쟁대회가 더 많아져서 참가자 경험도 많아지고, 그리고 각 대회의 희소성이 줄어들면, 이런 촌구석 대회에서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가는 행태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다들 안녕.
낙차영상 봤는대 다행이네여 - dc App
ㅗㅜㅑ 너무 멋져요 - dc App
로싸갤 아이돌
확실히 개선해야하는 부분이 많은듯요.. 순위권 제외 일정거리 동일기록 처리라던가
mct대회 욕 뱉으면서 탄다는게 사실은 사실인가봐. 위험하게 타는 미친놈들도 많아서
일명 폭탄이라고 부른다 - 전국 티티바이크 부흥위원회 -
고수추....고추....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안라 기원하겠읍니다....
멋있습니다...
사이프리좌 mct데뷔 캬;;
대단하신듯
작년에도 어디 MCT 낙차 있었던거같은데 이번에도 있었나보네
피토라이더 영상에서도 순풍이 반갑지 않다고 하더니만 역시 그렇구나
동호인 대회를 늘릴순없음 왜냐?? 연맹에선 실업팀 대회일정에 맞춰 주말에 mct해주는거거든
재밌게 잘봤음 b
진짜 멋져요!!!
로싸갤의 빛 - dc App
멋쟁이추 - dc App
사이프리좌 순위보고 좋은 성적으로 안전하게 완주 하신거같아서 다행이다 생각 했음!
캬 1그룹 피니쉬 부럽다 난 2그룹 피니쉬에서 낙차....ㅎ 고생했슴!
아앗….ㅠㅠ - dc App
와 부럽다.. 오픈하자마자 빵꾸났는데.. 사실 대회준비도 전혀 안돼있었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