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내 기변 과정이 생각보다 드라마틱한것 같아 삘받아서 함 써보려고함
나중에 까먹을까봐도 이유일듯

1. 삼천리 고철하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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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올라가면서 부모님이 자전거를 바꿔주심
그전엔 대충 하브 타고다녔는데 뭔지 잘 기억도 안나네
당시 학교에 지오스 에어원을 타던 한 형이 있었는데, 바로 옆에 세워진 내꺼랑 비교해서 너무 멋있어서 그때 이후로 지오스가 드림카가 됨

이때도 나는 고철을 좋아해서, 당시에도 단종됐던 이 고철차를 중고로 구해서 탔음 ㅇㅇ
하브에 구클라가 달려있는 나름 신박한 물건이었는데 잘 타고다니다가 1년뒤에 털렸음 ㅠㅠㅠ

복동각

아마 그때 안털렸으면 지금도 계속 저걸 타고다니면서 로싸갤도 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2. 블랙캣 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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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없어서 인터넷에서 퍼옴
지금봐도 색이 잘뽑히긴 한듯

어쨌든 털렸어도 자전거는 필요해서 급하게 알아봤음
그동안 탔던 자전거가 다 중고라서 이왕 사는거 새걸로 사는게 낫다싶어서 새걸로 구했음
내기억에 조립비 포함 25만원에 사왔던걸로 암
이월상품이긴 했어도 이정도 가격이면 클라리스급 입문차를 구할수 있었음...
막상 사고 나니까 정작 자전거에 관심이 없어져서, 이후로 단순 이동 목적으로만 계속 타고다녔음
잘 타고 다녔지만 기가막히게도 이놈도 복동이가 털어감

복동각

2연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아마 그때 안털렸으면 지금도 계속 저걸 타고다니면서 로싸갤도 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함(22222)

3. 벨로라인 레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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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털렸어도 자전거는 필요해서(22222)급하게 중고매물로 알아옴
또 구클라에 또 국산브랜드
하지만 당시 돈이 없었고 노브렉 픽시같은건 타고싶지도 않았음

고철차인데 에어로 흉내라도 내고 싶었는지 튜빙이 상당히 두꺼웠음
그래서 그런지 무려 무게가 11kg대;;
이놈을 살때까지만 해도 자전거에 관심은 있었지만 나한테는 이동용 그 이상의 가치는 없었음

별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니다가, 산지 1년쯤 됐을때 택시랑 사고가 났음
살면서 응급실은 처음 가봤는데, 저속에서 박았던 터라 어디 부러진곳 하나 없이 무사히 집에 돌아왔음
자전거는 보험사에서 가져갔던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알기론 폐차된걸로 알고있음 ㅇㅇ

1달동안 통원치료랑 이거저거 보험료 받고 나니까 수중에 50만원 정도 남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상급 자전거를 타고싶다고 징징대기 시작했음

아마 저때 택시한테 치이지만 않았어도 로싸갤 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함(33333)

4. 첼로 스칼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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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산 중고임
그렇긴 했어도 내가 처음으로 클라를 벗어나서 타본 자전거고, 아마 이걸 안 사왔으면 지금처럼 자붕이가 되지도 않았을거임

이걸 중고로 구했을때가 21년도 초쯤이었는데, 한창 코로나로 자전거값이 미쳐 돌아갈때라 생각보다 자전거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음
저놈은 55만원주고 의정부까지 가서 사온걸로 기억남
기스가 많은편이라 그래도 시세보단 상당히 저렴했음

처음 105급을 맛보니까 신세계가 뭔지 처음 깨닳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기어 셋팅도 개판이었는데 앞변속기는 원래 부드럽게 움직이는 부품이란걸 처음 느껴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정작 윗급을 맛보니까 카본은 또 어떨까 싶더라고 ㅇㅇ 그래서 얼마 못가 이놈은 다시 중고나라로 보내줬음

5. 캐논데일 슈퍼식스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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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이상 자붕이의 길을 돌이킬수 없게됨

중고는 살 수 있지만 이제 국산은 더이상 타고 싶지 않아서 알아보던 외산 브랜드가 트리곤, 자이언트, 메리다등 연식좀 있는 카본 105차였음
셋다 조금씩 마음에 안들어서 뭘 살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슈식이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 있어서 사오게됨

그런데 생각보다 체감이 그리 심하지 않았음
승차감이 조금 더 좋은거랑 약간 더 잘 나가는걸 빼면 정말 큰차이가 없었음 ㅇㅇ
그러던 차에 휠이 순정휠인걸 보니 "이건 다 닻휠 때문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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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휠도 중고긴 했지만 바꿨음
마빅 알시스였는데 정말 체감이 지렸음
발만 얹어놓으면 나간다는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고 ㅋㅋㅋㅋㅋ
이후로 닻휠에 대한 혐오가 생겼음

그런데 사진에서 싯포스트 높이를 보면 알겠지만 절대로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가 아니었음
저 자전거가 50 사이즈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나는 54 사이즈를 타야 정사이즈였음:: 심지어 스티어러도 전주인이 다 잘라먹음
맨날 탈때마다 허리랑 목이 죽어나가서 자태기 온김에 후딱 팔아치웠음
휠도 같이 완차로 팔았는데, 아직도 저 휠은 왜 팔았나 싶을정도로 후회가 너무 많이됨

내가 로싸갤을 시작한것도 저걸 탈때쯤임

6. 치넬리 가제타 델라 스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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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됐으면 기변을 그만 할때도 됐는데, 뭔가 하나씩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계속 자전거를 갈아치웠음

이번엔 초심찾는 의미에서 고철차를 가져오기로 했음
키워드알림 수십개 걸어두고 매물 올라오는것만 기다리다가 이놈이 올라왔는데, 딱 봐도 상태가 안 좋아보였음
그런데 사진상으로도 부품들이 심상치 않아서 일단 떠와놓고 생각하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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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원래 치넬리 보급형 투어링 자전거였는데, 전 차주가 어떤놈이었는지는 몰라도 부품을 싹 다 바꿔놨음
기본적으로 구구구형 클라가 달린 별 볼일없는 자전거였는데 구동계는 싹 다 캄파로, 포크도 카본으로, 휠셋도 닻휠이 아닌 존다를 껴놨음

6

엄청 싸게 올라와서 프레임만 살리는 셈 치고 가져왔는데 존나 횡재였음
근데 이걸 사온 타이밍이 존나 애매했음
수험생때라 탈 시간도 거의 없었고, 이동용으로나 써먹었지 제대로 타준적이 없었음

그래도 수능 끝난 뒤에는 열심히 타고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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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처음 타본것도 이놈임
안아줘요 후드티는 왜 입고갔는지 의문

안아줘

그래도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한건 아니어서, 오버홀겸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들은 모두 구매를 해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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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로 다 모으고 오버홀하려던 찰나에 진짜 운명적으로 당근마켓에 자전거 한대가 올라옴

7. 지오스 에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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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위에서 드림카라고 말했던 지오스, 그것도 가장 사고 싶었던 에어원이 당근마켓에 너무 저렴하게 올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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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도쓰고 별 똥꼬쇼를 했는데 별수있나
이미 마음은 넘어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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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넬리에 달려있던 모든 캄파 부품이랑 미리 사뒀던 부품들을 한번에 다 이식했음
경량 크로몰리 지오스를 드디어 완성했는데 정말...말이 안나왔음

환호

내인생에 다음 잔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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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한테 모든 부품을 넘겨준 치넬리는 서브용으로 잘 굴리고있음
저놈은 달린 휠이 튜블러라 험한길 가기엔 많이 부담이라서 오히려 맘편하게 굴리는건 이쪽인듯?

기변한걸 보면 알겠지만 4번부터 7번까지 온 시간이 고작 1년반임
중복투자도 엄청 많이 했지만 결국 해피엔딩이니 괜찮지 않을까?

고철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