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만 타다가 로드의 경쾌한 속도에 매료되어 로드에 입문했어요 


오랜 연애 끝에 헤어졌어요 그 대미지로 늘 우울한 나날을 보내서 새로운 취미가 필요했고요 그게 싸이클이였죠


스컬트라 2021년식 이쁜 녀석으로 하나 데려오고 그 밖에 필요한 싸이클 용품들, 복장을 갖추고 더 재밌게 라이딩을 하면 가슴속 안에 응어리가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에 행복했어요. 


그 행복감도 잠시 오픈톡 라이딩 모임에 참석했는데  하필 코스가 청계천 자전거길 에서 한강으로 빠지는 길이였죠,   라이딩을 하며 예전 생각이 나더군요 


하필 전 여자친구와 운동 겸 따릉이 콜? 하면서 달렸던 길이였어요.  자전거 전용 표지판, 노면, 청계천 해태 돌석상과 좁은 폭의 신호등 그리고 그 튝유의 하천 냄새


는 같이 따릉이 타고 달리던 그때와 똑같았어요 기분 좋은 따뜻한 오후의  햇볕 냄새도 그대로.  오직 달라진 건 이제는 저 혼자라는 것이죠.


갑자기 그애랑 오랫동안 이 길에서 행복하게  같이 따릉이 타던 생각에 여러명이서  라이딩 도중에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잠시만요 말씀드리고 자전거에서 내린 다음 서럽게 울었어요 어디 다쳤어요? 모임 참석한 분들이 걱정해줬는데 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주저앉아 울었어요


벚꽃이 활짝 펴서 일부러 라이딩 가지 않고 쉬고 있습니다 벚꽃 아래 행복하게 병렬 주행하는  커플 따릉이들 보면 괜히 전 여자친구와 달리던 그 기억이 떠올라서요 같이 있었을 당시의 밝은색감의 추억색과  따뜻한 공기냄새가요...


어서 비가 몰아쳐서 벚꽃이 떨어지고  이쁜 풍경들이 차갑게 변해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냥 우울한 마음에 여기서 뻘글을  끄젹거려 봤어요


괜히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