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블 클래식 시즌의 하이라이트이자,

5대 모뉴먼트 중 세 번째로 열리는

클래식의 여왕, 파리 루베.


1896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파리 북부에서 출발해 벨기에 국경 근처의 도시인

루베까지 달리는 원데이 클래식 경기임.

"북쪽의 지옥"이라는 별명이 있는

이 모뉴먼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시무시한 코블 섹터.

같은 코블 클래식 레이스인 론데 반 플란데렌과 비교했을 때,

론데와 같은 급경사의 오르막은 없지만,

코블 섹터의 노면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이 큰 차이점임.


30여 개에 달하는 이 코블 섹터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내내 낙차, 기재고장 등의 위협에 시달리며

"운이 좋은 선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불운이 없는 선수가 승리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힘든 클래식 레이스로 꼽힘.


올해 파리 루베는 258 km의 길이에

총 30개의 코블 섹터로 구성되었음.

여느 파리 루베처럼 낙차와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레이스가 펼쳐졌고,

현 원데이 레이스 최고의 라이벌인

마튜 반 더 폴과 와웃 반 아트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경쟁에 뛰어들면서

클래식의 여왕이라는 이명에 걸맞는

흥미로운 레이스가 이어진 하루였음.



저번 주의 론데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어택이 이어진 파리 루베.

덕분에 평균 시속 50 km를 넘길 정도의

빠른 페이스가 이어졌음.


약 80 km를 넘게 달린 끝에

보라 한스그로헤의 요나스 코흐,

UAE 팀 에미레이츠의 슈르트 백스,

모비스타의 주리 홀만,

이스라엘 프리미어테크의 데릭 지

4명의 선수가 뛰쳐나와 BA를 형성함.

그 뒤를 이어 팀 DSM의 닐스 에코프가

BA를 추격하기 위해 홀로 뛰쳐나간 끝에

펠로톤은 잠시 소강 상태를 맞이함.


약 1분의 시간차로 달리는 펠로톤.

이후 등장한 첫 번째 코블 섹터인 트루아빌 아 인치 에서

펠로톤은 어택했던 엔코프를 잡음.

한편 이 섹터에서 수달 퀵스텝의 리더,

캐스퍼 아스그린이 기재고장으로 인해 뒤쳐짐.


이후 두 번째 섹터에서 발생한 낙차!


토탈 에너지의 피터 사간 등 여러 선수가 휘말렸는데

사간은 아쉽게도 이후 경기를 포기하면서

커리어 마지막 루베를 종료함.


연이어 발생하는 낙차.

이네오스의 조쉬 탈링이 코너링 중 미끄러지면서

같은 팀의 루크 로우 등과 함께 낙차함.


오늘의 첫 4등급 코블 섹터에 진입하는 펠로톤.

윰보 비스마가 선두에서 리드하는 가운데

BA와는 여전히 1분 초반의 시간차를 유지중.

또한 수달 퀵스텝의 플로리안 세네샬이

기재고장으로 인해 떨어지며

퀵스텝은 하루종일 불운에 시달림...


낙차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파리 루베의 일상.

연이은 낙차로 인해 펠로톤이 쪼개지면서

혼란이 이어졌는데, 그루파마 FDJ의 스테판 쿵이

기재고장으로 인해 뒤쳐졌다가 복귀하는 등

뒤쳐졌던 선수들이 전방 그룹으로 합류하기 위해 노력함.


펠로톤은 알페신 드쾨닝크가 리드하는 중.

잠시 페이스가 안정되면서

뒤쳐졌던 선수들이 펠로톤으로 복귀하고 있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윰보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도 피해가지 못한 펑크.

다행히 금방 휠을 교체받고 펠로톤으로 돌아옴.


그 사이, 펠로톤이 느려진 틈을 타

이스라엘 프리미어테크의 옌스 레인더스를 필두로

5명의 선수가 뛰쳐나와 추격 그룹을 형성함.


그리고 시작된 공격!

4등급 섹터, 하벨루이에서

윰보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가

팀원 크리스토프 라포트와 함께

선두로 올라와 가속을 시작함.


반 아트의 강력한 어택에

15년 파리 루베의 우승자,

팀 DSM의 존 데겐콜브가 따라붙었고

뒤를 이어 알페신 드쾨닝크의 마튜 반 더 폴,

그루파마 FDJ의 스테판 쿵 등이 따라붙음.


윰보 비스마의 목적은 5성급 섹터 아렌버그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어택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

반 아트의 강력한 어택을 통해

일단 소규모 그룹을 형성하는데는 성공함.


반 아트 그룹을 추격하는 펠로톤.

이네오스 그레네디어가 필리포 가나를 위해

선두에서 추격을 주도하고 있음.


선두의 BA와 19초 차이로

파리 루베의 상징, 5성급 코블 섹터인

아렌버그 숲에 진입하는 반 아트 그룹.

펠로톤과는 40초의 시간차로 달리고 있음.


뒤이어 아렌버그로 들어온 펠로톤.

악명 높은 코블 섹터답게 낙차가 발생했는데,

수달 퀵스텝의 캐스퍼 아스그린,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프레드 라이트,

그리고 작년 파리 루베 우승자인

윰보 비스마의 딜런 반 바를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낙차에 휘말림.


안타깝게도 디펜딩 챔피언인 반 바를은

이 낙차로 인해 경기를 포기하였음...


펠로톤 앞쪽에서는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이

강력한 어택으로 뛰쳐나갔고,

여기에 이네오스 그레네디어의 필리포 가나,

코피디스의 막스 발샤이드,

앵터마셰 서커스 완티의 로렌츠 렉스,

그리고 알페신 드쾨닝크의 야스퍼 필립센과

지아니 베르메르쉬가 따라붙음.


그리고 일어난 불운..

윰보 비스마의 크리스토프 라포트가

뒷바퀴 펑크로 인해 반 아트 그룹에서 뒤쳐짐..


반 아트 그룹은 선두의 BA를 따라잡는데 성공.

하지만 반 아트 입장에서는 팀원인 라포트를 잃은데다

뒤에서 알페신의 두 도움 선수가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추격 그룹에게 따라잡힌다면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됨.


결국 선두를 따라잡는 추격 그룹.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이

솔로 어택으로 먼저 선두 그룹을 잡은 데 이어

추격 그룹 또한 선두를 따라잡는데 성공함.


앞에서 그룹을 리드하는

알페신 드쾨닝크의 야스퍼 필립센과

지아니 베르메르쉬.

팀원이 두 명 더 늘어났기 때문에

반 더 폴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상황이 되었음.


코블 섹터들을 지나는 선두 그룹.

초반부터 BA에 참가했던 요나스 코흐,

슈르트 백스 등이 힘겨워하며

그룹에서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함.


한편 후방에서는 떨어졌던 라포트가

팀원 네이선 반 호이동크,

그리고 로토 데스티니의 플로리안 베르메르쉬와

함께 선두 추격에 나섰음.

어떻게든 선두에 붙어 반 아트를 지원하려 하지만

시간차가 1분 30초에 가까운 만큼 힘든 상황임.


선두 그룹은 12번 섹터에 진입하는 중.


그리고 이어지는 어택!

알페신 드쾨닝크의 마튜 반 더 폴이 강력한 어택으로

그룹을 찢으려 하고 있음.


다음 코블 섹터는 5성급 섹터인 몽 생 파벨이기 때문에

앞선 윰보의 전략처럼 미리 어택한 것.

팀 DSM의 존 데겐콜브가 따라붙었으며

윰보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 또한 추격에 성공함.

반 더 폴은 이후 어택을 거듭하면서

그루파마 FDJ의 스테판 쿵,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

이네오스 그레네디어의 필리포 가나를 떨어뜨림.


하지만 악착같이 따라붙는 추격자들.

TT 스페셜리스트인 스테판 쿵을 필두로

페데르센과 필립센이 선두를 쫓아옴.

마찬가지로 TT 스페셜리스트인 가나 역시

떨어진 선수들을 붙인 채 선두를 추격하는 중.


결국 다시 하나로 모인 선수들.

상당히 강력한 선수들이 모인 만큼

쉽사리 떨쳐내지 못함.


알페신 드쾨닝크의 지아니 베르메르쉬만이

임무를 완수하고 떨어진 채

나머지 선수들은 함께 몽 생 파벨을 향해 달려감.


5성급 섹터, 몽 생 파벨에 진입하는 선수들.

코피디스의 막스 발샤이드가 어택해

약간의 차이로 먼저 몽 생 파벨에 들어감.


하지만 크게 갭을 벌리지 못한 발샤이드.

얼마 지나지 않아 따라잡힘.


그리고 나오는 어택!!!

알페신 드쾨닝크의 마튜 반 더 폴이

강력한 어택으로 순식간에 올라옴.

영혼의 라이벌, 와웃 반 아트 또한

반 더 폴의 어택에 곧바로 따라붙었으며,

나머지 선수들 역시 두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


반 더 폴의 어택으로 길게 늘어지는 선두 그룹.

어택을 거듭하는 반 더 폴과

어떻게든 따라붙기 위해 달리는 선수들.


알페신 드쾨닝크의 마튜 반 더 폴과 야스퍼 필립센,

윰보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

그루파마 FDJ의 스테판 쿵,

팀 DSM의 존 데겐콜브,

이네오스 그레네디어의 필리포 가나,

트렉 세가프레도의 마즈 페데르센.

선두 그룹에는 이번 루베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만 살아남았음.


그리고 다시 한 번 어택!

몽 생 파벨을 끝내고 포장 도로 구간으로 나오자

반 더 폴이 다시 한 번 어택을 날림.

역시나 와웃 반 아트가 바로 따라붙었으며

나머지 선수들과의 거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함.


갭을 벌리는데 성공한 반 더 폴과 반 아트.


하지만 다시 따라잡히는 두 선수.

선두 그룹은 다시 한 번 합쳐져

마지막 승부처를 향해 달려감.


그리고 나온 세 번째 5등급 섹터, 까르푸 드 라브르.

알페신 드쾨닝크의 야스퍼 필립센이 리드하는 가운데

선수들은 까르푸 드 라브르로 진입함.


코블 섹터에 들어서면서

페이스가 올라가는 도중 발생한 낙차!!

팀 DSM의 존 데겐콜브가 앞으로 나오기 위해

길 옆으로 빠졌다가 길이 막히면서 그대로 낙차함...


정면에서 본 낙차.

데겐콜브가 도로 끝에서 달리고 있던 중

두 번째 포지션에 있던 반 더 폴이

마찬가지로 앞으로 나오기 위해 옆으로 빠졌는데,

하필 같은 타이밍에 선두에 있던 필립센 또한

같은 방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선수들이 도미노처럼 밀렸고,

맨 끝에 있던 데겐콜브가 밀려서 넘어진 것...


어찌됐든 이어지는 경기.

이번에는 반 아트의 어택!!!

와웃 반 아트가 강력한 어택으로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함.


그리고 반 아트를 추격하는 선수는

역시나 영혼의 라이벌, 마튜 반 더 폴.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떨어트린 채

두 선수의 추격전이 시작됨.


낙차를 당한 15년 파리 루베의 우승자, 존 데겐콜브 역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함.


결국 반 아트를 따라잡은 반 더 폴.

이렇게 모든 선수들을 떨구고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는데...


점점 거리가 벌어지는 반 아트...?


하필 이 타이밍에 뒷바퀴 펑크가 난 반 아트..

다행히 섹터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펑크가 발생해

섹터를 빠져나오자마자 곧바로 휠을 교체받지만...


이미 벌어진 거리...


독주를 이어가며 홀로 반 더 폴을 추격해 보지만


뒤쳐졌던 선수들에게 따라잡힌 반 아트.


반 더 폴은 추격자들과의 시간차를 30초까지 벌리며

승리를 향해 달려감.


신들린 컨트롤로 아슬아슬하게 낙차를 피하며 달리는 반 더 폴..ㄷㄷ


한편 포기하지 않은 반 아트는

추격 그룹에서 어택!

가나와 쿵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함.


세 선수만 남은 추격 그룹.


반 아트는 다시 한 번 어택해

페데르센을 떨구는데 성공함.


하지만 이미 상당히 벌어진 시간차..

반 더 폴은 따라잡히지 않고

루베의 벨로드롬으로 들어감.


파리 루베의 상징인 루베의 벨로드롬.

이 벨로드롬을 한 바퀴 반 도는 것이

전통적인 파리 루베의 피니쉬임.


끝까지 잡히지 않은 반 더 폴.

벨로드롬을 돌며 승리를 만끽함.


결국 알페신 드쾨닝크의 마튜 반 더 폴이

가장 먼저 들어오면서 2023 파리 루베의 우승을 차지함.


이어지는 추격 그룹의 피니쉬에서는

스프린트 경합 끝에 필립센이 2위,

반 아트가 3위로 마무리함.


2023 파리 루베 결과.

참고로 올해 파리 루베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였다고 함.


2023 파리 루베의 포디엄.

1위 : 마튜 반 더 폴 (알페신 드쾨닝크)


2위 : 야스퍼 필립센 (알페신 드쾨닝크)


3위 : 와웃 반 아트 (윰보 비스마)



2023 파리 루베의 우승자, 마튜 반 더 폴.

저번주의 론데에서는 아쉽게 업힐에서 밀리며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이번 루베에서는 경기 내내 강력한 어택으로

펠로톤과 그룹을 찢는 등 경기를 지배하였고,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고 도망치는데 성공하면서

파리 루베의 영광스런 승리를 차지하였음.


작년에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올해 클래식 시즌에서 밀라노 산레모 우승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반 더 폴은

파리 루베 우승까지 이루어내면서 이번 시즌에 벌써

두 개의 모뉴먼트 우승을 추가해

총 4번의 모뉴먼트 우승을 커리어에 기록하였음.


이번 클래식 시즌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한 반 더 폴은

6월의 투르 드 스위스 전까지는 레이스 참가를 확정짓지 않았는데,

과연 반 더 폴의 활약을 앞으로 이어지는

아르덴 클래식에서도 볼 수 있을지 궁금함.

그리고 올해 투르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투르에서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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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 루베를 우승한 마튜 반 더 폴은

알페신 드쾨닝크 팀 소속이며, 사용한 자전거는

캐니언 에어로드 CFR(신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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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난 일들이 펼쳐진 혼돈의 레이스였습니다.

반더폴과 반 아트의 무지막지한 어택, 그리고

수많은 선수들에게 들이닥친 불운..

특히 반 아트의 펑크는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ㅠㅠ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따라갈 다리가 있었다고 한 걸 보면

펑크가 나지 않았다면 두 선수의 스프린트 대결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몰랐겠네요.

데겐콜브의 낙차 또한 정말 아쉬웠습니다.

역시 파리 루베는 불운이 제일 적은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인 것 같네요.


이래저래 정리하다보니 늦은 시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ㅠ

아마 다음 정리글은 4월 23일에 열리는

네 번째 모뉴먼트,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로 돌아올 예정인데

딱 그 때가 바쁠 때라 글이 좀 밀릴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관심갖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