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대학 다니다가 2학년 마치고 한국 와서 공익 복무 중인 자린이임...

21개월을 한국에서만 썩히기에는 아깝고, 또 마침 무비자 입국 제한도 해제되었다 해서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됨.

공익은 비교적 국외여행 허가를 받기가 쉽기도 함.


10년정도 같이 자전거 타주던 친구랑 같이 가기로 함. 2020년에 국종도 같이해봤는데 뜻이 잘 맞는 나카마임...


(1) 여행지

여행지는 규슈로 결정. 이유는 일단 배로 가기 편해서임. 자전거들고 비행기 타는거 피곤한거 알제? 배는 부산~후쿠오카를 3시간40분정도로 잇는 ‘퀸 비틀’이라는 고속선을 이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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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진수된 새삥이라 시설도 굉장히 쾌적하고, 디자인도 멋져서 상도 받고 그런가 봄.

다만 고속선 특성상 다소 소음과 흔들림이 있는 편임. 비용은 왕복 19만원 정도에 자전거는 편도1만원(예약필요).

더 싸지만 오래 걸리는 ‘뉴 카멜리아’라는 배도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면 댐.


또 다른 이유는 내가 규슈를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어서임..
2021년에 도쿄~후쿠오카 종주하면서 찍먹한 적은 있는데 규슈만 제대로 즐긴 경험은 없음



(2) 여행 일정

4월8일 입국, 4월20일에 출국하는 12박 13일 일정으로 잡음. 왜냐하면 남은 1년차 연가 9일을 4월20일까지 다 써야 했기 때문임..공익은 1년차, 2년차 연가가 각각 15일, 13일로 나눠서 지급되는데 이월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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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다음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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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면 후쿠오카 출발해서 반시계로 나가사키, 쿠마모토 찍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코스임.

분명 여기저기 쏘다니는 힐링 여행을 상정하고 있었는데...막상 코스 짜보니까 고도가 쉽지 않아보였음...

그래도 중간에 휴식일을 두 번 넣어서 나름 유루유루하게 계획함


gpx는 (https://maps.openrouteservice.org) 에서 만들어서 구글맵에 넣었음. 터널여부, 길 상태, 북마크한 지점 고려해서 짜서 최단 루트랑은 거리가 멈.


(3) 자전거 및 배낭

자전거는 mtb. 왜냐하면 친구가 mtb라 페이스 맞추기 위해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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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문제인 짐인데, 스템 파우치 하나 달고 나머진 아버지 배낭을 빌려 쓰는 걸로 결론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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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박 가는데 어깨허리 조지려고 배낭을 가져가농ㅂㅅㅋㅋ






喝!!!!!


배낭을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음...

일단 내 자전거에 랙이나 새들백을 달 여건이 좋지 않음.

랙홀은 물론 없고, 가변 싯포스트가 달려있어서 싯포에 물리는 랙도 불안함. 새들백 역시 가변으로 인해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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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0₩ <- 이게 말이 되냐???
물론 돈이 있으면 어떻게는 자전거에 짐을 달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는 함. 근데 돈이 잇겟농.


또 짐을 최소화해서 4kg 아래로 억제하고, 에르곤에서 만든 자전거 전용 배낭이기 때문에 여타 배낭에 비해선 훨씬 부담이 덜할 것이라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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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듯이 단단한 프레임이 골반 위에 걸쳐지는 방식이라 어깨 부담이 거의 없음.

실제로 제대로 착용하면 어깨랑 어깨끈 사이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뜸. 그만큼 코어가 개입되는 것 같긴 한데, mtb라 자세가 비교적 편해서 통증 같은건 없었음.

다만 배랑 겨드랑이에 땀 차는 건 어쩔 수 없었음. 등 부분은 두꺼운 매쉬라 오히려 쾌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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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템파우치 이게 GOAT아이템이었음.

적재량은 핸들바백이나 탑튜브백보다 작긴 해도, 라이딩 중 접근성이 너무 좋았음.

보조배터리랑 지갑, 미니 자물쇠에 젤 하나 넣고 다녔고 고글도 벗으면 여기에 끼우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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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깔끔한 콕핏)

2만얼마 주고 산건데 대만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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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랙에 다이소 철 프레임 올리고 스트랩으로 배낭 묶음.

사이드엔 삼각대 주머니랑 카메라 담은 핸들바백 담. 주렁즈 가입완.


(4) 준비물

옷: 상3하3속3양3바막1, 팔다리목토시에 반장갑고글헬멧, 신발은 반스.

수리: 실란트 50ml에 예비 튜브, 미니 펌프, 멀티툴, 레더맨.

라이트: 나비800k, 리콘200 (야라 계획 없었고 한다해도 도시내 이동이라 이걸로 충분햇 음. 터널구간이 다수 있어서 후미등은 리콘 가져가길 잘한거가틈)

기타: 자물쇠(小1, 中1), 브라이튼420, 쿼드락, 물통620ml*2, 10,000mAH 보배, 충전기, 세면용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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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금

숙소예약은 절반정도만 미리 해놓았고, 나머지 절반은 현장결제+미예약이었음.

현금은 환전 4만엔+일본에서 쓰던 계좌에 5만엔 있어서 가서 뽑기로 했고, 비상용으로 신용카드 하나 가져갔음. <- 이거 안챙겼으면 진짜 ㅈ대는 거였음...자세한 사정은 나중에




오랜만에 가는 자전거 여행이라 진짜 설렜고 구상, 준비도 많이 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친구도 출발 전날까지 허둥지둥댔고 결국은 출발일부터 여러 사소한 트러블이 생기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