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그랜드슬램 도전-자린이 4대강 정복기
· 자린이 4대강 정복기- 수중전으로 시작하는 1일차



28b9d932da836efe3cea87e54485716cc30aaa8952a6a38fc2567e1cb4518edee70188

아침 0700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침을 먹다보니 좀 늦어졌어..

7fed8275b5866af051ef81e1478476733c821d382d5fc9aa9cd9ababf52e39ee

출발 직전에 찍은 자전거의 상태. 주인 잘못 만나서 엄청 고생하는 중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38ec33df39d7070d166c85c4d542a626a46369a6f9f345874790ecdb2

안개에 정신을 뺏긴 순간. 머나먼 벌판에서 바람에 신부를 찾는 장끼의 쉰 울음소리와 축사의 누리며 구린 내음이 실려와 종주중인걸 다시 한번 깨우쳐준다.

7fed8275b5866af051ef81e0418376735c19ecddaeaa7d1c904b338336a3bd6a

날벌레를 사냥하는 제비들. 이렇게 많이 뭉쳐다니는건 처음봤어.

7fed8275b5866af051ef8ee44f82707349b92d774bcbef62d96f5acca7d8c3be

한우는 물론이고 젖소를 키우는 농가들도 많더라. 축사를 옆에 둔 이런 길을 한참 지나야 해.

7fed8275b5866af051ef8ee741807573a178888670a0512dda959f9a43101819

쭉 가다보니 말도 보여서 찍었어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247032e83b4442b81bd6c876e8aa314daff81c08e799fb7d6eac03b3b

가로등도, 지나는 이도 없는 텅빈 길. 누군가는 밤에 지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찔했어. 여길 밤에 가는건 정말 위험한 듯.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6da9b82027bcddef8cd50c7f8a776e56fe68ce664dac83a415654ff77

길을 따라가보니 무심천교 인증센터가 건너편에 딱 나타났어.

7fed8275b5866af051ef8fe14784707334fbdb856f22720975626ce61d12cebb

어제 올린 글 댓글에 한 갤럼이 알려준대로 합강공원으로 직행하기보단 문외 파출소>대청댐으로 가기로 했어. 가다가 보인 유채꽃 노란 카펫. 날씨는 흐려도 아름다움은 변치 않더라.

7fed8275b5866af051ee86e546807c73021e9544242c4e13040939f3867779a0

유채꽃 찍고 한 10분 쯤 있으니 볕이 들더라. 이 무심천를 건너서 달려야 해.

3fb8c32fffd711ab6fb8d38a4780766db024d80ee9b12b2808b187d12a0e835b373590a5d7f0cc7380ed7a8a8c52

신호등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면 도착하면 회전 교차로가 하나 나타나. 로터리 9시 방향에 위치한 문의 파출소 앞으로 자도가 나오는데 이걸 쭉 따라가면 돼.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66d70cb03dcef21f9b1bc18b5928b7ae4bb9421dbdaf604c3d324670691eab6

서서히 나타나는 대청호의 웅장한 자태.

7fed8275b5866af051ee86e645807773d6849dd9770717b115844de4319ea45e

엄청난 세월을 보낸듯한 거대한 등나무. 길가의 울창한 가로수들과 함께 전설의 고향 느낌이 나는 공도를 계속 달렸어.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db3690aca3285df333e64dfe1c062acb5655a448555c46b1b052b1cb89d7d


7fed8275b5866af051ee86e64382757329e4a58e8945786304d797f2da78838e

7fed8275b5866af051ee86e6438272738ca8badb72f4de07541cce6251974c06

대청댐으로 가는 중간에 등장하는 다리. 양 옆으로 웅장한 경치가 보여.

3fb8c32fffd711ab6fb8d38a4786766d8e785e524a9d03c9b8ff5eb073dc6d8bb31da1ec8a0e0d75335f77c37d37

이런 낙타등이 계속 나타나. 여기서 초장부터 힘을 다뺐다.. 다행히도 여길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이 없어서 안전하게 갔어.

3fb8c32fffd711ab6fb8d38a4789766d8345cc1435b65e760aeea589cb889a2d904d3cbce039323f1185ed854ce0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같은 정말 예쁜 장면. 이 동네 등나무는 정말 오래사는 듯.

7fed8275b5866af051ee86e042827c736f6e61c8d834a6735a82863e2013709d

한참 낙타등 같은 공도를 오르내리다보면 대청댐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나.

3fb8c32fffd711ab6fb8d38a4288766d99dfbce94261e59409a1c58156afef3b61536e00be1d5d44300f15b7a0d4

인증센터 도착 직전에 엄청난 경사의 오르막을 올라야 해.
금강이 황금 금(金)이 아니라 비단 금(錦)자를 쓴다는걸 여기까지 어ㅏ서야 알았어.

7fed8275b5866af051ee87e543847373b302bb40baddbb1e321c7b8becbc7fe4

인증센터 앞 고즈넉한 강가의 모습. 인증센터 주변에 정자들과 벤치도 있어서 휴식하기 좋아. 여기서 시간 아낀다고 점심을 에너지바랑 양갱으로 때우면서 쉬었어.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66d36099b7477af1be96c83c6c942f3608f5aa9294a491b549f27a90677608b

지나가던 길에 나온 태극기 마을 입구.

3fb8c32fffd711ab6fb8d38a4482766d8d6d6a158a2ab46ba6d8473c954d93246abe360bd3e31ed0dd5f1037d40e

이름값 하듯 온 동네에 잘 관리한 듯 상태가 정말 좋은 태극기들이 나부끼고 있어.
주민들의 애국심과 단결력이 정말 멋지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485766dcdc8a4f007b04d7a92d441e101ce13c1da1c32c5f4a99bd95bc9816e8fcd

합강공원 가는 길에 찍은 '배 터'. 여기가 예전엔 나룻터였다네.

계속 이동하면서 느낀건데 무심천에서 합강공원 직행하는건 정말 어리석으니 꼭 대청댐을 찍고 합강공원을 가자. 어차피 여기 다 이어져 있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487766d132e318c90e95024e3050b44b176568da3a2002f2364d4ff8ad409b66201

3fb8c32fffd711ab6fb8d38a4486766d43611645ca643592606aef26561174f01948d292be8b343d55da7faf2c25

지금까지 'OO보' 라는 이름이 붙은 인증센터 중 가장 위치가 좋은 곳인듯. 공원 중간에 위치했고, 갤러리와 카페까지 운영하더라. 도장 상태도 정말 좋고.

7fed8275b5866af051ee82e445817673898692ad033cacb65c93b12789362c9f

공주보로 가려면 이 학나래대교를 지나가야 해.

3fb8c32fffd711ab6fb8d38a4488766dbaeb77300326fdf191673bfd335f4c141cd3bee920992bd4d207cea8e1eb

다리 상부를 지나가는 여느 도로와 다르게 아래쪽에 이렇게 길을 뚫었어. 난 이런 분위기 좋더라.

7fed8275b5866af051ee82e64f857d737325551fe9e8f64d89509e29b3330c63

그림에서 막 튀어나온듯한 다리. 원색으로 칠한 철교와 강, 그리고 갈대는 치트키인듯.

7fed8275b5866af051ee83e5468073731574cde2972705a43a62c298feee63b0

뗀석기 시대 유적이 있나봐.

7fed8275b5866af051ee83e54480717303ae6201affc1dc2f989fc3cbfbe44a8

라고 생각하는데 중주 루트가 이 박물관을 지나더라. 오늘이 유적 방문자 센터 준공식이라고 하네.
공주 지역의 구석기 시대 문화가 멀리 퍼졌으면 좋겠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5766d66be66f92a7f2f939c6bbf928761688e84c969f060192665f191ca91fa7d

한참 낙동사막 뺨치는 길을 하염없이 가다보니 곧 공주 시내가 나왔어.
공주대는 입구도 멋지네

7fed8275b5866af051ee83e644857373061e47ac4b114ad5f3155edbb7cbe607

이런 금강 철교를 지나면 공주 시내가 딱 등장해.

3fb8c32fffd711ab6fb8d38a4587766dec46ed887bc80fffaf4886aaf64623ed7d7cf54c7007dfd1e3c0c2b312e2

장수왕에게 위례성(서울)과 한강을 뺏기고 백제의 두번째 도읍이 된 공주시. 공주시의 옛 이름인 '웅진'을 형상화한 탑이 있더라. 그래서인지 우리말로 옮긴 '곰나루', 곰과 관련된 캐릭터가 많이 나오더라.

7fed8275b5866af051ee83e641817673fe86eadc4e377fb7c375963266e602b7

좀더 들어가면 나오는 공산성. 공주시는 경주 못지않은 역사도시라는기 실감났어.

3fb8c32fffd711ab6fb8d38a4586766d0d531acef6d7b478cc6f565a5c1d14c151f80b5ae724757259590c647f12

아사할 것 같은데 이런 빵집이 나오더라. 특산품을 먹지 않을 수 없잖아?

7fed8275b5866af051ee83e144857d73b55ddfdbf05fa673f9e30ce81062a1cd

시간도 남는데 점심도 안 먹었겠다, 이걸로 배 채우고 백제보까지 달리기로 했어. 저 빵은 공주 특산품인 밤을 썼고, 겉바속촉한 빵 안엔 밤 앙금도 들었어. 이렇게 먹은게 신의 한 수였다.

28b9d932da836efe3cea87e74186726df3f78a281daf55cd8ee1a0f9c0ccb012c63d81

다리 양 옆에 이렇게 정자를 설치하는 디테일이 인상깊었어. 여기서 조금만 가면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도 나왔어. 여유만 있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더라. 공주시 중심지가 전반적으로 백제 전통의 수려한 디자인으로 공들여 잘 꾸몄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 꼭 한번 방문해보자.

7fed8275b5866af051ee81e4428070731462bc40115c202615b06770eb8255a5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계획보다 조금더 욕심내보기로 했어. 백제보까지 맞바람 맞으면서 사람 없고 화장실도 잘 안나오는 노잼길을 지다다가 마주친 기막힌 풍경. 백제의 심장을 관통하는 도도한 금강의 자태가 햇볕의 산란과 합쳐져 그 이름 값을 하는걸 알 수 있어.

3fb8c32fffd711ab6fb8d38a4280766d8a51fb2b840983dd4c4af5cdb10cc415933a6e2d51ed8bdae0f2e3239b0e

말 머리를 형상화한듯한 백제보 인증센터 앞 전망대. 여기 오는길에 날이 흐려진데다 맞바람은 더 심해지고 땀이 식어가서 정말 춥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66d212f76ba9cd4157afece6ac164aafa7e848f4a7b266d7801e2fc785e5e5b

숙소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삼국시대. 여기선 신라가 먼저 GG친 세계관인 듯?

3fb8c32fffd711ab6fb8d38a4288766d99dfbce94261e59400a1c3875fafef3bd18fbd284865b37723cdf3685d05

오늘의 숙소. 전화로 종주중이고, 자전거 보관 가능하냐고 예약 문의하니 사장님께서 선제적으로 자전거 객실 내 보관, 화장실 내 청소까지 가능하다고하셔서 바로 신청했어. 여기 편의점도, 하나로 마트도 주변에 있어서 보급에도 굉장히 용이해.

3fb8c32fffd711ab6fb8d38a4282766d9b2b5b98585c254c88bbf4be0946801595473eea4aa2c19ed1ff2eadf9e0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사비성(부여)에 왔으니 백제 술을 먹지 않을 수 없잖아? 개인적으로 전통주 중에 청주 계열을 참 좋아하는데 달짝지근한 소곡주를 으뜸으로 생각해서 하나 사봤어. '앉은뱅이 술'이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중독성있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야.

7fed8275b5866af051ee8fe142817d736b52110f143f5a4511d50b406a7491f1

7fed8275b5866af051ee8fe446807373e0cf56beddbab351eabfacba34e67ab5

숙소 앞 50미터 앞에 위치한 족탕집. 인삼, 대추, 가래떡 사리까지 들어가서 한끼 식사보단 보약같은 느낌이 들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284766dad2b5ad81d3ea20743da7b69edd5a54a83acb51a68d0694493d1f86c123e

누린내를 싹 없애서 깔끔하고 쫄깃한 족발.

7fed8275b5866af051ee8fe447837c73fd9f03164c0cd24efbb9a575a250cc62

백제음식 특) 밑반찬마저 맛있음. 여기 정말 훌륭하니 백제보에서 묵을 예정이면 꼭 들러봐.

7fed8275b5866af051ed86e64e857073949d660bf4c4ea4ae38881a1b5c97b4d

만신창이가 된 자전거 한번 싹 씻어주고

7fed8275b5866af051ed86e143807273845c471a623a87c2911db4d53593efb8

소곡주 한번 먹어봤는데.. 이녀석은 쌉쌀하네? 검색해보니 차별화를 위해 구절초를 넣었대. 내가 기존에 먹었던건 달큰하고 묵직한, 착착 달라붙는 맛이 좋았는데 이건 나랑 좀 방향이 안 맞더라. 대신에 엄청 깔끔해. 무겁고 달달한 술보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을 원하면 여기걸 먹어봐.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76d32570113fa1c9b811e26da3dae1a49933e86088381e259c75bc8df58255ef14dee

어제는 까먹고 안 올렸던데 추가로 올릴게; 오늘 탔던거야. 점심 안 먹으니까 힘이 없어서 평속이 파악 꼬라박았어.. 내일부턴 식사 꼭 잘 챙겨먹어야겠다. 내일은 금강 완료하고 영산강쪽으로 넘어갈듯!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