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버스로 이동하면서 들어와보니까 1일차 생고생하던게 실베로 가버렸네 ㅋㅋㅋㅋㅋ 뭔가 뿌듯하다. 갤럼들이 관심을 많이 준 덕분에 이런 성과가 나온만큼 더 열심히 적어볼게.
어제 자전거 씻으면서 같이 썼던 수건 빨아서 걸어두고 모텔을 나섰어.
주변에 아침 식사하는 식당이 없어서 공복 상태로 바로 출발했다.
백제교를 뒤덮은 자욱한 백마강 안개.
양옆이 원래는 억새밭이라는데 일부 구간은 베어낸 것 같아.
이런 쉼터조차 보기 힘든 사막길을 계속 달려야 해. 길이 엉망인 것도 아니고 낙타등도 아니여서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갔어.
저 멀리 논산시와 강경포구가 보여.
금강의 물줄기도 점점 넓어지는게 눈에 보이고.
가다보면 달리기 정말 좋게 포장도, 페인트질도 잘된 바람개비길이 나와. 이 바람개비길이 끝날때까지 계속 따라가면 성당포구가 등장해.
정말 그림의 한폭 같은 풍경이야. 몇백개의 바람개비가 길가에 심심하지 않게 배치되어있는데 달리는 동안 힘든것도 잊고 기분좋게 성당포구로 올 수 있었어.
이런 목교를 지나면 바로 성당포구가 나와.
다리 기준 직진(좌회전)하면 금강길, 우회전하면 쭉 바람개비 길이 이어져.
'카리스마 대빵 큰오리'(왜가리)
언덕 위에 자리한 거대한 성당이 성당포구라는 이름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당당히 드러내.
아름다운 익산의 임도. 마을길로 계속 들어가야하는데 은근 낙타등이고 결과적으론 야트막한 산 하나를 넘는 셈이니까 오르막을 주의하자.
평화로운 전라도의 농지와 자도, 그 옆을 조용히 흐르는 금강.
막판에 포장이 좀 벗겨진 이런 길이 나오는데 한 몇백미터만 더 가면 금강하구둑 인증센터가 등장해.
길가에 떡하니 있는게 아니라 우회전 코너를 돌아야 비로소 등장하니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군산 터미널로 가는 길. 썰물때인지 뻘밭과 바닷가의 갈대밭이 어우러진 모습이야.
금강 하굿둑. 대청댐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바다까지 나오는걸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저 멀리 보이는 군산시. 바닷바람을 맞으며 쭉 달리자.
계속해서 면적이 넓어지는 서해의 갯벌. 신기한 광경이더라.
1120시 버스를 간신히 잡아타고 광주로 향했어.
1330시 목포행 버스를 탈 수도 있었는데 왼쪽 무릎은 시큰거리고 오른발목 아킬레스건도 욱신거리고 몸에는 힘이 하나도 없어 조금 쉬기로 했어.
대기실 뒤편 파스쿠치에서 딸기 밀크셰이크사서 바로 당분 보충했다.
1500시 경 목포 도착!
남도하면 떠오르는 두 음식 중 하나는 단연 한정식이겠지? 오늘의 아점을 책임질 옛날 초가집에 왔어.
1인분 정식도 파는데 반찬이 상다리 부서지게 나와.
보통 반찬 쪽수가 많으면 퀄리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기 음식은 어느걸 골라 먹어도 굉장히 맛있더라.
고추장, 참기름도 있어서 비빔밥 해먹을 수 있어.
충전도 가능하니 보조배터리나 휴대폰 충전도 해보자.
식사까지 끝내고 보니 1540시 쯤 되던데 나주까지 달릴까 싶더라도 이 상태로 가면 나주에 도착하더라도 종주 끝나기 전에 내가 고장날 것 같아서 쉬기로 결정했어..
오늘의 숙소: 오리엔탈 모텔. 부여쪽 모텔의 거의 절반 가격에 묵을 수 있더라. 한시간 쯤 스트레칭하고 마사지하고 파스바르고 뻗었다가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어.
남도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그 음식'을 영접하러 가는 길.
오늘의 저녁: 목포라면 홍어라면. 홍어 혼밥세트를 취급하는 거의 유일한 집이어서 바로 방문했어.
홍어 혼밥 세트를 시켰어. 주문 즉시 만들어져서 어쩌다보니 코스요리처럼 나오더라. 선발주자는 홍어회.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길래 딱 먹어봤는데 정말 훌륭함.
묵은지도, 직접 여기서 제작한 초장(양념장)과의 조화가 굉장하다.
곧이어 등장한 두번째 주자 홍어전.
얘는 열이 가해진 덕분에 매운 암모니아 성분이 더욱 강화된듯.
그래도 맛있더라.
마지막으로 등장한 메인요리, 홍어라면.
듬뿍 들어있는 건더기를 덜어내면 홍어 조각들과 쫄깃한 면발이 드러나. 국물도 홍어 육수를 써서 깊은 맛이 있고. 쓰면서도 계속 군침이 도네 ㅋㅋㅋㅋ
바로 완식해버림. 사장님이 홍어 엄청 잘 먹는다고 놀라시더라.
배불러서 국물은 다 못 마셨다.. 여기 사장님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데 그 이유를 유감없이 알 수 있던 시간이었어. 여기 꼭 가봐.
홍어라면이 꽤나 매운 편이라 나갈땐 꼭 사탕을 먹는게 좋아.
내일 아침을 사기 위해 이동하던 중 보인 근대역사관. 아까 홍어라면집도 그렇고 여기 일대는 일제시대 건물이 많더라.
여기서 특산품?을 판다더라고
새우 바게트 사버렸다.
내일 아침밥이 될 예정.
목포에 왔으니 목포항을 보지 않을 수 없잖아?
석양이 황금빛으로 물들인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도 운영되고 있어.
남진 야시장에 진짜 남진씨가 와서 공연도 하시나?
이때부터 폰 배터리 없어서 숙소에 들렀다가 정리 좀 하고 다시 나가기로 함.
고흐의 '아를,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오르는 목포의 밤바다.
평화광장까지 간 보람이 있더라.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장면.
연인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였어.
이름값 제대로 하는 평화광장인듯.
이마트 폐장 전에 빠르게 가서 보급품도 사왔어. 내일 가는 곳 부턴 보급가능한 곳이 적다길래 넉넉히 준비했지!
이번엔 많이 적게 탔지만.. 내일은 제대로 타야지!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담양댐에서 섬진강 댐 점프하는 방법 아는 갤럼들은 댓글주면 완전 감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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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본토 홍어가 다르긴하더라
여기 참고한다고 생각했는데 경유 가민루트도 있었구나 내가 제대로 안 읽었네 ㅠㅠ 다시 알려줘서 고마워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걱정과 우려속에서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담양댐인증센터? 거기가면 차로 점프시켜준다고 붙어있고 하다는데 그건 혼자서 하긴 너무비쌀듯? 그냥 달리려고하면 담양댐>담양호국민관광지>섬진강댐 찍고가면 차거의없는 공도로 안내해줌
공도런이라는 최악의 수도 생각해야겠네 ㅠㅠㅠ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안라하세요!! - dc App
우와.. 재밌겠다! 충분히 즐기고 안전하게 다녀와. 일지 올려줘서 고마워!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해야지!!
잘읽었습니다
잘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왜 중간에 익숙한곳 나오노 근데 군산 자전거길 개 좆같음
막판에 자도 포장 다 벗겨져서 덜덜덜 거리면서 왔어 ㅋㅋㅋㅋ
와 나도 금강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꿀팁 개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