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늦어버렸네;;
항상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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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어제 샀던 새우 바게트에 커피랑 먹고 갔어.
머스타드 들어있고 건새우 향 나는 바게트임!
전기장판에 푹 지진 덕인지 무릎이랑 아킬레스건 통증이 훨씬 완화된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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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하굿둑 인증센터.
목포 시내랑도 꽤 가까워 하행이었다면 마지막 밤을 편하게 보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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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에 받은 지도가 시내쪽과 시골길을 가로지르며 뺑뺑 돌아가서 안내하더니 섬진강 길이랑 이어진 지름길이더라.. 아쉽게도 저 전망 좋은 곳은 못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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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거대한 바다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유량을 자랑하는 영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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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런 사막같은 농로를 이동해야 해.
길 포장도 좋은 편이 아니라 엉덩이 통증도 심하고 손목에 부담도 많이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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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도로포장을 자랑하는 이 길.. 길 전체가 킬로미터 단위로 계속 이런 자갈밭이더라.
펑크 안나게 천천히 이동하느라 시간이 좀 지체된 것 같아.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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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러지 전망대로 가는 길은 이런 산길 낙타등의 연속이야.
막판엔 쭈욱 오르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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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등 코스터 뇌 비우고 타다보면 인증센터가 딱 등장해
화장실도 있고, 인증센터 앞쪽으로 내려가는 자전거 길이 있는데 가지 않는걸 추천해. 이유는 곧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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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봤던 인증센터 중 제일 예쁘게 꾸민 곳 같아.
주변 주민들이 정말 신경 많이 쓰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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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앞 자도로 가지말고 화장실 쪽으로 쭈욱 올라가다보면 거대한 전망대가 나와. 이런데 언제 한번 와보겠냐 싶어서 올라온 김에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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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 절경이 기다리고 있었어!
전망대 아랫쪽에도 자전거 길 있는데 나무데크 내리막을 쫙 타다가 인증센터 앞 길이랑 결국 합류하니까, 전망대 꼭 올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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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팔에 올라왔다가 어느순간 사라진 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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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도 잘 안 나오고 화장실은 거의 없는 농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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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핀 강가를 계속 달려야 해. 보급할 곳이 없으니까 꼭 보급을 미리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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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보까진 길이 평탄한 편이야. 하류에서 상류로 가다보니 오르막이 조금 있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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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로 가는 길. 점심을 나주 시내에서 해결하려고 들어가는 길이야. 황포 돛배 체험장도 있는데 이 주변에 가면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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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곳 때문이지!
홍어의 거리라고 홍어 전문점 밀집 구역이야. 여기서 좌회전해서 다리를 건너면 나주 시내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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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 한옥집.
옆에 하얀집은 공간도 작고 사람들도 많아서 한옥집으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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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갔는데 곰탕을 먹지 않을 수 없잖아?
수육곰탕으로 하나 시켰는데, 역시 K-패스트푸드 아니랄까봐 정말 빠르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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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곰탕은 살코기위주, 수육곰탕은 머릿고기 위주라는데 국물이 뻑뻑해서 건더기가 정말 많고 일반적인 흰 국물이 아니여서 그런지 깔끔한 맛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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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먹고 달리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항공기 소닉붐을 따라서 이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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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 인증센터가 딱 등장해.
공원 같은 곳 말고 공도 같은곳으로 이동해야 접근이 편하니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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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를 가로지르는데 저 멀리 먹구름이 가득 껴있더라.
광주 시내를 지나면 제대로 된 쉼터도, 화장실도 없으니 한시간 정도 참으면서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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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인데 광주에 있는 놀라운 현상..
인증센터 앞이 그나마 넓직하게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거기서 만난 광주 아재가 이만큼 챙겨주심 ㄷㄷㄷ
어르신이랑 대화하면서 푹 쉬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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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어르신, 항상 건강하시고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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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닉값하는 담양대나무숲. 생각보다 대나무 거리가 태화강마냥 많이 조성되어있지는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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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도 어느덧 상류인지 유량이 확 줄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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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아길 인증센터 가는 길.
공무원 분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쓰레기 줍고 계시고 있었어. 여기 분위기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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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날이 장날인지 뭔 프로인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 촬영도하고.
얼굴에 까만 콧수염, 턱수염 있는 연예인(?)도 본 것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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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값하는 메타세콰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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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가려면 이 길을 지나야 해.
자전거 한 대 겨우 지나갈 저 모래 오솔길에 새겨진 수많은 선봉대의 바큇자국이 종주길의 거의 유일한 증거야.
최악의 도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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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댐 올라가는 중.
바닥이 우레탄인지 폐타이어 재활용인지 너무 푹신해서 오히려 속도가 안 나. 댐 인증센터인데 오르막이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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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젖소들 보면서 올라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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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바로 나옴! 이때 시간이 1610시 정도여서 여유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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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은 펜션, 자전거 픽업 서비스 제공업체인데.. 가격이 너무 흉악해. 사실 이것 때문에 엄청 고민하기도 했고.
1인 5만원이고, 추가 일행 1인당 만원씩 추가된다더라.
듀오나 콰트로처럼 인원 짝수로 맞추는게 유리해보임.

10분간 더 고민했는데
- 시간이 부족한가?
- 자전거에 이상이 있으며 내가 수리할 역량이 부족한가?
- 내 몸상태가 더이상 이동이 불가한가?
이 세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는데 셋 모두 답이 '아니'였기에 섬진강까지 강행군하기로 결정했어.
가장 큰 건 돈이 너무 아깝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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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 앞 미르마당. 날씨 때문인지 담양호의 거대한 크기 덕인지 저 용이 되게 잘 어울리더라. 인증센터에서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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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위험한 공도를 타고 오르막을 계속 올라야하는데, 중간에 쉴만한 장소가 여기 뿐이야. 당연히 화장실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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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으로 넘어가려면 이 터널도 지나야 해.
이후로도 산 두개쯤 넘어가야하고, 공도라 정말 위험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이동하는 내도록 신체적으로, 환경적으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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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표지판.
저걸보는 순간 진짜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이 스쳐 지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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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평지-내리막이라 생각보다 굉장히 편하게 왔어.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조건들(자전거 이상 무, 건강 이상 무, 보급 이상 무, 일몰까지 시간 좀 남음, 해 없어서 살 덜 탐)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신승리하다보니 수월하게 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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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란 띠가 얼마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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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에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해.
내가 안전하게 이동할 시간이 없어진다는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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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찍고, 올라가는 도중에 눈 찍어둔 로얄파크텔에 전화 걸었어.
여기서 네이버 맵 기준으로 28분 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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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몇십만원짜리 펜션을 비롯해서 다수의 투숙객을 상대로 한 숫박업소 2개 뿐이고, 이 주변에는 주민용 운동기구 빼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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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숙소 예약해두고 내려가는데 정말정말 운 좋게도 사장님이 픽업해준다고 덕치면사무소로 오라고 하셨어.
섬진강 이걸 아침에 봤어야했는데 참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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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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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소야. 여기랑 그 옆에 O2 모텔(?) 이 둘, 맞은편 식당이 이 주변시설의 전부야. 그만큼 섬진강 댐 주변 인프라는 정말 열악한 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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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다슬기 수제비 먹었어.
블로그 보니까 다슬기 탕은 별로라더라고? 내 입맛에 수제비는 정말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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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고 나오니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어떤건지 제대로 느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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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담양 공도에서 순창 올라가는 길에 나도 모르는 새 스트라바 중지해서 길이 일자로 표시됐길래 가민이랑 같이 올려. 국종까지 포함해서 오늘이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음..

내일 비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첫날과 막날에 수미상관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