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 얘기할 수도 있지만 싸나이 쫀심에 뭔가 부끄럽고

그냥 매일 눈팅하고 가끔 글 적는 곳이 로갤이다보니

나 혼자 내적친밀감 느끼는 로갤 게이들한테도 위로좀 듣고싶은데

고닉까고 글쓰자니 뭔가 부끄러워서 로갓하고 써본다


 아참 그리고 일때문에 못간 나 대신 즐기고 생생한 글 올려준 갤럼들 덕에

자전거 대행진 글들 재밌게 잘 봤어

아직은 자린이지만 혼자라도 열심히 마일리지 쌓아서 

나중엔 나도 자전거 대행진이나 메디오폰도, 그란폰도도 도전해보고싶다


 미리 얘기하지만 연애관련으로 힘들어서 주절주절 써내리는 얘기니까 

보기 불편하면 뒤로가서 즐거운 얘기 보고 좋은 밤 보내!


 뭐 인연이라는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거겠지만

900일 넘은 연인이랑 헤어지기 전인 것 같다

당사자인 나는 힘들지만 어쩌면 흔한 이별 얘기일 수도~

 
 서로 주장이 좀 강한 편이다보니 연애 초부터 많이 싸웠고,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래도 안되는 부분은 어느정도 참고 넘어가며

서로 싫어하는 행동은 최대한 안하게끔 조심해서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는데, 이제는 지친다며 생각좀 해보고싶다네


 사람 사이에 인연을 맺다보면 아무리 논쟁을 해도 서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잖아?

그런 부분이 9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조금씩 쌓이며 지쳐가고

내가 이번에 구한 직장의 근무 스케쥴이 2교대로 당직-휴무의 반복이다보니

만나도 당일로밖에 못본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복잡해졌다네

언제부터 고민했냐하니 반년 전? 한창 싸울 때부터래ㅎㅎ

 
 여기까진 내가 들은 상대방 생각이고 내 얘기를 좀 해보자면

상대는 서울에 살고 나는 일산에 사는데

상대만 자취를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내 체력이 더 좋은 것도 있으니

연애하는 내내 내가 자취방 근처로 가서 데이트했어


 근데 이젠 여건상 상대적으로 내가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게됐으니

재택근무로 쇼핑몰하는 상대방이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놀고

당일로 놀거나 피곤하면 모텔비 내가 내주고하면 되는거 아니야?

여태 내가 가서 데이트했고, 다른 곳에 놀러갔을 때도

항상 집에 데려다주고 집가고 그랬는데…

상대가 내 쪽으로 안오는 것도 서운했지만 그냥 넘어갔고..

 
 내가 좋아서, 걱정돼서 그랬던거긴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는데

상대방은 와줄 생각을 안하는거보니 내심 억울하기까지해 ㅋㅋㅋㅋ

상대가 와서 데이트한건 내 생일 때 딱 한번.. 그때 말곤 없었던 것 같다

여태 내가 가지 않았냐, 니가 올 생각 없는 건 마음이 식어서 그런거 아니냐 물어봤는데 

그것도 맞는 것 같고 체력이 계속 안좋아져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더라

 
 체력 핑계?로 어느샌가부터 어디 놀러도 거의 안가고

집에서 데이트하면 나는 ㅈㄴ 끓는데 관계도 안하려하고 그래서 많이 속상했지만

그래도 좋으니까, 그리고 요즘은 잘 싸우지도 않고 평화롭게 지내다보니

이젠 설레이는 연인보다 편안한 동반자같은 마음으로 지내면서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상대는 아니었나봐..


 근데 사실 관계 부분은 진짜 의문이야

솔직히 얘기하기 좀 그런 주제여서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연애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그만큼 내가 고민했던 문제라 적어본다


 연애 초때부터 얘기하자면 그때는 본인이 먼저 달려들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는 내가 하자해도 안하더라
 
상대방이 옛날에 많이 아팠었는데 그로인해 호르몬이 잘 안나와서 그런건가…

너무 안하다보니 진지하게 대화 나눠봤었는데 

할 때 아파서 그렇다는 얘기를 하길래

해결법도 많이 알아보고 시도도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했어

예전엔 어캐한건지 의문이랄까

몸의 문제인지 마음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오래 쉬다가 일을 시작하다보니 심리적으로 좀 튼튼하지 못해서

버팀목이나 힐링할 대상이 필요한데

로드랑 커피 등 몰두할만한 취미도 있지만 

누가뭐래도 사실 가장 힘이 되는건 연인이었다보니

앞으로 직장생활도 힘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찌됐건 내일 출근은 해야하고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잠을 자긴 해야하니 여기서 글을 줄일게

안그래도 3줄 넘으면 잘 안읽어주는게 갤인데

모바일인데다가 글솜씨가 모자라서 읽어주려나 모르겠네ㅠ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로싸게이들 항상 안라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내일 출근하면서 부끄러워서 글삭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으면 댓 하나씩 남기고 가주면 많은 힘이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