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 사령부 본부대 근무했음.


병장달고 두달인가 세달인가 지난 어느 겨울.

전병력 제설작업 집합걸렸는데 내 위로 1~2달 남은 진짜 말년들은 진즉 어디론가 짱박혔고

내 아래로 1~2달되는 병장들도 다 소속 처부일 핑계대고 도망가고 어쩌다보니 내가 본부대 최고 선임인 상황이었음.


제설작업 마치고 이동하던 길에 본부대 병력 인솔하면서 가고있는데 맞은편에서 자가용 한대가 슥 다가오는거임.

마침 눈보라 휘날려서 잠깐 얼굴에 묻은 눈 닦는다고 시선을 놓쳤는데 그냥 그대로 자가용이 지나가고 바로 다들 웅성웅성....

어? 왜들그러지? 하고 고개쳐들고보니 멀리서 군단장 당번병들 관리하던 J중사가 오더니

너 이놈ㅅㅋ 미쳤냐!! 하고 소리지르고...아 ㅅㅂ 인솔병력 멈추고 단체경례 때렸어야 하는건데 걍 씹고 지나친거임 ㅋㅋ


다들 복귀하면서 x병장 저 고문관색히 어휴...우리 이제 다 죽었다. 본부대장이 난리칠텐데 등등...

근데 아무일 없이 지나감. 그날 일석점호때에도 아무말도 없이 그냥 지나감.

군단장도 말년이라서 그랬던건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없던 일처럼 지나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