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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첫 대회는 연도가 정확치는 않지만 2001년 금호강 마라톤 대회였습니다.ㅎ 집 근처에서 열리는 대회라 주말에 가족들과 다 함께 나들이 겸 가게 되었지요.ㅎㅎ

당시 민첩한 어린이였던 저는 출발하며 가족들에게
'흐르면 버립니다. 천천히 오쇼~wwww'라고 말하며 호기롭게
달려나갔습니다. 티비에서 본 것 처럼 중간에 물도 막 나눠줘서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ㅎ

그렇게 5km코스를 돌아 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 기다리다가 집으로 갔는데,
온 가족이 한 2키로 달리다가 그 길로 탈주하여 집에 먼저 도착하여 쉬고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얀 메리야스에 사각 트렁크를 입은 얄미운 아버지는 빵터지고,
어머니는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주셔서 기분이 좀 풀렸습니다.ㅎ 나이가 먹은 지금도 대회 나가면 이따금씩 그때의 추억이 떠오릅니다.ㅎㅎ

어린시절의 행복했던 작은 기억들이 내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