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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워지면 못 갈 것 같아 한여름 돌입 전 마지막 자전거 캠핑 갔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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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따로 없고 느긋하게 운하 따라가다 적당한 곳 보이면 쉬려던 작정인데

완전 땡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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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뜨국 흔한 그래블 자도를 달리다보니 자꾸 팅팅거리는 소음이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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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다이나모 케이블이 벗겨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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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친구 전기테이프로 처리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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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운하를 계속 따라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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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블도 적당해야 재미있지 30km 넘게 이어지는 울퉁불퉁 자갈 때문에 못 해 먹겠다 싶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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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하나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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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보급하고 대충 근처에 자리 잡기로 결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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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숲으로 대충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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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쬐는 태양에 손이 끈적해 장갑도 벗고

방금 산 맥주도 미적지근해질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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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호수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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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생각할 것도 없이 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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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지근해지기 전에 맥주부터 원샷하고 짐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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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 텐트 설치 후 잠시 기절했는데 나와보니 다행히 구름이 끼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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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낚시를 안하면 직무유기라 낚시대를 펼치려 했는데

릴을 안가져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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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은 포기하고 늦은 점심이나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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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곁들인 파스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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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햄버거로 칼로리 보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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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으니 극락이 따로 없는데

아까 너무 더워 머리 감는다고 물을 다 써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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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15km) 무인 점포에 들러 물을 보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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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탐험하다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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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슬슬 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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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배터리가 벌써 바닥이 나 필살 태양광 충전지를 펼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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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하는 중 장작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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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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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냄새가 모락모락....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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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꼬들하지만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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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까스도 튀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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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남은 버섯도 구워서 야전 석식을 즐겼습니다

매운탕만 있었다면 완벽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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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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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이 만들여져 직화 소세지를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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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면 어느새 밤

노을이 정말 예뻤는데 아이폰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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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울던 개구리 소리에 뒤척이다 일어나서 보게 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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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호숫가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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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이런 똥이 있던데 이거 무슨 동물인지 아시는 분 ?

어쩐지 밤사이 자꾸 뭔가 부스럭 거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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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냄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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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은 파스타 소스와 남은 소세지를 넣어 쿠스쿠스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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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노니는 백조와 소금쟁이를 구경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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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한 방울씩 떨어져 얼른 짐을 쌌어요

있던 흔적을 말끔히 지우는 게 프로 닌자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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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들어왔던 길 말고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어서

풀길로 진입했다 죽을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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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잘못 만나 고생 중인 미드나잇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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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생은 아직 끝이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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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12% 업힐로 시원하게 클라이맥스를 맞이합니다

(자전거 무게 : 3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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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복귀해 맥주 한잔하고 또 기절했어요

가을까지 이제 자캠은 잠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