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국토종주를 하고 싶었음.
친구들이랑 지도 들고 고물 자전거 타고가는 그런거
초딩이었던 나에게 국토종주란 '~에서 살아남기' 시리즈 같은 구라가 아니라 '진짜 모험' 이야기였음
상상만 해도 개설랬지
물론 이런 것들도 영향을 끼치긴 함
일본 자덕 요시다 어쩌구가 쓴 죽지마라 시리즈
메가쑈킹 작가의 신혼여행 국토종주툰
해탈리카 자전거 여행(개인적으로 goat)
(구)정태준 (현)똘똘똘이의 스트라이다 국토종주
물론 더 옛날로 내려가면 이런 것도 보긴함
녹색전차 해모수
꼬마 자동차 붕붕
그밖에도 자갤에 올라오던 생생한 국종 썰들도 많이 봤었음 대낭만시대의 기록들... 다들 도가니 멀쩡하시길
경로는 대충 이렇게 짬
하루에 대충 100키로씩만 타는 4박5일 계획
5월에 비와서 취소했었는데 이번에도 비때메 못갈까봐 엄청 쫄렸었음
마음가짐이 달라서인지 맨날 보던 풍경도 설레였음
요즘 애들은 63빌딩 잘 모르겠지?
라떼는 제일 높은 빌딩이었는뒈..
자린이라 아직도 아이유고개 한번에 오르면 뿌듯함ㅎ
출발 전에 동네 형님네 잠깐 들렀는데
국토종주 가는 거라고 했더니 애기 간식 뽀려챙겨주셨음
홍삼즙이랑 이것저것 알차게 들어있어서 2일차까지 잘 뽑아 먹음.
갤에서 추천받은 오팔당 막국수.
배 안고팠는데 그냥 밥때 되서 기계적으로 먹음
춘천 남촌막국수랑 비교하면 좀 아쉽긴 했는데 나름 먹을만 하더라
다시마 식초 주길래 식초만 먹어봤는데 진짜 다시마맛 남ㅇㅇ 신기했다
안내해주는 자리로 앉았는데 (냄새날까버ㅏ 구석에 앉히더라)폰충전도 되서 좋았음. 창밖에 댕댕이뷰라 마음도 힐링댐.
자린이 때는 터널 들어가면 엄청 신기했었지
능내역. 사실 재작년 가을에 남한강 종주길을 끝내놨어서 사진을 대충 찍었음.
왜 다시 서울부터 출발하냐면
"충주부터 부산까지 자전거 타고 가봄"이라고 말하면 좀 짜치잖슴 그래서 서울부터 다시 출발함
분위기 살려주는 신호등
양수철교. 나무데크 덜컹거리는 소리 짱 좋음
가는데 공사중이라더라
우회로 못찾아서 그냥 직진했는데
공사 끝나있어서 무사통과함
또 공사
지도앱으로 우회로 찾아서
-G-
좀 가다가 자도로 다시 합류함
갑자기 귀여운 느낌이 들었음
애옹
아재 한명이 자전거 세워놓고 서있길래 봤더니
크랭크암이 통채로 빠져서 조난중이었음
뺀찌로 대충 찝으면 될 것 같길래 멀티툴 빌려드림
저거 육각렌치도 되서 자전거용으로 추천ㅇㅇ
수리 끝나고 헤어지는데
환하게 웃으시면서 + 십자가 목걸이 높이 들고
"주님의 은총이 있기를!!"하고 외쳐주심
게임 NPC만난 기분이었다
비포장길이 좀 있었음
서울~부산 전체적으로 자도&하천길 개보수하는 기간이었던 거 같음
근데 대충 80%는 꽃길이었다.
국종 시기를 잘 잡은듯
저 꽃이름 뭔지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금계국이라 한다.
국종 내내보이는 꽃인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키가 더 커짐
낙동강쯤 가면 거의 허리까지 올라온다. 신기함.
힘들어서 드러누우려는데 뭔 구부러진 벤치가 나오더라
다행히 뒤에 정상적인 벤치 있어서 좀 쉬었음
휴가쓴다고 밤새 일하고 출발한거라 상태가 메롱이었다. ;-;
후미개 고개.
걱정했는데 노끌바 성공했다.
괜히 기분 좋아서 빨리 안내려가고 과자 까묵음
?
해가 지고있다
애초에 집에서 점심먹고 출발한거라 야라를 염두하고 있었음
연보라빛 노을이더라 사진에 안 담김 개예뿜
이포보(?)
비행기 이륙하는 형상이라길래 뭔말인가 했는데
밤에 보니깐 이해되드라
비행기에 정신팔려서 안 건너도되는 다리 건너버림.
저때 다리 위에 날벌래 진자 1억마리 있어서 달리는 내내 바닥에서 '바작바작바작바작바작' 소리 나더라 쉬불...
개끔찍했음.
전조등 밧데리도 갈아주고
여주보 입갤
조명설치한게 꽤 볼만했음
늦게까지 하는 식당 다행히 있어서 들어감
사장님이 흰색 와이셔츠 입고 서빙하시더라
여쭤보니 매일 입는다고 하심 대단쓰..
짱친절하시고 시원하고 밥도 괜찮았음 추천ㅇ
이튿날 아침
충주에 일이 있어서
70키로만 타고 끝내는 날임
숙소는 소풍 모텔이었나?
뷰도 좋고 시설도 좋고 국종길 3초컷임.
시내에서 좀 떨어져있는거 빼면 다 좋음
여주 로컬분이 시내 모텔은 별로라고 하시더라고
외곽 모텔들은 리모델링해서 싸고 좋다고 해서 잡음
근데 살거 있어서 시내로 돌아갔다
자전거 물통케이지 하나 더 달라했는데 못찾았고
그냥 밥먹고 보급식 사고 나왔음
밥먹을 따 1인 손님이라고 한번 빠꾸먹었다 서럽다 ;-;
그 내리막길
여주평야ㅇㅇ 노잼인듯 유잼인 구간임
꿩도 막 날아다님
풍경 좋아서 한컷
강천섬
여기 진짜 힐링되더라 나중에 차끌고 한 반 더 가야겠음
갑분 애옹쓰
국종길에 꽃만 많은게 아니라 오디도 풍년이었음
자 오디가 국종오디 GOAT였는데 진짜 설탕 탄것처럼 달더라
크기도 손가락 한마디 크기에 엄청 많이 달려있었음
첨에는 손으로 따먹다가 나중엔 그냘 가지 잡고 갈비 먹듯 뜯어먹었음
반대편에서 오던 외국인 국종러랑 눈마주쳐서 좀 쪽팔렸다
충주 도착하고서는 별거 없었음 충주 시내긴 한데 포석정이라고 콩국수집 진짜 대존맛임
곱빼기 해도 가격추가 없고 열무김치도 존맛이니 충주 숙박하는 갤러들은 꼭 방문해보ㅓ라
좀 잘 쓰고 싶은데 똥마려서 이만 씀 안뇽
국종추! 나는 첫날에 폭염주의보여서 여주사막 지나가다가 죽을뻔 했는데 날씨 좋았나보네! - dc App
난 마지막 날에 폭염주의보였음ㅋㅋ 그래도 달릴 땐 안 덥드라
즐길거 다 즐기면서 다녔네 개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