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백만원들고 집나온 다음 안산와서 이래저래 하루 두끼 먹을만큼은 정착하고


좀 살만해지니까 다시 자전거 타고싶어서 메리다 빅세븐어쩌구 사가지고 타러나간지 두번째만에 트럭에 치임


난 초록불에 멀쩡히 건너는데 저 멀리 멈출줄 알았던 봉고3이 걍 무지성 풀악셀 우회전으로 쳐박음


손목은 파쇄골절? 그런거였는데 깔끔히 또깎한게 아니라 뼈 끝 주먹모양?부분이 걍 드래곤볼432조각


그 새낀 트럭을 현장에서 버리고 도망갔었는데 나중에 잡고보니


자기 명의로 된 재물은 하나도 없고 내연녀 명의로 된걸로 연명하고 있었음


심지어 사기죄 전과몇범으로 수배중인 상태였음.


그 당시엔 음주도 의심됐는데 걍 진짜 길가 한가운데에 트럭 버리고 도망갔으니 확인할 길이없고


무튼 헬멧도 안쓴채로 십여미터 날아갔는데 개쩔었던 낙법덕인지 손목 하나로 퉁치고 살아남음


치이고 블랙아웃 벗어나자마자 녹음기켜서 녹음해놨었는데 끅끅거리는거 지금 들어봐도 웃김


그러고 재활하면서 좀 나아지니까 자전거 또 타고싶더라, 동호회 만들고 여기저기 반년정도 '또' 노헬멧으로 타며 다니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었는지 끌베좌 디거를 우연찮게 보게되고 하루이틀 고민 후 바로 구매하고서는 헬멧도 쓰고 제대로 타고다님


디거를 구매하고나서 좀 웃겼던 기억이 있는데


난 그 당시에 드로퍼싯포 이딴것도 모르고 걍 디거가 이뻐서 산다음 싯포 조절하다가 레버가 슬쩍 눌렸는데


안장이 갑자기 쑥 올라와서 존나놀랬음 이게 21세기의 자전거? ㅇㅈㄹ떨면서 오줌질질쌈


얘는 재활하면서 친해졌던 병원뒷산 양봉장의 핏불임.


병원생활 괜히 심심하니까 근처 돌아다니면서 시간이나 때웠었는데 얘 땜에 하루하루 잘 보냈음


수리산 갈때마다 이 앞을 지나가는데 지나갈떄마다 생각남


노뚝 싸붕이들 헬멧은 선택이라지만 잘 써, 쓰는게 좋겠더라


하지만 나도 복귀길 헤벌레라이딩땐 벗고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