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이 좀 아프셔서 더 그런데..

당장은 아니어도 멀지 않은 미래에 부모님도 돌아가실텐데 이것도 결코 겪고 싶지 않은 일이고.

나이먹어가면서 늙는것도 참 유괘하지 않은 일이고

직장도... 직장 자체가 불안하고 이 안에서 뭘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없음.. 돈주니 다니는거지..

그렇다고 돈이라도 많으면 모르겠으나 돈도 평균보다 한참 없음.

앞으로 필수적으로 겪게 될 일 중에 즐거울 일이 하나도 없음.

자전거 타는 것도 멍하니 있느니 운동이라도 해야 덜 늙으니 하는거고....


물론 욕망이 없는가? 하면 그런건 아니지만.

사고 싶은게 있어도 불가능한게 너무 보이니 기대감이 없음.

내 월급으로 으리으리한 전원주택을 살 수 있을리도 없고 멋진 스포츠카를 살 수도 없음.

삶이라는게 어느 정도 삶을 살면 그 다음의 허용치를 알 수 있게 되는데... 

(그래서 누구는 인생을 수열이라고 하더라 과거의 값으로 미래가 나온다고)

이게 뻔히 보이는데 그 중에 즐거울 일이 없음.


그나마 연락하는 친구들 사는걸 보면 그래도 애 키우는 재미로 살더라고. 

나는 그런게 없으니. 기다리는게 다 겪고 싶지 않은 일들 뿐임.

그래서 요즘은 그냥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음. 

옛날 영화 중에 빌 머레이 나오는 사랑의 블랙홀 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맨날 똑같은 날이 되풀이 되는 그런 설정.

요즘엔 이런게 부러움. 


같이 사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하루하루 재미난 일 하면서 사는 걸로 위로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디서부터 길을 잘 못 들었는지... 그럴 사람은 없고....

유튜브에서 법문 듣다보니 성욕이랑 색욕이랑 다르다고 하던데 

성욕은 말 그대로 동물적 성 행위에 대한 욕망이고 색욕은 인간 관계에 대한 욕망이라고 하더라고. 

나는 성욕도 성욕이지만 색욕이 충족이 안되는게 문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