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사서 고생하기 장인인데 이번은 정말 극단적이었던것 같아 후기써봄
일단 선로그
서귀포에서 일정이 있어 제주도 가는참에 버스비도 아끼고 로그도 채울겸 자전거를 타기로 함
일주는 예전에 해봤으며 빠르게 서귀포로 넘어가고 싶었기에 첼린지도 34번 제주한라산 코스로 정했음
마침 첼린지도 & 라운델 이벤트도 하더라 개꿀
+ 자캠까지 종합세트로 도전
(비행기값 절약을 위해 오후 비행기를 타고 공항근처에서 노숙을 하고 싶었음)
7/9 출발
마침 점심 이후부터 비가 그친다길래 점심을 먹은 후 비가 그치길 존버했음
비가 그치자 도림천으로 나가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려했으나 도림천 통제하더라 ㅅㅂ
그래서 적당히 공도 인도 섞어서 공항으로 향했음
근데 다시 비옴 ㅋ
ㄹㅇ 기상청 욕나오는 순간
그래도 마침 신도림 근처여서 점핑으로 김포공항 도착
라운델 직원 만나러 공항 밖으로 나옴
라운델은 진짜 편하고 친절하고 좋더라
아 근데 자전거 포장하면서 비 그친거보니 좀 킹받기시작(여기서부터 계속 꼬이기 시작함)
+ 공항에서 체인오일 인화성물질이라고 뺏김
아무튼 제주도 도착, 생각보다 더 덥더라 탈때 자전거 바람이 미지근해서 너무 싫었음
첫날은 이호테우해변에서 잘 계획이었고 도중에 제주도 유튜버가 극찬한 노형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해갈 계획이었음
근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가성비 별로라서 당황함
(나중에 제주도 지인한테 들으니 노형동이 제주의 압구정이라함 ㅋㅋㅋ)
걍 나갈까하다가 그 비싼 메로구이를 만원에 팔길래 사서 이호테우해변으로 이동
근데 도착해보니 야영금지이고 ㅈㄴ 핫플이라 노래틀고 정신없음
멘붕이 오긴했는데 일단 배고프니 편의점에서 라면사서 해변보면서 식사 시작
와 근데 메로가 살이 없고 걍 기름덩어리더라 근데 또 맛은 있어서 다 먹긴함(너무 느끼해서 샌드위치는 못먹음)
밥먹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야영 금지면 노숙은 가능한것 같아서 정자에 배게 이불만 덮고 자기로 함
옆에선 인싸들 폭죽 터트리고 DJ가 노래 틀던데 난 구석 정자에 쭈그리고 침착맨 삼국지 들면서 잠에 듦
당시 일기예보상 1시쯤 강우량이 30이길래 지붕은 너무나도 필요했음(근데 비 안옴 ㅅㅂ)
당시 나의 멘탈
근데 일단 개덥고, 모기가 ㅈㄴ 물어댐(기피제 뿌렸는데도 계속 물더라)
심지어 아까먹은 메로가 하도 느끼했는지 체기가 올라왔음
그때 발가락에 물렸는데 이건 간지러운게 아니라 퉁퉁 부으면서 통증이 느껴졌고 결국 일어남
입술에도 모기 물렸는데 퉁퉁 부어서 입이 안닫힘 ㅋㅋ
진짜 멘탈 개나갔지만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했고
텐트없이는 잘 수 없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대로 천백고지를 올라가기로 함
일단 소화제를 먹고 짐 정리 후에 출발
이때가 2시
몸컨디션이 엉망이었고 멘탈도 많이 나간 상황이기에 최대한 안전하게 가기로 함
날씨도 진짜 더웠기에 천백고지길 시작전에 보급도 2번하고 체하지 않게 5킬로마다 샌드위치 한입씩 먹으면서 올라감
근데 생각보다는 할만하더라
표지판 기준으로 최대 경사도 10프로정도라 기어 다 풀고가면 어떻게든 갈만했고 일단 올라갈수록 시원해지는게 느껴지더라(100m마다 0.6도 개꿀)
체한 기운도 점점 풀리고 경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간부분에서는 즐겁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음
완전 새까만 밤이어서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네
그리고 뒤돌아보면 진짜 아무것도 안보여서 좀 무서웠음 ㅋㅋ
그렇게 야산의 감성을 느끼면서 올라가다 천백고지 마지막 부분에 다다름
딱 이 순간부터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비도 오기 시작함
또, 체할까봐 보급식을 워낙 찔금찔금 먹었더니 붕크가 확 와버렸음
그래서 남은 보급식 다 털어넣고 어떻게든 정상에서 쉬기 위해 출발함
그리고 도착…했는데 안개가 진짜 너무 심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을 지경
겨우 휴게실을 찾았으나 문제는 아직 안열었음(도착시간 6시)
비도 맞았기때문에 슬슬 몸이 추워졌고 다급해진 나는 여러 방법을 찾다 결국 휴게소 앞에서 텐트를 침
들어가니 아늑하고 좋더라
1시간쯤 안에서 기절잠을 때리고 있으니 차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가 오셔서 문 열어주시더라
휴게소 앞에서 텐트 친 유일한 사람이라고 보증해주심 ㅋㅋ
어떻게보면 민폐이기도 했지만 아주머니께서 원래 6시 반쯤에 오는데 늦잠자서 늦게 왔다고 되려 사과해주시고 따뜻한 물도 챙겨주시더라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하고 기분좋은 배웅을 받으며 천백고지 다운힐을 조심해서 내려옴
다행히 안개가 어느정도 걷혀서 인증사진도 찍었다.
(위치 알려준 갤넘들에게 감사)
빗길에는 확실히 그래블이 좋긴한듯
다 내려오고 숙소까지 대략 15킬로인가 더 운행했는데 밤새서 그런지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
도착해서 근처 사우나가서 기절함
다시 돌아봐도 내 인생에서 손에 꼽을만큼 지랄맞았던 기억인듯
근데 나머지 돌아올때도 개고생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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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낭만있네 포크팩 엄청 큰데 주행감은 괜찮았음?
핸들 거의 안돌아가고 가끔씩 발에 치여서 걍 버릴까 1만번 고민함 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ㅋ
닉값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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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쓰
ㅋㅑ....낭만....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