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그
여기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아비뇽
오전 6시 반시 넘어서야 겨우 해가 뜬다
세탁기 돌리고
마트를 가서 과일을 사고
밥을 처먹는다
납작복숭아 <<<<< 이새끼 존나 히트임
존나맛있음
여자저차 준비 다 하고 나니 오전 11시
어처피 여기는 해가 오전 6시에 떠서 완전 일몰이 거의 오후 9시다.
늦게출발해도 야라할 걱정은 없음
위도도 높고 서머타임중이라서 여기 3,4시쯤이 국내 12 ~1시 쯤 기온이라고 생각하면 됨
아비뇽에서 몽 방투 아래 마을까지는 40km
도로 폭은 좁지만 옆에 갓길 느낌으로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넓게 있음
이런길이 있는데도 차들이 바로 옆으로 안지나가고 한참 떨어져서 지나가줌
오늘 라이딩 130km 하는동안 클락션한번도 못들음
저 멀리 보이는 대가리 까진 산이 몽 방투임
만년설은 아니고 걍 흙이 없는거
가는 길 내내 시발 무슨 포도밭이 끝이 없음
유럽놈들이 왜 중세시절에 아시아나 다른 국가들보다 번영할 수 있었는지, 이새끼들이 왜 아직도 ㅈㄴ잘사는지 확실히 느낌
얘들은 굶어죽지는 않을거 같음
거의다 가까워짐
정상에는 통신탑이 있는데
저길 배경으로 16년도인가 크리스프룸이 투르 드 프랑스 중에 자전거 박살나서 서포트 올때까지 존나 뛰었었음
여기
또 포도밭
몽 방투 바로 아랫마을 Bédoin
여기서 밥도먹고 보급도 하고 갈거임
정상까지는 거의 23km인데 가는길에 머가 있을지 모르니까 단디 준비해야함
여기쯤 오니까 자전거탄 사람들이 엄청많음
거의 대부분이 마주치면 무조건 인사하고
다들 뭐가그렇게 좋은지 웃고있음
그냥 괜히 나도 기분좋아지는 분위기임
트랙, 큐브, 자이언트등등 많이탐
디스크, 림브 비중은 1:1? 한국보다는 디스크가 적은듯
밥 먹음
20유로
물 따로 사는게 ㅈㄴ 꼴받음
보급할거리도 삼
맛있더라 사과 요거트맛인데
본격적으로 업힐 시작
고도표가 골때림 살다살다 저런거 처음봄
스트라바 세그먼트는 20km 1700m 평균 7퍼센트쯤
지금까지 가본 업힐중 가장 빡센건 구룡령인데
대충 구룡령 2배쯤 됨
다행히 초반에는 나무가 쫌 있었음
현지 기온은 거의 35도쯤인데
전혀 습하지 않고 오히려 엄청 건조해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했음
그래도 진짜 뒤질거같아서 중간에 한번씩 멈춰서 쿨링좀 하고 갔다
이게 시발 여름에는 무정차가 가능한 거리가 아닌듯
사이클리스트 쓰레기통
길바닥에 버리지말고 쉽게 던저서 버리라고 경사진 쓰레기통이 있음
대충 던저도 잘 들어가게 생김
중간 보급 지점
5km쯤 남았는데 전해질이 부족해서 손이 떨리기 시작함
국내였으면 점심먹을 때 김치 한사발 다먹으면 하루종일 전해질 걱정이 없는데 여기는 식사에 나트륨이 적은지 열사병 증세가 슬슬 돌길래 그냥 미련없이 쉼
자전거 탄사람 개많음 진짜
근데 대부분이 그냥 RV에 싣고 올라와서 풍경좋은 이쪽 지점부터 타는 사람이거나 전기자전거임
실제로 완등하는 사람은 10%? 그쯤 밖에 없었음
다들 꼴이 너무 좋아 그럴 수가 없는데
거의 다 옴
이새끼 뭐임
이제 돌산 구간에 진입
여기부터는 경사가 확실히 약함
너무 평지가 많아서 안높아보이지만
여기 해발 1700m임
제주도 1100고지보다 높음
이쯤되니까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함
올라가는 길 내내 사람들이 차 밖으로 소리질러주면서
알레~ 알레~ 해줌
길가에 애들은 막 소리 존나 질러주고
프로 선수들은 이런거 보면서 타니까 잘타는거 같음
톰 심슨의 추모비
투르 드 프랑스 도중 여기서 심장마비로 죽은 선수임
난 내가 먹을것도 없어서 걍 왔는데
저거는 누가 매일 치우는걸까
올라가는 길에 재밋는 낙서
자기 몸 따라서 그리고 이름을 적어놨더라고
Kim도 봤음
Allez!, go! 같은 낙서는 뭐 첨부터 끝까지 계속있고
드디어 도착
쉬엄쉬엄 와서 3시간쯤 안걸렸음
정상에 자전거도 많고 사람도 많음
거의 뭐 북악임 ㄹㅇ
어떤 사람은 오늘 하루에만 3회전 중이라고 함
에이토스 타는 사람이었는데 프로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래
미친놈임 진짜
또 한 10살쯤 되보이는 애도 완주한건지
올라와서 아주 울고불고 난리가 나더라
애 아빠랑 같이 왔던데 아빠가 막 안아주고 아주 감동이었음
크게될 놈이네 ㄹㅇ 어린애가 완주하기에는 진짜 어려울텐데
정상 기념품점
재밋는거 많아서 몇개 사왔음
그 표지판
최고 등반 높이 갱신했다
그 라디오타워
그냥 라디오 타워가 아니라 군사시설이더라
1912m에서 마시는 얼파콜
저쪽으로 올라온거임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이쪽으로는 멀리 만년설 덮힌 산도 보이더라
그리고 다운힐
커브도 거의 없고 노면도 좋고 차도 없어서
진짜 일직선 구간에서는 맘먹고 쏘면 100km/h는 뽑겠더라
난 쫄보여서 80이 최대였음
다운힐 풀 영상을 찍을라했는데
너무 길어서 고프로가 뒤져버림ㅋㅋ
살면서 타본 다운힐중 재미나 풍경이나 압도적 1위였다
2위는 제주도 1100고지
다 내려오면 ventoux finisher 라는 매장이 있음
이거 많이 입고있더라고
이쁘면 하나 살까 했는데 색 조합이 내 자전거랑은 안어울려서 패스
그렇게 40km정도를 더 달려서 다시 아비뇽으로 복귀
돌아오니까 8시쯤 됨
재밋었다. 다음은 알프듀에즈
사진 화질이 구린건 유식이 때문입디다 재송
와 낭만 좆되네
직접 경험 한 몽 방투 언덕 부럽습니다. 좋은 시간, 좋은 기억, 좋은 경험으로 남길 바래요 - dc App
와 진짜 미쳤다
시리즈로 올려주셍요
아 ㅇㅋㅇㅋ
곧 자소서에 힛갤 1회 추가예정 ㅋㅋ
와 개쩐다 ㄷㄷ - dc App
자전거 쓰레기통 보니까 진짜 선진국이구나 싶네 - dc App
난 운전자 보고 선진국임을 느낌 아무도 내가 느리다고 칼치기 안하고 미안하다 싶을정도로 뒤에서 따라오고 갓길이 넓어도 중앙선 넘어서 추월함 직진우선 교차로에서는 자전거여도 무조건 멈춰서 기다리고 고맙다고 손인사 하면 다들 웃고있음 국내에서 운전자들이 가지고 있는 짜증을 못느낌 다들 여유가 있는 느낌임
국내가 개 좆같다는건 아니고 국내도 이래야 한다는건 아니지만 자전거를 대하는 문화의 차이, 삶의 질, 여유가 한국이랑은 비교가 안된다는게 느껴짐 한국은 머 워낙 차량 위주의 도로설계, 문화니까 이렇게 못하는게 당연한거지만. 운전자의 문제라기 보다는 과거부터의 근본적인 문화적 차이점이 이런걸 만드는거 같음
국내가 개좆같긴하고 모여살다보니 다같이 여유가 없을거밖에 없는 환경인게 문제인듯,,, 거기야 사람도 뜨문뜨문 보이니까 다들 여유넘치게 기다려주고 안전좋아좋아좋아 드라이빙 하자너
동감. 항상 도로 위에 나갈때마다 나도 느끼는거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 크기에 솔직히 무력감도 좀 드는거 같음 - dc App
파리 가보는 순간 파리증후군 걸릴 새끼네 ㅋㅋ
게이야... - dc App
몽방투추 - dc App
개미쳤농
와 낭만 개쩐다
올때 포도주 하나 낀빠이 치도록 - dc App
부럽구나 - dc App
나이 어려보이는대 이런 돈은 어디서 나오시는거죠
아비뇽에 왜 갔나 했더니 몽방투를 ㄷㄷ 안라하세요
이거 하나 보고 온 곳이긴 한데 아비뇽 도시 자체가 참 괜찮은곳인듯 내가 생각한 유럽의 스테레오타입 그자체였음
나도 가고싶다
정말 좋네요 - dc App
고수 ㄷㄷ
이게 라이딩 글이지....... 무조건 개추
지렸따...
몽방투 버킷리스튼데ㅜㅜ너무 멋지네요
미쳤따 글 많이 올려줘 어디어디 더 가는건가?
ㅋㅋ재미지게 탔네 - dc App
지린다 개추 프헝스는 자전거랑 1.5 미턴가 띄워서 지나가야한다고 들은 듯
콜데라로제+쿠슈발도 ㄱㄱ - dc App
미쳤다
이게 로드사이클의 본질이지.. - dc App
몽벙뚜 정상은 여름에도 춥지 ㅋㅋㅋ 차로가도 돌다가 멀미나는데 대단하시네요 따봉! - dc App
와 진짜 인생 재대로 즐기고 사시네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