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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원래 설렁설렁 가고 있었는데 앞에 따릉이 여성 2인조가 병렬로 가고있는것임.


본인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땐씽치면서 옆에 지나가면서 "병렬, 자제."


하고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저음의 목소리로 지적하니까 어머 어머 하면서 네~ 하는거임


본인 느낌이 딱 와서 거기서 속도 좀 줄이고 일단 손 뻗어서 주먹 딱 쥐고 수신호 절도 있게 해준다음


세울 때쯤 양손 놓고 능숙하게 콤파스처럼 반바퀴 돌면서 정차함.


따릉이들 평소에 로드 보면 주눅드는거 특히 프로펠같이 남성적이고 멋진 고급 로드 보면 주눅드는거 알아서


나는 그런 물질적인 사람 아니란거 알려주려고 헤드튜브 땅땅 손으로 두드리고 탑튜브에 걸터앉은다음 고글 딱 벗어서 헬멧에 끼우면서


"바이크, 레슨 가능." 하니까 속으로는 좋아 죽으면서 겉으로는 약간 내숭떠는것임


이때 본인 똑바로 일어서면 갈비뼈가 자꾸 드러나는지라 좀 숙이고 있느라 힘들었음.ㅋㅋ


그리고 너무 길게 가면 멋없을거같애서 "다음에 또 만나면 우리, 인연?" 하고 말해주고


대답 듣고 가면 멋 없으니까 안장 뒤로 다리 휙 돌려서 탄다음 땐씽 쳐서 사라졌음.


이때 스템에 무릎 찔려서 좀 아프긴 했는데 찡그리는게 힘 쓰느라 찡그리는 표정으로 알고 약간 남성적이라 생각했을듯 ㅎ


다음에 만나면 아마 사귈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