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른 자전거들 탔을땐
뭐 하면 휠바꾸고 핸들바꾸고 스템바꾸고 안장바꾸고 결국 기변하고
온갖 업글병의 심마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 통장 잔고에 주화입마가 왔었는데
쎌로 오우-너가 되니까 이런 일체 잡념이 싹 없어지며 강 같은 평화가 찾아오더라
어차피 여기에 짚을 달던 보라를 달던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같고
더 좋은 자전거 사고야 싶지만 돈도 없고
쎌로를 타던 도그마를 타던 어차피 내가 개좆밥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너무 모시지도 않고 너무 막 굴리지도 않으며 생활차로도 취미용으로도 적당히 타게 되더라.
전에 타던 자전거는 집까지 꾸역꾸역 들고 올라와서 방 한켠에서 보관하며 매일 닦아줬었는데
지금은 그냥 1층 공동현관에 묶어두고 마음 편히 살고 있다.
쓰레빠 신고 자전거 끌고 나와 커피한잔 하며 써본다.
내 쎌로는 저 뒷골목에서 얇디 얇은 와이어 하나에 묶여 얌전히 날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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