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수능 끝나면 국토종주 도전이 목표였음
근데 친구 재수, 난 군대 때문에 서로 시간이 안 맞더라고
이번 방학 아니면 시간 없겠다고 판단해서
맨땅에 헤딩함

평소에 자전거 많이 타지도 않고 많이 타야 20km 타는 게
전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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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선물로 받은 로드
자알못이라 적당히 좋은 거로 앎
국토종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이거로
어떻게 탔냐는데 그정도는 아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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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해갑문~여의도

첫 날 출발도 하기 전에 친구 자전거
뒷바퀴 튜브 밸브가 뽑혀서 수리하느라 출발도 밀리고
서해갑문 인증센터 가는 길에 내 자전거에 펑크남
인증센터 도착하니까 5시 30분이 넘어서 수첩도 못 샀음
여의도 한강라면 먹고 첫날은 11시까지 타고 종료

13.(월) 광나루~여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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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인증할 수 있다길래 깔았는데 인증 안 되더라
아쉬운데로 사진 찍음
자알못인데 비싸보이는 자전거들 많이 보이더라
페달링 멈출 때 나는 소리부터 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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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주변 큰 카페 빵 맛있었음
딸기에이드 시럽에 탄산수 타길래
기대 안 했는데 힘드니까 뭐든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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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에서 양평 오는 길에 터널들 아녔음 진작 쓰러졌을듯
여기서부터 슬슬 동호회 사람들 안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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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뽕맛 느낀 곳 다리 위보다 멀리서
보이는 조명이 더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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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보 인증센터 도착


14.(화) 강천보~행촌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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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보 출발
11시에 출발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인증센터
안쪽 카페로 도망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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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쉬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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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쉬는데 산 옆이라 그런지 모기 엄청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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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바로 옆에서 찍은 사진
이때까지는 탈만했음

수안보 온천 인증센터는 지나쳐서 사진 안 찍고 넘어감
소조령이 제일 고비였음 날도 저물었고
지쳐서 끌바하는데 날벌레들 얼굴에 계속 들러붙어서
미칠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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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직전에 민박 하나 있어서 여기서 자고 감
다리에 염전 오픈해서 사진 찍음
먹어봤는데 소금 맞더라
이때부터 무릎 곱창나기 시작
지쳐서 밥도 안 먹고 잠


14.(화) 이화령~상주상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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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에서 키우는 골댕이 엄청 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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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식당 치킨 한 마리에 열무국수 시킴
양이 ㄹㅇ 사장님이 땅파서 장사하는 수준
중간에 먹다가 대충 찍어서 볼품없어보이는디
맛있고 싼데다가 양도 엄청 많았음
어제 밥도 안 먹고 자서 허버허버 다 먹음
이때 좀 천천히 먹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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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사진은 멀쩡한 척 하고 있는데 사진 찍자마자
화장실 들어가서 아침에 먹은 거 전부 토함
적당히 먹고 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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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길 타고 가는데 다리가 끊겼더라
이 다리 건너기 전에도 막힌 다리 있었는데 알빠노? 하고
지나감 우회해서 가면 너무 돌아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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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하는 곳 지나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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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수) 낙단보~양산 물문화관
여기서 쉬는데 다른사람 픽업하러
오신 아주머니가 명함 주고 가심

자전거 박물관 앞에서 친구 앞바퀴에
바람 넣다가 또 밸브 뽑힘
명함 버렸으면 큰일날뻔

박물관 전 길 하나는 수위가 불어나면서 생긴
잔해들에 막혀 있었음

우리가 뺑이쳐서 가는 거리를 차로는
금방 가니까 편하면서 현타오더라
차타고 가느라 인증센터 2갠가 건너뜀
시간도 늦어서 픽업해주는 곳으로 숙소 바꿈

아주머니 친절하시고 밥도 맛있어서 좋았음

16.(수) 낙단보~달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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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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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무지성으로 달림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서 숙소부터 부산까지
130km라 하시길래 일찍 출발함
근데 130km 기준이 공도 타고 인증센터도
건너뛰어야 하더라 여기서 일정이 조금 꼬임
또 건너뛰기는 그래서 인증센터 다 찍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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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하류로 오니까 물 색이 탁하더라
여기 찍고 구지면으로 주변 숙소 잡았는데
숙소 가는 길이 다람재 우회로였음
일찍 라이딩 끝내고 간만에 푹 쉼

17.(목) 함안보~양산 물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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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기합찬 자연 휴양림을 발견했습니다!!!

적포삼거리쪽으로 우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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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안녕
창녕함안보 직전에 찍은 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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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암보에서 양산까지 가다가 급똥 마려워서
중간 공원 화장실 들어갔음
변기 뚜껑 열었는데 물도 없고 온갖 잡벌레들이
우글우글했음
서서쏴로 빨리 끝내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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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옆 벤치, 누가 앉았다 간 흔적
이 사람 랄부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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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안녕2
풍경 사진보다 동물 사진이 더 많네
저녁 먹으러 숙소 앞 짬뽕집 갔는데 양이 엄청 많더라
채인점이라 기대 안 했는데 맛있어서
다음날 아침에 또 가서 밀면 먹고 출발함

18.(금) 양산~낙동강 하굿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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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앞에서 출발이라 천천히 나갔음
비가 부슬부슬 오고 많이 안 와서 다행
태극기 망토처럼 달고 완주하는 사람 봤는데 멋있더라
도착했는데 크게 기쁘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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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바로 앞 잉어들

을숙도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먹고
버스 시간 때문에 바로 출발했음

첫 날 아침에 출발했으면 1박은 줄였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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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고 보니까 변속기 망가짐 ㅅㅂ


9월 글쓰는 지금까지 손가락 저림이랑
아킬레스건 통증이 조금 남아 있음
자세랑 안장 조절도 대충하고 나처럼 무식하게 타지 마셈

군대처럼 한 번쯤은 갈만한데 다시는 안 갈 거임
그래도 싸게싸게 친구랑 추억 하나 만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함

두서없이 글을 써서 자전거 타면서 느낀 기분들을 다 못
담아서 아쉽다

나같은 ㄹㅇ 생초짜도 완주 가능하니까 혹시 이 글을
보는 자린이가 있다면 도전해보자

그리고 국토종주 관련 질문에 답변 달아준 로붕이들 고맙다
재미없고 이상한 사진만 있는 글 읽어준 로붕이들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