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렴한 100이내 중고나 혹은 100만원대 가격 자전거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뭘해도 될 사람들이다 이렇게 남 시선 신경 안쓰고 그냥 자전거 타는 행위자체를 즐기는 사람들 더군다나 실력도 좋은 사람들이 제일 부럽더라고 나는 그러질 못했으니.


나만 그런게 아니고 내 주변 싸이클 입문했던 친구의 친구들 회사 동료 친형 친동생처럼 지내는 소규모 동호회 사람들 또한 대부분 중고로 시작했다


105카본 림모델이나 2020년식 카본 디브모델 정도면 솔직히 입문급 자린이들 한테 차고 넘치지 나도 맨 처음에 구매한 자전거는 엘파마2000d 중고였다


점점 자전거 관련 커뮤나 유튜브 보면서 눈만 높아지게 되었지 내 인생 취미 찾았는데 이정도 비싼 자전거는 나에 대한 선물이다 이런 심리도 생길 뿐 더러


남들 기변한거 끌고오면 내 자전거가 안이뻐보이고 그러더라 엘파마2000d 정도면 꽤 예쁜 에어로 프레임에 묵직하니 잘나가거든


자전거가 무서운게 아무리 사치품이라도 이게 심폐지구력 및 근력에 좋은 운동인것은 부정할수없어서 이정도 비용 쓰는 것에 대한 내 리미트 기준이 관대해진다


건강챙기는 정말 좋은 건전한 취미인데 더 이쁜놈 이왕이면 더 비싼놈 사도 되잖아? 라는 생각이 잠식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세후급여 200~400사이가 가장 많을테고 싸이클을 취미로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벌이도 이정도가 가장 많을텐데


자전거 가격이 워낙 나가다보니 낙차나 슬릭으로 인한 사고 혹은 타인이 꼴아박았을때 단 한명도 빠짐없이


다들 자기 다친 것 보다 자전거부터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 내 지인들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ㅋㅋㅋ..주객전도는 어쩔수없나보다


난 아직도 돌빵 기스 래버기스 나면 개짜증이난다 이러한 나의 모습에 현타가 와서



내가 왜 이런 비싼놈을 샀을까? 처음 로드 입문하고 그 빠른 속도감에 즐거워하며 탔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그냥 몇년 후 개똥값 되기전에 지금 감가 100정도에 팔고 라이트하게 구형 자전거나 하나 사서 유유자적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 갤에도 있잖아 클래식한 로드싸이클 타는 애들


그러다가 간만에 동호회 모임을 참여한다. 행주대교쪽 모여서 자덕들 우글거리는 곳에서 국수나 한그릇 하는데 자전거 세워둔걸 다른 자전거 타는 아재들이 가까이서 슬쩍 보면서


이게 이 자전거구나 이쁘다 괜찮네~ 이런 품평회를 종종 본다 그럴때면


아 역시 이쁘고 비싼놈 사길 잘했네 라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소비 패턴이나 가치관이 달라서 참 자전거 가격에 대한 소비는 누가 뭘 말해줘도 오지랖인듯..


나는 내가 쿠팡물류 일당직에 일 나가기싫어서 안나가는 한량스타일로 월 100얼마 벌었어도 내 유일한 취미가 자전거라면 준기함은 끌었을듯 싶다ㅋㅋㅋ.. 그냥 천성이 그런놈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