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내용일지 몰라서 로갓했어. 어쨌든 나름 도움이 되자고 쓰는 글이니 이해좀 ㅋㅋ


수십회 넘게 면접을 보면서 항상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 "얘가 얼마나 일할까" 이거야.


지원자가 얼마나 큰 비전을 가졌나, 얼마나 똑똑한가, 어떤 신념을 가졌나, 사실 다 상관 없어.


그가 얼마나 유능할지 유의미하게 따져보는 일은 사실 면접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신입보다 삼사년 굴러먹은 멍청이 경력자가 무조건 낫거든


결국 필요한건 이 놈이 적당히 굴러서 쓸만해지면 바로 도망갈 놈인가 아닌가의 여부고


이런 걸 따질 때


A) 저는 매일 새벽 6시에 수영장을 갔다가 출근합니다.


B) 저는 동해를 헤엄쳐서 건넌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태평양을 헤엄쳐서 건널 겁니다.


A는 대환영이고 B는 질색이야


A는 성실한놈이고 B는 언제고 자아실현을 위해 돌발행동을 해버릴 놈이라는 생각.


사실 머리가 얼마나 빠른지,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이런것도 전혀 중요하지 않아.


그런 사람은 이미 체로 걸러지고 걸려진 채 일까지 익힌 능력자들만으로도 세상에 넘치도록 많거든.


그저 임금을 더 줘야 할 뿐


그래서 자소서를 쓸 떄 상대에게 보여야 하는건 결코 내가 얼마나 특별한 놈인가가 아니야.


한 10년전까진 그런 분위기에 모두가 속았지만 사실 요즘 세상에 필요 없거든 그런거.


나는 얼마나 규칙적인 사람이고, 얼마나 꾸준한 사람이고, 얼마나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고, 얼마나 융화가 잘 되는 사람인지 그런게 중요해.


그래서 학벌이나 학점같은걸 보는거야.


솔직히 똑똑한 놈이 학점이 잘 나올리가 없다는거 누구나 다 알지.


그냥 이놈이 얼마나 필사적이었고 얼마나 성실했고 얼마나 책임감이 있었는지, 얼마나 수동적으로 규칙 아래에서 기계처럼 움직였는지


그런 척도니까..


자소서에는 그런 내용이 들어가는게 좋아..


내가 혹은 우리 가족이 얼마나 규칙적으로 살아왔는지, 얼마나 책임있는 모습을 그려왔는지, 나아가 많은 사람들과 의리를 지키고 사는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등등


개성있고 똘똘한놈은 열 놈 백 놈 중에 한 놈이면 족한게 슬픈 사실. 그냥 멍청하지만 않으면 돼. 개성도 없을수록 좋고 ㅋㅋ


아참, 뭐가 됐든 인터넷에서 활동한 무언가는 무조건 빼고. 블로그든 인스타든 뭐든 어디서 무얼 했든 무조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