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림브 알루/카본휠을 써오면서 직접 써보고, 주변에서 들은 휠들 추천 리스트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도 림브를 쓰는 사람이 있겠냐 싶겠지만 폰도나 랜도 나가보면 뭐 아직 잘 굴러다니긴 하니까요. 여전히 수요는 있겠...죠?

거두절미하고 가격 저렴한 순으로 정리해보겠읍니다. 가격은 2023년 10월 기준입니다.

1. 꾸저 RS1400

가격: 배송비 포함 약 106달러(한화 약 140,000원)
주요 스펙: 1500g 초반대 무게, 내경 17c 림, 높이 21mm
한줄평: 미친 가성비

이름이 영 미덥지는 않은 중국의 꾸저 RS1400 휠셋입니다. 스펙상으로만 보자면 최근 크게 상향표준화된 알루/미늄 림브 휠셋 중 크게 특출나지는 않습니다. 17c 내경으로 와이드림도 아니며, 튜브리스 셋팅도 불가능하죠.
무게로만 따지면 과거 삼대장 알루 휠셋(듀라C24, 샤말, 펄레제)들의 실측 무게보다 약간 더 무거운 수준입니다.
이 휠셋의 가장 큰 장점은 대체 불가능한 가격입니다. 약 14~15만원대에 이정도 스펙의 휠은 중고로도 구하기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성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휠은 말 그대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단점으로는 허브의 수명이 그렇게 길다고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휠을 구매 후 대략 3,000km 가량 다양한 환경에서 운행했고 아직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으나, 겨울 시즌에 허브 정비를 할 계획이 있습니다. 허브는 라쳇 방식은 아니며, 4파울 방식입니다.
2. 로발 SLX24(애프터마켓 버전)

가격: 20만원대 중반(중고)
주요 스펙: 1500g 초반대 무게, 내경 19c 림, 림 높이 24mm, 튜브리스 지원
한줄평: 로발의 숨겨진 명기

림브레이크 시대에 카본 휠셋의 잦은 열변형으로 욕을 먹었던 로발이지만, 이 휠셋은 다릅니다. 넓은 내경과 DT350 기반 AF1 허브(스타라쳇 시스템), 튜브리스 지원까지 가능한 이 휠셋은 비슷한 가격대의 캄파뇰로 존다보다 기능상으로 우월한 편입니다. 24mm의 외경으로 25c 타이어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스타라쳇 시스템이기 때문에 54T 라쳇 등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상당히 큰 라쳇소리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출시 당시 약 70만원대의 가격대였으나 꽤 빠르게 단종되어 현재는 중고 시장에서 매물을 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휠셋은 총 세가지 버전으로 판매되었다는 점인데, 이 중 애프터마켓용 SLX24 휠셋이 위의 장점들을 모두 가지고 있단 것입니다. 이외 탈거휠 중엔 사양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구매하시기 전 애프터마켓용임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3. 얼티메이트 다이나믹스 XR31

가격: 50만원대 중반(신품), 20만원대 초반(중고)
주요 스펙: 1500g 초반대 무게, 내경 19c림, 림 높이 31mm, 튜브리스 지원
한줄평: 기능성으로 괜찮은 알루/미늄 미들림을 원한다면

림브 시대의 끝물에 나온 휠셋이라 은근히 잘 안 알려진 휠셋 중 하나인데, 스펙만 놓고 봤을때 성능이 꽤 괜찮습니다. 우선 끝물에 나온 휠셋답게 내폭 19mm, 외폭 24mm의 뚱림에 튜브리스까지 지원하며, 림 높이가 알루/미늄 휠 치곤 꽤 높은 30mm대임에도 허브가 상당히 가벼워(초센 A5600)1500g 초반대 무게로 나옵니다. 초샌 허브는 꽤 경량에 성능이 괜찮습니다. 다만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스타라쳇 방식은 아닙니다. 블랙 외에 실버, 레드 색상으로도 제공되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으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튀는 허브의 색상과 떨어지는 인지도로 인한 중고가 방어 문제 정도가 있습니다. 수입사는 대진 인터내셔널입니다.

4. DT SWISS PR1400 21mm

가격: 50만원 후반~60만원 초반(중고)
주요 스펙: 1400g대 중반대 무게, 내폭 18c 림, 림 높이 21mm, 튜브리스 지원
한줄평: 현 시대 알루/미늄 휠셋의 끝판왕

과거 알루/미늄 휠셋 3대장(듀라 C24, 샤말 울트라, 펄크럼 레이싱 제로)의 위치를 거의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평가받는 DT 스위스의 PR1400 휠셋입니다. 32mm의 미들림 버전으로도 제공되지만 거의 200g 이상 무거워지기 때문에 그렇게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기능상으로 제공되지 않는 점을 찾는 것이 빠를 정도로 현 시대에 요구되는 기능을 거의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타라쳇, 블랙 림, 튜브리스 등 소비자들이 현 시대의 알루/미늄 림브레이크 휠셋에 바라는 기능들은 전부 모아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조사 피셜로는 블랙프린스 BXP 패드를 사용해야만 림 까짐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패드를 사용해도 우중 라이딩이 아니라면 코팅 자체는 거의 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점으로는 꽤 폭이 좁은 림(이너 18mm, 외부 22mm)과 중고임에도 비싼 가격 정도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품으로 팔았었는데 현재는 림브 버전은 모두 단종인지 인터넷에선 뜨지 않네요.


이 외에도 몇가지 추천하고 싶은 휠들이 더 있지만 워낙 구형이거나, 유지관리에 불편함이 있는 등의 문제로 국내 동호인에겐 위 4개 정도가 가장 추천할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외에 다른 괜찮은 휠셋들이 있다면 댓글로 날카로운 태클 부탁드립니다.

고철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