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파주에서 부산을 왕복하며 여기 기록을 남겼었음
자전거에 대해 아는 거 하나 없이 20만원짜리 낡은 자전거 끌고 다니며 한달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전국을 떠돌았던 시간
이곳저곳 다니며 인상 깊은 광경도 많고 몰랐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음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시간들이고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갔다 오길 정말 잘했던 경험
폐지되기 전에 힛갤 가본것도 나름 업적인듯
1년이 지난 지금
여행 갔다 온 직후엔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넘쳤었음
지금은 그 자신감 싹 사라지고 힘들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음
생각해보면 군대 전역할 때 다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지만 사회에서 다시 살아가면 원래 모습 그대로 돌아가는 거랑 비슷함
나와 함께해준 자전거는 죽었음
그 이후로도 반년간 더 타고 다녔는데 여기저기 잔고장 고치는데만 돈이 팍팍 나가더니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버림
그렇게 자전거를 보내고 1년 간 뚜벅이로 살다가 마침내 오늘
돈 모으고 모아서 내 기준 좋은 자전거를 큰맘 먹고 삼
학교랑 좀 가까운 시내 자전거 매장으로 가서 데려옴
후레쉬도 엄청 밝은 거 달고 물병 거치대까지 언제라도 불쑥 여행 떠날 수 있게 준비함
페달에 자전거 주차 해놓는 다리도 따로 팔더라 난 이건 몰랐음
타보니 확실히 지금까지 탔던 자전거보다 훨씬 좋음
여기 사람들이 타는거보단 당연히 싸겠지만 난 이걸로도 충분함
원래 계획보다 짧게 도는 바람에 동해 남해 서해에 호남권을 못 들렀던 게 아직도 아쉬움
언젠가 다시 여행을 가보고 싶은데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다가 너무 바쁘고 앞으로도 몇 년 더 이럴 예정이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
어 근데 여기 익숙한곳인데
퍄 다시 날개 달렸네 ㅊㅊ - dc App
지금부터 시작이야
안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