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입문한지 1년 지남
2. 잔차로 30키로 뺌
3. 즐라하자


자전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인 사람들을 위해 써봄

본인은 작년까지 평생을 중력 1.5배 디버프를 달고 살았음

저때가 인생 최고치인 114kg 달성했을 때인데 저때만 해도 내가 자전거를 탈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었다.

그러다 사우스 코리안 퍼블릭 헤비 에이전트로 일하게 돼서 출퇴근용 잔차를 삼


로드는 세자리인 내가 타면 박살날거 같고 해서 좀 두툼한 놈이 있길래 삼천리가서 데려옴. 라우팅도 거지같고 체인링도 휘어있었던 좀 문제가 있는 애였지만 걍 탔어


그러다가 언제 한번 주말에 갑천을 감. 활짝 핀 꽃밭이랑 푸른 나무가 슝슝 지나가는데 하루종일 밥먹고 로아만 하던 생활이 후회되더라고. 이때부터 게임 접고 이곳 저곳 싸돌아다니기 시작함. 대전엔 모 유튜버가 코스 정리를 친절히 해놔서 좋았다.


근데 체인링이 휘어있댔잖아? 그 잡소리를 못 견디겠어서 구동계를 싹다 바꿈. 업힐, 변속이 편해지니까 더 타게 되면서 서서히 잔차에 중독되어갔다. 살도 1주일에 2키로씩 빠졌는데 이때가 클릿 쫄쫄이 헬멧 등 주변용품 지르면서 가장 재밌게 타던 시절같다.

슬슬 자신감이 붙으면서 솔라만 하니 지루하겠다 동호회에 들어감. 그러나 자린이가 그래블로 로드를 따라갈 수 있을리 만무했고 개같이 흐름. 이때 기추를 해야겠다 결심하고 80키로 찍으면 사기로 함.


사내새끼로 태어났으면 여자 둘쯤은 양옆에 끼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  결국 8월에 80 찍고 10월에 쌈뽕한 잔차를 한대 뽑았다. 지금이야 죄다 할인을 때려서 선택지가 많지만 8월엔 그딴건 없었고 맘에 드는 애가 없어서 힙스터답게 얠 고름.

확실히 그래블이랑 느낌이 다르더라. 그냥 압도적으로 잘 나가고 가벼워서 처음 탔을 때 놀랐음. 나만 빼고 다들 이런 세계에서 살았구나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 직후에 슬프게도 11월이라 시즌오프하고 로라방 끊어서 계속 살 뺌


뭘 먹고 재서 잭팟터지긴 했지만 77.2까지 정확히 30kg뺐다. 첫 짤이랑 비교해보면 내가 봐도 같은 새끼인가 싶을정도다.

예전엔 스스로 자신감이 없었는데 잔차 타면서 사람도 만나고 바람도 쐐면서 정신적으로 회복됐다. 자전거는 단순 운동이 아니라 사회적, 물질적 측면을 망라하는 최고의 취미생활이라 생각함


결론)
자전거는 최고의 다이어트 운동이다. 잔차로 살이 빠지나 고민하지 말고 당근이든 삼천리든 가서 당장 한대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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