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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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밀양

원래 계획은 창녕 남지까지 가는거였는데 근처 숙소가 전부 예약마감이라 강제로 밀양까지 옴. 숙소가 다 매진인 이유는 밑에..

오늘도 먼거리를 달려야하니 아침일찍출발!


2, 3일차는 주구장창 역풍이었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순풍이라 힘이됐다. 그렇게 출발하고 좀 달리는데 3일동안 400키로 넘게 타면서 피로가 누적됐는지 진짜 다리에 힘이 너무 없고 페달이 개무거웠음.. 오늘 갈길이 멀어서 이거 밀양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드라

그래도 점심으로 한우국밥 먹고 평소보다 자주 쉬면서 어찌저찌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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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선택의 갈림길..

원래 국종 계획할때 무심사 비포장도로가 너무 싫어서 우회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여기 오니까 안가면 아쉬울거같은겨.. 

갈길도 멀어서 우회가 맞았지만 나도 모르게 직진해서 무심사를 가고있더라 ㅋㅋㅋㅋㅋ 마음이 시켰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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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유튜브로만 보던 극악의 경사.. 바로끌바함. 사진으로 보는거보다 훨씬가파름ㅋㅋㅋ 이거 로드타고 올라가는 성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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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온김에 사진하나 찍어주고~

그렇게 걱정했던 비포장도로에 진입했는데 여기 도로포장하려고 공사중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비포장도로가 아니라 도로 자체를 파내가지고 다 진흙이었음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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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클릿 앞부분에 진흙이 다낌.. 아예 저 은색 철이 파묻혀서 안보이더라. 클릿 끼려고해도 안껴졌음. 저 사진은 내가 열심히 손가락으로 파서 겨우 낄정도가 된상태

그리고 무심사 다운힐 경사 개미쳤음. 림브라 브레이크 존나쎄게 잡아서 내려오니까 손아파 죽는줄


그렇게 박진고개 가는길에 편의점에서 보급하고 길도 한번 잘못들어주면서 우여곡절 박진고개에 도착함.

첫 경사도는 오를만했고 잠깐 쉬어가는 경사 이후에 갑자기 낙서벽이 나오면서 미친경사가 등장함.. 무심사는 끌바했으니 박진고개는 한번 도전해보기로 해서 계속 올라갔다.

진짜 미친경사가 끝이안나서 필살기인 와리가리권법을 썼다. 내가 오를동안 양방향 차가 단 한대도 안와서 와리가리 쓰기 편했어.
근데 그래도 뒤지게 힘들더라.. 진짜 심장개빨리뛰고 땀줄줄흐르고 다리 잠기고 이러다가 죽겠다 싶을때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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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고개 등반 성공! 오르막에서 클릿빼는법을 몰라서 멈추면 무조건 클빠링이라 더 악착같이 오른듯

위에서 쉬는데 픽시타고 국종하는 청년도 만나고 스케이트보드타고 국종하는 싱가폴 사람도 만남 ㅋㅋㅋ 사진찍어달래서 찍어주고 토익700따리 미천한 영어실력으로 겨우 얘기하는데 7일일정으로 간다드라. 존경의 따봉 날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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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바하면 낙서구경하려했는데 정상에서라도 조금 구경하고 내려감.

다운힐에서 속도계 잠깐 봤는데 50키로까지 나오더라. 진짜 개무서웠음. 목숨여러개인 사파아재랑 뚜르선수들은 다운힐에서 100키로 찍던데 도대체 어떤사람들인것이냐


그리고 영아지는 금방나오더라. 첫 오르막을 보자마자 벽이 있다는 말이 진짜 이해가 됐음. 그래도 박진고개를 오른 자신감으로 호기롭게 도전.

첫 경사 올라가는데 자전거가 뒤로 넘어갈거같은 느낌이 들었어.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멈추고싶었는데 멈추면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릴거같길래 진짜 살려고 오름.

그러고 나서 완만한 경사가 나오는데 이미 첫 오르막에서 내 모든힘을 다써서 도저히 못올라가겠더라. 허벅지 근육이 터질거같아서 결국 끌바함.. 그렇게 끌바하다 허벅지 좀 회복하고 나머진 타고 오르는데 은근 업힐이 길더라. 만약 참고 올랐어도 다 못올라갔을거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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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지고개 전망대~

그렇게 오늘의 업힐을 다 끝내고 후련한 마음으로 창녕으로 진입했는데 사람이 좀 많은겨.. 그래서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유채꽃축제 기간이더라고. 그래서 숙소가 다나갔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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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국토종주 자전거길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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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로 뭔 열차도 지나다니고 ㅋㅋ 난장판 그 자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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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까지 입갤..

첨엔 갈길이 바빠 짜증났는데 ‘국토종주도 하고 축제도 즐기면 일석이조 아닌가’라고 마인드를 바꾸면서 나도 걍 즐기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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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꼬치 하나 먹어주고. 근데 왜 초점이 자전거로가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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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자장구사진도 찍었어

시작바닥을 뚫고 지나가 창녕함안보 인증센터에서 도장찍는데 외국인 두 커플이 국토종주 중이더라. 헬로, 고잉 부산?, 파이팅 이정도만 대화하는데 외국인들이 한국까지 와서 국토종주하는게 참 신기했음. 한국의 국토종주길이 외국에도 유명한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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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무사히 밀양 도착해서 체크인부터하고 바로 맘마먹으러옴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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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집가는길에 노을이 이뻐서 한컷. 
진짜 노을보니까 뭉클해지면서 감성터지더라.. 이쁜하늘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자전거끌고 걸어오는데 그 짧은 사이에 해가 산 넘어가서 모습을 감춤. 진짜 신이주신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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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바 기록보는데 순서대로 무심사. 박진고개. 영아지고개. ㅋㅋㅋㅋ 획고가 소조령 이화령 넘는날이랑 비슷했음.


하아.. 암튼 그토록 하고싶었던 국토종주 끝이 이제 눈앞이야. 내일 67키로 정도 달리면 끝나더라고. 달릴때는 힘들어서 언제끝나나 했는데 막상 내일 끝난다니 뭔가 아쉽고 기분이 싱숭생숭하네

내일 피니시라인 들어가면 참 여러가지 감정이 들거같음…

암튼 내일은 좀 일찍 도착하니 부산지하철로 점프하면서 광안대교 구경하고 저녁엔 터미널 근처 숙소로 가서 회에 소주한잔 하려고 ㅎㅎ 


지금까지 응원해준 많은 갤럼들 다 고마워! 

거의 다왔다고 긴장풀지말고 내일도 안전하게 달려보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