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숨 쉴 구멍이라는게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사회적 관계에서도 숨 쉴 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잘 모르시겠지마는
새 져지를 사고 고글을 끼며 거울을 볼 때 훗!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저희가 사회적 인식에서 숨쉬는 순간이란 말입니다.

저희는 대부분 일반적인 단체에서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대학에서 인기남이지도 못했고, 직장에서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은커녕 일반적인 여성과의 대화조차 어렵습니다.
크로스핏 서핑 웨이크보드 등의 취미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꿉니다.
이 자전거 정도가 저희가 그나마 한 숨 돌려볼 구석이 있는 곳이란 말입니다.

이런 공간에요
잘나고 잘생기시고 외향적이며 여유로우신 분들이 들어오는 것이 괴롭습니다.
저희끼리 겨우겨우 탈원숭이 수준의 갤럼을 보며 존잘남! 존잘남! 하고 외치고 기만~~ 외치면서 즐기는 이 곳에 왜 그런 진짜들이 들어오시는 걸까요.
엘드 샀다! 하면 부좌냐? 하는 곳에 왜 도그마를 타고 들어오시는 걸까요?
쿠우쿠우 갈거다! 하면 한입만.. 하는 곳에 왜 억대연봉들이 들어오시는 걸까요?

부탁드립니다.
자전거라는 아싸의 취미에
그중에서도 조금 못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 디씨에
그중에서도 조금 더 한가한 사람들이 시간을 쏟는 이곳에
잘나신 분들은 들어오지 말아 주십시오.

여기는 그냥...
"캐논데일이 내 심기 거슬렀다가 한국에서 좆망함요ㅋ"
라던가
"연봉 1억인데 좆전거판 병신이라 짭만 탐ㅋ"
이라던가
"여친 아버지가 사실 이탈리아 마피안데ㅋ"
라던가
이런 분들의 유일한 소통창구란 말입니다.

부디, 숨쉴 틈을 남겨주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