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스따뚜~
8월 23일. 오늘도 존나게 더웠다. 썬크림 안 바르고 2일간 탔더니, 피부가 진짜 미친듯이 쓰라려서 결국 썬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기 시작했음
근데 바르고 나자마자 땀이 엄청나서 백탁오짐 ㅋㅋㅋ
오늘 목적지는 에리모에서 출발해서 94km 떨어져있는 반세이에 라이더하우스(게하)에 간다. 초반부터 무리 안하고 90km정도만 탈 예정이다.
홋카이도는 오토바이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일명 '라이더하우스'가 곳곳에 위치해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여행동안 몇 번 이용했었다.
에리모 마을을 벗어난다. 날씨가 우중충~
는 물통 두고와서 다시 빽 ㅋㅋㅋ
짭빵맨 발견
지도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에리모 곶에 들렸다가려한다. 물개가 나오나? 물개 그림이 있네
잿빛 바다가 보인다. 날이 우중충하다
3인칭 샷~
찍을때마다 매우매우 귀찮다. 다운힐 3인칭 샷하는 유튜버들보면 대단한듯
근데 에리모곶으로 경로를 안 만들어둬서 ㅋㅋㅋ 그냥 최단거리로 통과하게되었다.
이제 북쪽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터널이 매우매우 많다.. 진심 무서웠음
북쪽으로 향하니 날이 갑자기 화창하다??
긴 터널들의 시작.. 터널들이 짧은 건 500m~1km, 길면 5~7km짜리가 마구 나오는데 개춥고 무섭고 끝도 안 보여서 멘탈나감
터널을 몇 개 빠져나오니 바다안개가 쫙 깔리며 날이 다시 좋지 않다.
이 터널에서 멘탈 나감. 이거 길이가 8~10km였는데 가민속도계로 터널이라 안되어서 그냥 터널 끝날때까지 앞만보고 가야함 ㅋㅋㅋ 게다가 멀리서부터 트럭이나 차가오면 소리에 압도되어서 무섭더라.. 너무 어두컴컴해서 터널이 아니라 동굴이었음
인터벌 존나쳐도 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 결국 다와간다.
나오자마자 바다안개 '입갤'
물이 다 튀어버린 자전거와 도라에몽주먹
ㅅㅂ 터널 왜 계속 나오는건데
세이코마트있는 마을을 겨우 발견해서 오니기리 조져줬다. 참치마요맛이던데 먹을만하드라
고라니마냥 사슴이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오더라 가운데보면 자그맣게 있음 ㅋㅋ
그렇게 평지 위주로 무난하게 90키로 달려 반세이온천이 있는 라이더하우스에 다 와간다.
라이더하우스 '세키레이칸' 내가 2~3시쯤에 일찍 도착해버려서 접수만하고 체크인시간에 다시 오기로한다.
일단 근처에 있는 반세이 온천에서 재정비를하러 다시 안장에 올랐다.
비가 부슬부슬 왔었나 카메라에 물이 고여있네. 좌측에 보이는 반세이 온천
온천은 역시나 저렴했다. 근데 여기 일본온천은 사우나라고해서 우리나라 그 푹푹찌는 사우나실이 아니라, 그냥 베란다나가서 찬바람 쐬는 걸 사우나라고 하는 것 같더라. 여기 사우나(베란다)뷰가 바다뷰라서 너무 좋더라. 온천하다가 걍 문열고 나가서 바다구경할 수 있음.
근데 해변쪽에서 목욕탕이 그냥 바로보여서 알몸 쇼 가능하더라 ㅋㅋㅋ
온천에서 먹는 미소라멘. 콜라랑 같이 먹으니 꿀맛
체크인 시간까지 많이 남아서 침상에 누워서 쉬기도하고, 할아버지들이랑 티비로 고시엔 같이봄 ㅋㅋㅋ
체크인한 숙소. 오늘 손님은 나 외에도 오토바이 여행자분들이랑 자전거여행하는 대학생 한 명이 더 있었다.
저녁과 아침이 포함이라 가성비가 좋음.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약 7만원정도였던것같음.
정갈한 가정식 느낌으로 매우 맛있음. 가지요리도 난 좋아해서 잘 먹었다. 좌측 맨 끝에 그라탕도 존맛이더라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주심. 슈퍼백 요거트 얼린 맛.
고양이도 있음. 근데 만지는 거 싫어하더라 ㅠ
사장님 부부가 자전거여행하는 손님한테만 주는거라고 간식 고르라고하셔서 오오야상(자전거여행자)이 먼저 고르는 중 ㅋㅋ
칼로리 제일 높은걸로 고른다고 성분살펴보더라 ㅋㅋㅋ
난 메론맛 양갱으로 선택. 게다가 자전거여행 책자랑 스티커까지 주시더라.
열면 제휴멪은 라이더하우스들이 표시되어있음. 도장찍어서 할인도 해주더라.
사장부부께서 유명한 제과점 디저트라고 후식을 또 주셔서 배불리먹었다. 오후의 홍차 밀크티말고 그냥 홍차 무가당 버젼인데, 너무 맛있더라.
귀국할때 사오고싶었는데 가당밖에 안 보여서 슬펐음
'뚜르 드 홋카이도' 곧 열린다고 사장님이 책자를 건네주심
자랑스런 우리나라 팀도 있더라. 서울사이클링 팀
그렇게 한창 손님들과 수다떨면서 (먼 소린지 반도 잘 못알아듣긴했지만) 시간을 보내다가 꿀잠에 들었다.
담날 아침. 고양이 만지니까 개싫어함 ㅋㅋㅋㅋ
세키레이칸 숙소가 1998년부터 운영해온것같다. 여행자들이 남기고간 글이 있는 노트가 있었고, 자전거여행자들만 특별히 사진을 찍어서 앨범에 넣어주고있었다.
이렇게 쭉 보니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뭉클했음.
나도 몇 줄 적어봤다. 한글은 안 보이던데. 아마 내가 최초일지도?
그렇게 아침도 먹고 글도 쓰고나니까 슬슬 오토바이여행자분들도 떠날채비를 한다.
나도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시작한다. 마침 또 다른 자전거여행자(오오야상)가 나랑 방향이 같아서 오늘 같이 라이딩을 하기로했다.
간만에 동료가 생겨서 외롭지도 않고 설렜다 ㅋㅋㅋ
고프로 영상이라니까 포즈잡아주는 오오야상(홋카이도 약대 대학생)
얼굴을 너무 적나라해서 이번만 가림 ㅋㅋㅋ
서로 자전거에 짐을 다시 싣고 출발준비를 한다.
아 사진 갯수랑 용량초과로 더 못올리네
다음편으로~
ㅋㅋ 터널 첨만나면 ㄹㅇ 당황스럽죠 나중엔 걍 안아프게쳐달라고 빌면서 가는 - (구)비안취
ㅋㅋㅋㅋ나중에는 오히려 시원해서 좋더라구요
비오는날 터널이 얼마나 고맙던지.. - (구)비안취
낭만 씹지린다. 저도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