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안맞는 징징이 좀 포함되어 있음.





공부도 뒤지게 안되고
성장하는 느낌도 없고
그러니까 성취감도 없고
술도 몸이 안받아줘서 소화안되고
점심 저녁 맨날 대충 때워버리고
지난주부턴 7시에 저녁먹으면 12시까지 소화안되고
돈 버는 것도 힘들고
의지할 가족도 없고

대충 이런 징징사유로 스트레스로 뇌가 녹아버릴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예전에 살던 집 근처 산을 올라보기로 했음


참고로 본인이 얼마나 자안분에 평지충 새끼냐면 스트라바 전 로그를 통틀어도 업힐은 딱 한번, 그것도 355m에 6프로짜리 풀 직선도로 두 번 왔다갔다 한 게 다임.


심지어 전적대가 동국대였음에도 남산 한번 안 올라본 안티업힐평지충 자안분 그 자체.


무튼 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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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워치를 차고 탔으니 삼헬 로그까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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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학기 중간 직후 아라뱃길에서 존5 뚫은적도 있었는데 오늘은 뚫기 직전에 정상에 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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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로그



오늘 오른 업힐은 카카오맵 기준으로 이렇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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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프로라곤 하는데 경사도가 균일하진 않고 계속 변함. 앞 이너에 뒤 2단 넣고 열심히 밟았음. 뒤 1단이 아닌 이유는 마지막 자존심임.


다리도 터질 것 같았지만 숨이 ㅈㄴ 차올라서 헥헥대면서 겨우겨우 기어올라감

스스로 끝까지 끌바 안하고 올라간 게 기특할 따름

안타깝게도 올라가는 데 몇분 걸렸는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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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이거 입은 상태에서 바지만 반바지로 갈아입고 탔더니 정신 나갈것같았지만 어쨌든 완주했음

뭐 옷을 더 가벼운걸 입는다고 더 쉽게 올라갈 것 같진 않음

만세

쪼아


정상에 올라갔더니 웬 할아버지가 다리근육을 보니 자전거를 자주 타는 사람같진 않다면서 한참을 훈수두셨음

좋은 말씀 감사했지만 교수님이랑 톤이 비슷해서인지 거의 안들렸다.



번외로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정말 등골이 오싹할만큼 무서웠다. 브레이크 패드 따위 한번도 갈지 않은 림브레이크가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음.

조만간 105 브레이크 패드를 살 예정...




업힐 타본 소감

1. 갑자기 갤에서 업힐 섞인 로그를 습관처럼 올리는 사람들이 대굇수처럼 느껴졌다.

2. 평지를 빠르게 달릴 때 써먹는 근육이랑 업힐을 오를 때 써먹는 근육은 둘이 다른 것 같다.

3. 정복감같은건 없지만 확실히 스트레스는 좀 풀렸다.

4. 다음엔 2회전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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