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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절대 그래블 이용자들을 폄하할 생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린이인 제 생각에 기반한 결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중이신 자린이[자고수 제외] 분들께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일렉 취미가 있는 나는 자전거 이용방식을 구분해놓는게 어느정도 많이 와닿는 편이야.

일렉도 자전거랑 마찬가지로 용도와 종류가 명확히 나뉘어져 있어.
마치 산악과 로드, 하이브리드처럼

청량한 소리로는 업계최고지만 굵직한 소리는 못내는 기타(펜더)
굵직하게 뻗어나가는 소리는 최고여도 청량감 상실한 기타(깁슨)
이 둘을 모두 커버 가능한 범용기타(험싱싱기타)
크게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해.

좋아하는 밴드나 장르도 없고 처음친다고 하면 대부분 범용성 기타를 추천해준다.
하지만 모두들 어느정도 알고선 뉴비에게 말안해주는게 있는데(질릴까봐) 이 권유는 무조건 기변을 가정해두고 하는 조언이다.

기타를 치다보면 메탈이 좋아질수도 있고 일본락이 좋아질수도 있고 재즈가 좋아질수도 있고, 심지어는 어쿠스틱이 좋아질수도 있는거다.

이렇게 기타를 치다가 생기는 취향에 따라 (범용성 기타를 처분하고) 특정 성향을 가진 고오급 기타를 사게 되는 것이다. (기변병은 구매해야 치유되는 국제룰)

이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또한 로드와 엠티비는 각자에게선 찾지 못하는 특정 성향들이 있는데, 그걸 본인이 기변하기 전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 찾아내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걸 찾지 못해서 그래블로 마음이 기우는 중이었는데, 로싸갤럼이 해준 말이 있다.

"그래블은 므틉보다 빠르고 로드보다 편하다기보단, 므틉보다 불편하고 로드보다 느리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라"

이게 너무 나에게 와닿았던 이유는 내가 아무리 비싸고 고급진 범용성 기타를 봐도 딱 저정도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청량감도 밀리고 굵직함도 밀리는 그런 애매함 말이다.

한대로 끝내고싶으면 그래블?
오히려 범용성을 사면 대부분 기변을 하게 되어있다(일렉 경험상 ㄹㅇ임)

일렉계에서는 "좌펜우깁" 이라는 말이 있다. 왼쪽엔 청량기타 오른쪽에는 굵은 기타를 둔다는 말로, 너희들이 자주하는 말인 "로드랑 므틉 둘다사셈 ㅋㅋ" 와 매우 일치하는 모습이다.

자린이인 본인이 주로 어디서 어떤 평속으로 타고, 로드성향인지 므틉성향인지 확실히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나는 므틉성향인걸 이제야 알겠다. 설마 나중에 돈생기면 로드를 또사는 짓을 하진 않겠지 ㅋㅋㅋ(제발)

(자고수 그래블 유저들을 혐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블만 가질 수 있는 성향도 반드시 있죠. 하지만 저같은 자린이가 "나는 범용 자전거가 필요하니 그래블을 사겠어" 같은 1차원적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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